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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제도 내 한의학 소외는 역사적 이유 있어…한의사 정치 참여 필요"

"제도 내 한의학 소외는 역사적 이유 있어…한의사 정치 참여 필요"

1인 1정당 갖기 릴레이 인·터·뷰⑫

국민의 한의 사랑, 한의학 존재 이유 증명





[편집자주] 한의계가 한의사 의권 신장과 비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1인 1정당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울산 북구의 이정배 민들레한의원 원장에게 정당 활동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한의사의 정치 참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정당(얼굴만)

이정배 민들레한의원 원장.



Q. 한의사의 정당 참여 등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한의사의 정당 활동은 보기에 따라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구한 말 한의학 말살정책으로 일제의 핍박을 받았고, 해방 후에는 서양의료 위주의 체계를 거친 역사가 있다. 이런 특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탓에 한의학은 의료계 불공정과 적폐의 최대 피해 집단이 됐다. 약사법, 한의사 의료기기 불허용, 의료기사 지휘권, 한의 의료보험 제한, 한의 의료 실비 보험 시장에서의 제외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의권 제한은 특정 집단이 한의사를 국민과 갈라놓기 이전에, 한의 의료를 이간질하고 포위하려는 형국과 다름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의사가 존재하는 게 한의학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사 선후배님의 열정이 견고한 수성전에서 이기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이 사랑이 한의학에 대한 존재감을 웅변해주는 부분도 크다.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나 건강기능식품, 홍삼에 대한 관심이 한의학에 대한 사랑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한의학과 한의사는 집단적이든 개인이든, 지역적으로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Q. 한의사로서 정치 활동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입학 이후까진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이후 삶의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울산에 있던 청년단체를 찾게 됐다. 거기서 사회 정치적인 문제와 나의 삶의 문제가 서로 얽혀있음을 알게 된 게 첫 시작이었다. 개원한 이후에는 저녁이나 주말에 틈틈이 시간을 내서 정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Q. 해당 정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민주노동당 창당 초기부터 계속 당원 생활을 해 왔다. 통합진보당 당원이었는데, 모두가 다 아는 정당 해산으로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정권 교체의 흐름에 찬성하고, 정권 교체 후 진보 단일 정당 창당 준비에 힘을 쏟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경남울산지역을 중심으로 묶인 '민중의 꿈' 회원이며 지역의 분회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에는 진보를 지향 하는 한의사 네 분이 있다. 더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는 시대적 요구이지만,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기엔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대선 이후 진보 진영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Q. 현재 관심 갖고 추진 중인 정치 참여 분야가 있다면?

의사는 마치 큰 물고기에 공생하는 청소물고기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의료 현실은 그 청소 물고기가 청소는 고사하고 생살을 갉아먹는 지경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한의사와 한의 의료의 역할이 더 높아져서 참다운 의료, 의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나는 의료계 불공정, 적폐 청산과 통일 시대 남북 간의 의료 교류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협회에서 남북 간 한의학 교류 또는 의료사업을 하게 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 또 진보 단일 정당 건설에 의료 영역 내 한의사 분과에도 참여할 생각이 있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중앙회 차원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계신 데 대해 우선 감사드린다. 한의계 직선제와 개혁 드라이브가 꾸준히 이어져 오는 것은 젊고 유능한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회원 중심의 사고, 회원 중심의 협회 운영, 회원들을 믿고 회원들의 힘에 의거하고자 하는 마인드 없이는 이 같은 릴레이 인터뷰도 없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다시 한 번 김필건 회장님과 간부님들, 그리고 회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돌이켜 보면 대학 시절에 무난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자리를 벌어 선후배 동기 분들께 안 죽고 살아 나름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의학 만세! 한의 의료만세! 한의사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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