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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1일 (금)

표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은 한의약 발전 위한 노력의 집대성

표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은 한의약 발전 위한 노력의 집대성

2022년까지 30여 개 질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진료·교육 질 향상 기대

복지부, 한의약 공공의료성 강화·제도권 내 이용률 향상 위해 개발 제안






영남권역-웹용 대한한의학회 산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종우입니다. 이렇게 한의신문을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은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에 대하여 안내를 드리고, 또 부탁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한의약의 국민 신뢰 확보와 함께 진료의 공공의료성 강화 및 제도권 내에서의 이용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대한 제안이 왔습니다. 진료지침의 개발과 활용은 임상장면에서 매우 긴요한 작업입니다. 지침이 있어야 진료에 대한 표준화가 가능하고, 이런 표준화를 통해 보험 등 국가의료체계에서의 활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어쩌면 진료지침은 복지부의 요청 이전에 우리 의료계와 학계에서 미리 마련을 했어야 할 작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표준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에는 정부에서 그간 한의약 발전을 위한 여러 노력을 종합하고 포괄하여 이를 진료지침으로 담고자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진료지침은 궁극적으로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의료적 도움을 줌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의계 임상현장에서 진료지침으로의 개발이 필요하고, 또 실제 개발이 가능한 질환을 선정해달라는 것과, 이러한 개발을 위한 방법과 조직에 대한 안을 제시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한의계에서 개발이 이루어진 진료지침 역시 평가하여, 한의사 수요자에게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수정 보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이번 사업은 총 30여개 질환에 대한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2022년까지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첫걸음입니다.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이 한의학의 특성을 저해한다는 의견과 의료가 국가 통제로 들어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우려는 한의계 뿐 아니라 의학계에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한의학의 입장에서는 진료지침의 개발을 통해 어느 정도 의료의 표준화 작업이 매우 필요한 실정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의계에서 임상진료지침 개발은 국가의료시스템에 들어가서 적용되기 위한 노력일 뿐 아니라, 한의학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이며, 나아가 한의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무제 이번 저의 과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한의계에서 표준화된 임상진료지침으로 개발이 필요한 질환의 선정입니다. 이 작업은 한의계 임상현장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심평원이나 보험회사의 의견을 참고할 예정이며, 실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할 여러 연구진, 그리고 학회와도 이 문제를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의계에서 진료지침으로의 개발이 필요하고, 또 개발이 가능한 예비 질환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이미 개발된 임상진료지침은 그 적합성 뿐 아니라 한의사의 활용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여 인증을 하고, 또 필요한 경우 수정 작업과 추가 연구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예비로 선정된 질환에 대하여 한의사협회, 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 학장협의회, 교육평가원, 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추천받은 분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한의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구진에게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방법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각 질환별 임상진료지침 개발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업 기획자와 연구자가 만나서 실제 가능한 개발 방법론을 공유하면서, 사업이 시행되는 즉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선정된 질환이 순차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할 사업단 등의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미 표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가칭)이 준비되고 있으며, 이 사업단이 진료지침 개발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입니다.



임상진료지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해당 질환에 관심이 있는 임상의와 전문가가 모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집단에서 표준 진료에 대한 초보적 진료 체계 즉 알고리즘이 도출되고, 이러한 알고리즘에 근거를 담기 위해 연구된 자료를 정리하고, 필요시 새로운 임상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근거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러한 근거는 임상진료지침의 기반이 되어, 결과적으로 국가 의료체계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을 비롯한 동양전통의학은 이미 많은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미국과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여러 암센터에서 표준적인 암치료와 병행하여 다양한 보완대체의학의 방법들이 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이미 확보되어 있는 근거를 통해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여 적용을 할 것이며, 또 한국 현실에 적용이 필요한 내용은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여 근거창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 한의약 정책국장과 한의계의 주요 인사인 학장협의회장, 한의학교육평가원장, 한의사협회장, 한의학회장, 한방병원협회장, 한의학연구원장들이 모여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표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의 추진을 선언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전 한의계가 모여 논의를 하여 연구 주제를 선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면서, 뜻 깊은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또 그만큼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상진료지침은 한양방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의학계의 트랜드입니다. 현재 한의계에서는 이러한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하고, 국가에서 역시 한의계의 표준화를 이끌고 공공활용성을 확대시켜줄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표준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 주제 및 연구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을 준비하려 합니다. 한의계 여러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의계의 발전 동력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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