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 ● 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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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蔘과 白鮮皮] 山蔘 감정, 반드시 白鮮 내용 인지가 필요
초가을에 접어드는 이 시기에 일반인들이 한의사들에게 요청해 오는 한약재 감별 중 대표적인 것이 山蔘일 것이다. 추석 전후 성묘 등을 비롯해서 산행이 잦아드는 계절적 요인과 자연상태에서 인삼 종류는 특징적인 빨간 열매가 맺히는 시기이므로 전문 채집꾼이 아니더라도 쉽게 눈에 띌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고 본다.
이와 같이 자연 상태에서 운 좋게(?) 만나게 되는 山蔘이지만 전체적인 수요량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山蔘의 종류도 많은 등급이 있어(한의신문 2050호-2016년 1월11일 발행-한약재감별정보 참조) 산에서 채취되는 모든 인삼 종류를 山蔘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는 않는다. 이런 연유로 山蔘에 대한 내용은 최소한 ‘신비스런 인삼 종류’의 개념 안에 머물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山蔘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白鮮皮의 경우는 대표적인 山蔘의 위품에 속하는 한약재로, 최근에도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종류에 속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현혹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한방전문인들조차도 속아 넘어가 창피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山蔘의 내용을 간략하면, 인삼 Panax ginseng의 뿌리가 야생상태에서 존재하는 종류로 정리되며, 비슷한 Panax屬의 종류로는 서양삼 혹은 花旗蔘이라고 불리우는 미국삼 Panax quinquefolium, 뿌리가 대나무마디같아 이름 붙여진 竹節蔘 Panax japonicus이 대표적인 예이고, 주지하다시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補氣藥으로 사용되어지는 종류이다. 하지만 Panax屬에 속하더라도 한의학적 효능이 活血祛瘀藥에 속하는 중국의 三七인삼 Panax notoginseng 등도 있다.
한편 白鮮皮는 인삼 종류와는 전혀 다른 식물인 백선 Dictamnus dasycarpus의 뿌리껍질로서, 한의학적 효능은 淸熱燥濕藥에 속한다. 이와 같이 전혀 다른 식물의 뿌리가 잘못 사용되는 이유로는 山蔘의 다른 이름인 봉황삼(鳳凰蔘)에서 연유한다. 즉 山蔘은 자연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ㅅ’자 모양으로 뿌리를 내리며(지표면의 부엽토 영양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함)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좌우로 땅 아래쪽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이때 전체적인 모습이 봉황의 모습을 닮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山蔘(재배를 통해서 순화가 되지 않은 종류로서 보통 이를 천종산삼이라 부른다)에 속하는데, 공교롭게도 白鮮皮의 뿌리 모양이 이의 모습과 흡사하므로 白鮮皮의 다른 이름에도 봉황삼(鳳凰蔘)이 있다는 사실에 연유한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효능이 전혀 다른 종류이며, 더구나 자연 상태에서는 지상부의 식물 모양이 완전히 차이가 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약재 상태에서도 구별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자생 및 재배의 상태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삼 및 山蔘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白鮮은 모두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1. 山蔘(인삼)과 白鮮皮의 기원 및 종류
1) 山蔘(인삼) : 모든 공정서(KP, DKP, CP, JP, THP)에서 두릅나무과(Araliaceae) 인삼(Panax ginseng C.A.Meyer)의 뿌리를 인삼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별히 山蔘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山蔘의 경우 자연상태의 희귀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학술적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실제로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학술적으로 山蔘은 인삼과 동일한 식물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즉 필자가 주장하듯이 개체특유의 체제형질(변하지 않는 유전학적 내용으로 phylogenic character)과 조건에 따라 변하는 적응형질(adaptive character)의 차이인 것이다. 이런 면을 기준으로 필자는 山蔘의 종류를 山蔘(전통적인 天種·地種·人種), 山養山蔘, 家養山蔘, 林間栽培蔘,長腦蔘으로 구분한 바 있으며 각각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자연 및 약재상태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2) 白鮮皮 :모든공정서(KP,DKP,CP,THP)에서 운향과(Rutaceae) 백선(Dictamnus dasycarpus Turczaininov)의 뿌리껍질로 규정하고 있다.
2. 약효상의 차이
위의 내용에서 뚜렷하게 차이를 나타내고 있듯이, 山蔘 Ginseng Radix(wild)은 補益藥에 속하며, 白鮮皮 Dictamni Cortex(root)는 淸熱藥에 속하여, 2 한약재 사이에는 약효면에서 공통점이 전혀 없으므로 당연히 구분해서 사용되어져야 할 약재이다.
3. 자연상태의 구분
山蔘과 白鮮은 屬차원에서 완전히 달라 식물상태의 구분점이 너무 뚜렷하다. 식물상태에서 쉽게 구별되는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잎이 掌狀複葉으로 輪生하며(小葉은 5개정도), 꽃은 산형화서로서 淡黃綠色이다—--------------------------------------------山蔘(인삼) Panax ginseng
1.잎이 奇數羽狀複葉(小葉은 9∼11개)이며, 꽃은 총상화서로서 淡紅色이다------------------------------------------------백선 Dictamnus dasycarpus
이런 점에서 山蔘 감별을 의뢰받았을 때, 자연상태의 내용제시를 요구하면 금방 확인이 가능하다.
4. 약재상태의 구분
山蔘과 白鮮의 뿌리는 약재상태에서 비슷한 모양을 나타내어 순간적으로 혼란을 나타낼 수도 있으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구분이 가능하다. 약재상태의 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Herb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이상의 내용을 근간으로 한약재로서의 山蔘(인삼)과 白鮮의 감별 point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표면은 엷은 황갈색 또는 엷은 회갈색을 띠며, 단면은 거의 평탄하고 木部는 淡黃色(金井) 皮部는 黃白色(玉蘭)이며, 전체적으로 인삼 고유의 특이한 냄새가 있다----------------------------------------------------山蔘(인삼) Panax ginseng
1.표면은 灰白色 또는 淡灰黃色을 띠며 돌기된 과립상의 작은 점이 있고, 단면은 평탄하지 않으며 약간 層片狀이고, 전체적으로 특이한 노린내(양고기냄새)가 있다---------------------------------------------------白鮮 Dictamnus dasycarpus
1) 자연상태 : 잎과 꽃의 모양에서 현격한 차이로 나타내므로, 감별자는 자연상태의 식물을 우선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의 실물을 직접 만나기가 어려운 山蔘의 경우에는 인삼의 모양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2) 약재상태
① 白鮮의 뿌리를 山蔘으로 유통시키는 경우의 대부분은 지상부를 제거한 뿌리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일단 지상부가 없는 山蔘의 뿌리는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② 표면의 색깔에서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는데, 山蔘은 微黃色을 띠는 반면, 白鮮은 灰白色이다. 한편 白鮮의 경우 표면에 돌기된 작은 과립상의 점이 많다.
③ 단면의 경우, 山蔘이 뚜렷한 유관속구조를 나타내는 반면, 白鮮은 약간 層片모양이다.
④ 냄새의 경우, 山蔘은 인삼고유의 냄새가 나는 반면, 白鮮은 특이한 노린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