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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6일 (토)

백일해 372배·CRE 7배 폭증…10년 새 ‘감염병 지형도’ 급변

백일해 372배·CRE 7배 폭증…10년 새 ‘감염병 지형도’ 급변

법정감염병 ’16년 →’24년 20.8% 증가, 결핵·수두 여전히 위협
소병훈 의원 “방역 초점, 병원감염·신흥 감염병 대응에 맞춰야”

소병훈 백일혜.jpg

 

[한의신문] 국내 감염병 지형이 빠르게 뒤바뀌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법정감염병 발생 건수가 꾸준히 늘며 한때 사라졌던 전염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병원 내 내성균 확산까지 겹치면서 방역체계의 근본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16~’25.8)’를 분석한 결과, ’16년 약 14만4000건이던 법정감염병 발생 건수가 ’24년에는 17만4000여 건으로, 약 20.8% 증가했다. 


’25년 8월까지 이미 15만6469건이 보고돼 연말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백일해(제2급)와 CRE 감염증(제2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백일해는 ’16년 129건에서 ’24년 4만8048건으로, 무려 372배 급증했다. 


과거 영유아 질환으로 여겨졌던 백일해가 성인층으로 확산하며 전국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CRE 감염증(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역시 ’17년 5717건에서 ’24년 4만2347건으로, 약 7.4배 증가하며 병원 내 감염관리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 ’25년 8월까지 누적 3만2000건을 넘어선 상황이다.


성홍열(9103건)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제2급 감염병 전체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결핵(’24년 17944건)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여전히 연 1만건을 웃돌며 고령층 중심의 만성 감염병으로 남아 있다. 


수두 역시 ’16년 5만4060건에서 ’24년 3만1892건으로 줄었으나 학교·보육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위험은 여전하다.


신흥 감염병도 꾸준히 발생 중인데, E형간염은 ’24년 756건, ’25년 8월 552건으로 확인됐으며, MPOX(원숭이두창)도 ’24년 17건, 올해 10건이 보고됐다. 


C형간염은 ’24년 6444건, 매독은 전수감시 전환 이후 2790건에서 ’25년 8월 152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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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수감시 질환 증가가 단순 신고 통계의 변화로만 보기 어렵다”며 “감시체계 확대와 감염경로 추적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감염병은 제1급부터 제4급까지 등급별로 관리되며, 최근의 폭증세는 대부분 제2급 감염병에서 집중되고 있다. 


제2급 감염병은 발생 24시간 이내 신고가 의무화된 고위험 질환군으로, 격리·치료·감시가 동시에 필요한 범주다. 이들 질환의 급증은 ‘상시 대응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병훈 의원은 “백일해와 CRE 감염증 같은 신흥 감염병이 폭증한 반면 결핵·수두처럼 줄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질환도 상존한다”며 “정부의 방역 초점을 병원감염과 신흥 감염병 대응 강화, 취약계층 보호, 상시 감시체계 유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독 등 전수감시 질환을 조기경보체계와 연계하고, 신고 지연 문제를 개선해 실시간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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