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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6일 (금)

최근 5년간 후각 장애 40% 이상 급증…한의약적 치료는?

최근 5년간 후각 장애 40% 이상 급증…한의약적 치료는?

환경오염, 고령화, 교통사고 등 상해사고 증가 등이 주된 원인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등 활용해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제공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후각 장애는 여러 원인으로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아예 맡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냄새를 실제와 다르게 느끼는 '이상후각', 냄새의 정도가 약하면 느끼지 못하는 '후각저하',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후각소실'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후각 및 미각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3년 2만6083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6603명으로 최근 5년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는 환자 및 후각 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를 고려할 때, 실제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조사에서는 후각 장애를 호소한 인구는 10%인 반면 후각 검사시 이보다 많은 14%에서 후각 장애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후각 장애는 단순히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 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 음식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우울증에 빠지거나 음식 섭취의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더욱이 상한 음식이나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함으로써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할 수 있으며, 음식 관련 직종이나 소믈리에, 여러 가지 향료를 다루는 퍼퓨머(perfumer), 화재 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는 소방관 등에게는 후각은 단순한 ‘냄새 맡기’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직업 선택에도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인화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는 "후각 장애는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 오래된 감기, 머리 손상으로 후각세포나 신경이 손상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비염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인구 고령화, 교통사고 등 상해 사고의 증가가 진료인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인 만큼 후각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의 조기 치료를 통해 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후각 장애는 가장 흔한 원인은 △비염, 축농증, 코의 물혹과 같은 코질환 △감기 후 후유증 △머리 손상 등을 비롯해 정신적 충격, 노화나 치매, 당뇨병 등 내분비대상 이상, 신경퇴행성 질환 등에 의해서도 유발되는 등 원인에 따라 치료와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기 치료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후각은 심(心)·폐(肺)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즉 심은 인지기능을 의미하고, 폐는 인체 표면의 방어 기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최인화 교수는 "비염, 부비동염, 코의 물혹, 감기 등과 같은 명확한 원인질환이 있다면 한약 복약과 침 치료, 향기치료 등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다"며 "이로써 비강 내 점막 기능을 강화해 후각기능을 회복시켜준다"고 말했다.



한의임상 현장에서도 코에서 악취를 느끼는 후각이상의 경우 위축성 비염 등의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증상에 따라 곽향·석창포 등 약재를 가미한 한약을 사용해 증상을 다스린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후각 장애의 경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심·폐의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 같은 경우 인삼양영탕, 도적산 등이 활용되고 약물로는 백복신, 원지, 산조인, 석창포 등이 더해진다.



이외에도 코 주위 혈의 침 치료를 통해 후각 기능 회복을 돕는 한편 후각 재활을 위해 레몬, 정향, 식초 등 다양한 생활 속의 향기들을 활용해 후각을 자극해 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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