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한의의료관광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 - 비자·통신·라이센스 등
의료관광이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의의료관광이란 보건관광의 형태로 건강증진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한방의약자원을 이용하여 관광 프로그램, 서비스, 시설 등에서 제공하는 보건관광(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2)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들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한의학도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들은 부작용이 적고, 침습적인 치료 행위가 없어 안정적인 한의학에 대해 호의적인 편이지만 아직 활발하지 않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환자는 질환의 양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네 환자군(群)으로 분류가능하다.
유형 Ⅰ : 중증질환 치료형 (암, 뇌혈관·심장질환, 척추·관절질환)
유형 Ⅱ : 임신-출산케어형 (난임, 임신, 출산, 산후조리)
유형 Ⅲ : 건강 검진·증진형 (검진센터)
유형 Ⅳ : 미용·웰빙 증진형 (미용성형)
통증재활과 피부미용증진 환자 다수
한의의료관광의 경우, 검진부터 재활 및 치료,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환자들 중 특히 통증재활과 피부미용증진을 위해 찾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피부미용 및 피부질환
한의미용의 분야에는 피부미용, 피부노화억제, 체형개선 및 미용 중심적 비만관리, 폐경 후 여성의 전신항노화, 예비신부 전신 미용관리(pre-wedding care), 산모 체형 및 피부관리, 골반미용증진 등이 포함된다.
①얼굴 근막과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정안침, 미소안면침 등과 같은 미용침
②피부를 재생시키고 영양을 공급시켜주는 미세다륜침(MTS)
③피부에 생긴 얇은 선형태의 주름을 없애주는 생기침
④안면 리프팅을 위한 매선침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특히MTS의 경우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보여 의료관광환자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전신건강 도모, 한의미용만의 장점
국소 근막 자극을 통해 주름을 개선한다는 미용효과와 더불어 목과 가슴, 등의 인체 상부의 기혈을 풀어 주어 생명 현상의 기본이 되는 수승화강(인체에 있는 진정과 수렴 등 음의 기능을 대표하는 물 기운을 상승시키고, 흥분과 발산의 기능을 대표하는 불의 기운을 하강시키는 생체 에너지순환의 기본작용)을 도와주어 전신건강을 도모한다는 데서 한의미용만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
‘가령 디스크 치료의 경우 절개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에서 수술받기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한의학으로 치료할 경우, 침도요법으로 시술하면 30분안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언급 처럼 외과측면에서도 충분히 한의치료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병은 치료하는데 사람은 치료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의사가 몸에 있는 병은 다 치료했는데도 환자가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로 교통사고나 수술 후 통증, 출산 후 산후풍이 오는 산모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해 나갈 수 있다는 아주 큰 강점이 있는데 MRI나 CT결과에만 의지하지 않으며 환자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살피기 때문이다.
응급한의치료로 빠른 효과가 강점
일반적으로 한의통증재활치료는 급성질환뿐만 아니라, 6개월~1년이상 계속되어 만성기능장애가 유발된 만성질환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치료를 해준다고는 하지만 빠른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동작침법, 추나요법 등을 이용한 응급한방치료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통증재활: 재활치료의 대상인 통증질환, 신경마비 질환 중 전자에 대한 치료) 한의치료는 기본적으로 응급만으로는 안되고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양방의 경우, 수술치료 하면 끝이지만 침습적 치료가 거의 없는 한방은 다릅니다. 한 달이면 한 달, 관광 온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계속 내원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하는 거죠.” 라며 자생한방병원의 이진호 원장은 follow-u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치료 효과는 좋은데 정확한 데이터와 근거 중심의 논문이 많이 부족한 만큼 꾸준히 임상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의의료관광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에는 비자, 통관, license 등 이 3가지가 지적됐다.
정부가 비자 발급제한을 많이 풀어주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러시아, 카자흐스탄 비자가 면제되었는데 한의병원에 내원하는 해외의료관광객수가 2~3배 급증했다는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은 “한·양방을 연계한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한의치료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료기관의 구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관광을 통해 한의학을 세계 속에 알려나가고 있는 병원들, 이들의 사례를 통해 한의약 치료가 의료관광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完>
윤소영, 하정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