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운영돼 보수교육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정착 '기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정부에서 의료인의 보수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가 2014년부터 보수교육 강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지정좌석제'가 점차 정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지부는 지난 2014년 전국 시도지부로는 처음으로 지정좌석제를 도입, 교육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한 회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강사의 발표에 몰입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정좌석제는 보수교육에 참석한 회원 자신이 좌석을 선택해 착석하면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들이 해당 좌석에 앉은 회원의 면허번호 및 성명 등을 게재하게 되고, 회원은 보수교육 종료 때까지 해당 좌석에서만 보수교육을 들어야 한다.
이후 매 교시 시작마다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들은 회원들이 착용하고 있는 명찰에 기재된 면허번호·성명과 해당 좌석에 기록돼 있는 면허번호를 대조해 회원의 착석 여부를 기록하게 되며, 회원의 착석시간만큼 보수교육 평점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부산지부 관계자는 "지정좌석제 운영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보수교육 운영을 통해 회원들이 무엇인가를 얻어갈 수 있는 의미있는 보수교육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도입된 것"이라며 "지정좌석제 운영 초기에는 불만을 호소하는 일부 회원들도 있었지만 3년 정도 운영하다보니 지정좌석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등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 이제는 자리매김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회원들이 지정좌석제 때문에 자리에 억지로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지정좌석제 운영과 더불어 회원들이 임상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수교육 내용을 발굴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부는 지난 18일 부산벡스코 컨벤션홀에서 1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부산지부 원외탕전사업 안내 및 약침임상론(윤현민 동의대 한의과대학 침구과 교수) △치매의 개요(강무헌 부산지부 학술이사) △치매의 진단(김보경 동의대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알기 쉬운 보험청구(이근진 부산지부 보험이사)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강무헌 학술이사는 발표를 통해 부산지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의치매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약 및 침구 치료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강 이사에 따르면 의정부보건소에서 진행한 한방치매사업에서는 '조등산' 투여군의 경우 인지능력은 20.55→24.64점, 우울증은 22.27→11.64점, 삶의 질은 21.55→27.45점으로 각각 개선됐으며, '당귀작약산' 투여군 역시 인지능력 19.23→23.38, 우울증 21.23→11.54, 삶의 질 20.85→25.92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이사는 일본 교토대학이 주관한 침 치료를 병용한 치매예방연구에서도 인지능력(MMSE·간이정신상태검사) 27.35→29.05점, 수면효율 87.66→90.77점, 면역능력(NK세포 활성도) 29.68→36.94점으로 효과가 있었으며, 중국 상해병원에서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약투여군 66명·도네페질 투여군 65명을 분류해 48주간 관찰한 결과 인지능력이 한약투여군에서는 71% 개선된 반면 양약투여군에서는 56% 개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이사는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도 치매에 대한 한약 및 침에 대한 치료효과를 밝히는 다수의 논문이 있다"며 "부산지부에서 추진하는 한의치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치매 치료에 대한 한의약적 근거를 창출, 현재 배제돼 있는 한의사의 치매진단권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