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 11일 발표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에 김필건·박완수 후보가 당선됐다. 올해로 두 번째 임기를 맞은 한의협 박완수 수석부회장 당선인을 만나 향후 회무 추진 방향과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협회 차원에서 실무적인 업무 추진에 노력을 기울일 것

◇41대 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러닝메이트로 출마하셨다. 계기는?
3년 간 김필건 회장과 회무를 이끌어 오면서 시간적 한계 탓에 목표했던 것, 희망했던 것을 실제로 달성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3년 더 해서 기존에 추구해 왔던 의료기기 사용 이슈나 실손 보험 진입 등을 실제로 매듭짓기 위해 다시 한 번 나오게 됐다.
◇84%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에 온라인 투표에서는 압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전체 한의사 분들이 회무 방향의 중요성이나 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염원이 더 뜨거운 것 같다. 함께 느끼고 있는 꿈이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적극적으로 인터넷 혹은 문자를 통해 참여해 주셨다고 본다. 지지율이 높게 나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회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더욱 노력하겠다.
◇회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김필건 회장과는 다른 역할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회장으로서 3년간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할 건지
김필건 회장은 대외적으로 협회를 대표해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저는 내부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실무적인 업무들을 추진할 것이다.
예컨대 회원들 간의 민원 수렴이나 내부 갈등 해소, 산하 지부 간 회무의 협조 등 내부적 문제를 더 많이 도와 한의협이라는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
◇42대 집행부에서 꼭 실천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의료기기 사용’과 ‘실손 보험 진입’이 양대 축이 될 것 같다. 의료기기는 41대에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실손 보험의 경우 지난 2009년에 한의 분야가 제외됐는데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 집행부에서 국제·학술 분야를 맡아오면서 한의학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셨다. 이번 임기 동안 추진할 한의학 세계화는 어떤 방향인지?
지난 3년 간 국제학술 분야를 많이 맡아왔지만 학교에서는 해외 출장 등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올해부턴 직접 하는 건 좀 어려울 것이다. 다만 큰 틀에서 한의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사용을 확대하고 건보 보장성을 확대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본다.
한의학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해외 어디서든 인정받고 진출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특히 올해는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한의사에게 3년간 단기 방문 비자가 발급된다. 회원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애쓴다는 심정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좋겠다.
◇다음달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18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ICOM)가 열린다. 참관 포인트는?
일본은 한의사 제도 자체가 없지만 쯔무라 제약회사에서 만든 한약제제 등이 1조원 넘게 유통되고 있다. 과학적 검증이 상당히 진행돼 이미 학문적으로도 많이 발전해 있다.
현대화된 검사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이에 맞춰 양의사들이 한약제제들을 처방하고 있어 이러한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한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 대회인 ICOM에 많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면 좋겠다.
윤영혜·민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