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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침·추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즉각적 호전”

“침·추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즉각적 호전”

아시아유스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다녀와서

김희정 배구협회 의무위원 인터뷰




김희정

(‘2017 제11회 아시아 유스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팀 닥터인 김희정 배구협회 의무위원(맨 오른쪽)이 한국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윤영혜 기자]1997년 중국에서 네 번째 직할시로 독립한 인구 4000만의 서부 제1의 도시인 충칭(重庆 중 경)에서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17 제11회 아시아 유스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팀 닥터 후기를 배구협회 의무위원 김희정 한의사로부터 들어봤다.



◇팀 닥터로 참여하게 된 계기

여러 종목에서 팀 닥터 활동을 해 왔고 배구의무위원회 소속인 남편의 권유로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 닥터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 뒤 의무위원이 됐다. 이후 FIVB(국제배구연맹)의 도핑교육을 거쳐 공인 팀 닥터가 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첫 출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부부 팀 닥터로 활동했다.



◇주로 어떤 치료를 했나?

장요근, 중둔근, 대퇴근막장근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킬레스건과 후경골근, 비복근, 어깨 통증도 많았다. 침 치료와 근막이완치료를 받고 그 자리에서 즉각적인 호전을 경험한 선수들은 신기해하며 신뢰를 보였다. 팔꿈치, 손목 타박상은 그 부위보다 대측 무릎, 발목 취혈과 안면 경혈점 두드리기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였다. 아킬레스건, 후경골근, 비복근 손상은 침 치료와 함께 근육 부착부 심부교차마사지를 해 줬다.



◇현장에서 느낀 한의 치료만의 강점이 있다면?


바로 경기를 뛰어야하는 선수들은 즉각적인 개선이 목표인데 한의 치료인 침과 추나는 즉각적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돼 환자들로부터의 반응도 좋았다. 침 치료와 함께 선수에게 본인의 경혈점을 두드리게 하거나 문지르는 등 치료에 참여시킨 점도 만족도와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 같다. 이번 경기에는 침만 챙겨갔지만 다음에는 부항이나 약침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목, 어깨, 무릎, 허리, 팔꿈치, 손목, 발목 등 원래 아픈 근골격 부위 외에도 감기 걸린 선수들이 많아서 영향, 찬죽혈 등에 침을 같이 놓아주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선수 중 한 명은 비행기를 타고 내린 후 오른쪽 귀가 먹먹하고 충만감이 있어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호소했는데 흉쇄유돌근 쇄골지의 긴장과 압통이 심하여 위경을 따라 침 치료를 해주었더니 증상이 곧바로 개선됐다.



◇부부가 함께 활동했지만 여자 팀 닥터로서의 장점이 있을 것 같다.

여성 팀 닥터의 장점은 우선 일단 여성 선수들이 탈의 시 느끼는 불편함이 적다는 점이다. 옷을 입고 치료하기 어려운 서혜부나 둔부, 흉근이나 견갑대 부위의 경우 탈의한 뒤 치료를 받으면 환자들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또 팀 닥터가 부인과 전문이 아니라면 가볍게 생각하고 약만 주고 말았을 생리통의 경우에도 같은 여자니까 선수들이 먼저 쉽게 얘기하고 치료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여성의 심리를 잘 알 수 있어서 더 공감해 줄 수 있던 것 같다. 치료실이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한의원에서의 임상의가 아닌 공인된 위치에서 진료한 소감은?

임상의가 아닌 팀 닥터로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보낸 이번 2주간의 출장은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게 했다. 머리가 좋아지고 싶다는 다소 엉뚱한 요청에 사신총을 같이 놓아줬더니 경기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 매일 맞고 싶다고도 했다. 이렇게 치료받은 아이들이 다음 시합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해줄 때는 팀 닥터로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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