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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임상 현장의 고충 해결부터 한의계 폄훼 대응까지 학회 역할 다변화할 것"

"임상 현장의 고충 해결부터 한의계 폄훼 대응까지 학회 역할 다변화할 것"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37대 회장 인터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새로 선출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신임 회장의 주요 추진 사업과 포부 등을 소개한다.



최도영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



Q. 37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되고 한 달이 지났는데, 출마하시게 된 배경과 당선 포부가 궁금하다.

35~36대 5년 동안 김갑성 전 학회장님 모시고 수석 부회장을 맡아 왔다. 지금 한의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무의 연속성을 통해 한의계가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지원하게 됐다. 나는 대학에 몸담기도 했지만, 지난 3년 동안 경희대 한방병원 원장을 하면서 임상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직접적으로 겪은 바가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학회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의 고충까지 함께 해결하는 학회장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 협회와 한의학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학회를 만들겠다. 곧 새 대통령을 맞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시기인 만큼, 한의계도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데 지금 같은 시기가 국가든 한의계간 새로운 의료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다.



Q. 취임사에서 한의학 표준화와 보장성 강화, 그리고 한의학의 세계화 등을 키워드로 꼽으셨습니다. 먼저 한의학 표준화에 집중하겠다고 하신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요즘 병원이나 의사보다 의료 서비스를 받는 환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의계도 이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국가 정책이나 제도권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표준화가 첫 단추가 돼야 한다. 표준화는 현재 각각의 한의원마다 상이한 한의 진료에 좀 더 신뢰감을 들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용어와 정보 표준화를 바탕으로 약재, 치료기술 분야의 표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산업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표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학연구원 등 다른 연구단체도 열심히 하겠지만, 대한한의학회에는 전문가 집단이 모인 분과 학회가 있는 만큼 우리가 거기에 중심이 돼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Q.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있으신지?

현재 건강보험료에서 한의계가 차지하는 급여 비중은 전체의 4%로, 양방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난다. 그렇다보니 국민들은 국가 지원 하에서 한의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체적인 의료비는 오르지만 한의 의료비는 줄고 있는 추세가 한의 의료의 보장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현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전국의 2만5000 한의사들이 안정적으로 한의 의료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보장성 확대는 필요하다.



Q. 한의학 세계화를 강조하신 이유가 있으신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고, 이를 각국이 해당 국가의 실정에 맞게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의학은 위리 한국만이 갖고 있는 전통의학이고 중국과도 차별화할 수 있는 의학이다. 미국의 조지타운대, 하버드에서도 서양의학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의학을 도입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국립대에서는 처음으로 의대 학부 교과과정에 한의학을 편성했다. 이제는 한의사들이 세계 각국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려면 각국의 한의사 관련 자격증이나 면허 제도가 있어야 하는데, 학회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제반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한한의학회는 앞으로 이 점을 살려서 회원들에게 한의학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Q. 향후에 학회 운영 방향 등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으신지?

의학·치의학·약학회와 교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대한의학회에는 정책이사가 있어 정책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고 한다. 앞서 학회가 정부 정책이나 협회의 회무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정책이사를 선임해서 협회와 관련 정책에 대한 간담회 등을 열 예정이다. 다만 정책이사 선임 등을 위해 학회의 재정이 좀 더 안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학회에 대한 협회의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Q. 양의계의 한의약 폄훼와 공격이 심각하다. 학술적 근거를 갖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데, 일선 한의사들은 이런 부분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금까지는 여러 이유로 학회가 한의약 폄훼 등 양의계의 공격에 다소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언급했듯 양의계가 문제 삼는 부분이 학술적 근거 부분인데, 한의계에도 학술적 근거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앞으로는 대대적으로 증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계획이 앞서 말한 정책이사 선임이다. 양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학회 안에서 공식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학회의 역할을 기존보다 좀 더 넓게 가져가려고 한다. 기존에 학회가 해 왔던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 해결부터 학술적 근거 마련 등 학회의 역할을 폭넓게 실행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역할 확대와 학회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모든 한의사 회원들의 1인 1학회 참여를 꼭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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