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국가 기관으로 출범한 한약진흥재단의 초대원장인 신흥묵 원장이 한의약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분명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2006년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으로 출발한지 10년째인 올해 보건복지부 산하 정부기관으로 출범한 한약진흥재단은 보건의료의 한 축인 한의약 분야에서 국가 정책에 맞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한약진흥재단의 설립 배경과 향후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육성법 제 13조에 근거해 한의약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과 한의약 기술개발 및 산업진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한의약 산업의 기초가 되는 우수하고 안전한 한약재의 생산과 가공, 유통에서 부터 2차 산업인 제조, 3차 산업인 의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의약 관련 전 분야에 걸친 정책 개발과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 정보화 촉진 및 홍보 미디어 콘텐츠 사업, 국내·외 한의약 관련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협력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약 제형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흔히 ‘한약’하면 탕약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탕약은 향이 강하고 복용과 보관이 불편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7개 처방(오적산, 삼소음, 평위산, 보중익기탕, 이진탕, 반하사심탕, 황련해독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을, 2014년에도 7개 처방(소청룡탕, 갈근탕,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가미소요산, 청산견통탕, 생맥산)에 대한 연조엑스제 5 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8개 처방(구미강활탕, 형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을 개발했으며 올해에는 8개 처방(향사평위산, 연교패독산, 갈근해기탕, 자음강화탕, 팔물탕, 조위승기탕, 삼화사심탕, 황금작약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제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정부는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품목에 7개 처방(오적산, 평위산, 보중익기탕, 생맥산, 반하사심탕, 이진탕, 황련해독탕)에 대한 정제와 연조엑스 제형을 등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한의의료기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한약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갈근탕은 주로 감기에 처방하는데 감기 증상이 심할 때 보다 감기 기운을 느꼈을 때 복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감기 예방이 가능하다. 서양의학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것 역시 한의약이 갖고 있는 우리 고유의 지식이다. 평위산은 한의 소화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속이 불편하거나 과식했을 때, 그리고 주독을 풀어주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갈근탕과 평위산이 워낙 효능이 뛰어난 명처방이다 보니 국민을 위한 가정상비약으로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함께 복합제와 단미엑스혼합제의 차이점을 설명한 신흥묵 원장은 “복합제와 단미엑스혼합제의 효과가 거의 동일(97~98%)하기 때문에 향후 약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국민을 위해) 복합제제 방식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의학은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의학이다. 그러나 서양의학이 들어오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가 또 그 중요성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에서 진흥재단이 앞으로 한의약의 발전, 국가 경쟁력 강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분명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한의약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