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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철분 섭취 과다한 여성, 생리불순 위험 높아진다

철분 섭취 과다한 여성, 생리불순 위험 높아진다

페리틴 농도 최고인 여성의 생리불순 위험, 최저 농도 여성보다 2배 높아

고려대 안산병원 김도훈 교수팀, 폐경 전 여성 4600여명 분석 결과 발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생리불순이 페리틴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철분 섭취가 과다하면 생리불순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체내 저장철을 나타내는 지표인 '페리틴(ferritin)'은 혈중 농도가 낮으면 철 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김도훈 교수팀(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이 2010년과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임신하지 않은 폐경 전 여성(19∼54세) 46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성인 여성에서 혈청 페리틴과 생리불순의 연관성'이라는 제하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전체의 14.1%(649명)였으며,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생리불순이 없는 여성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비만 척도)·복부 둘레·총 콜레스테롤 수치·LDL 콜레스테롤 수치·중성지방 수치·페리틴 수치·스트레스는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는 더 낮았다.



특히 연구팀은 조사 대상 여성을 페리틴 수치에 따라 1(최저)∼4(최고)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페리틴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4그룹)의 생리불순 위험은 가장 낮은 여성(1그룹)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페리틴 수치가 높은 성인 여성이 생리불순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며 "페리틴은 대사성 질환·염증성 질환·간 손상·악성 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리불순은 단순히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원인에 의한 신체의 이상 상태를 뜻하며, 원인 또한 다양하다. 사춘기 여성의 생리불순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軸)의 미성숙 탓일 수 있다. 또한 임신과 모유수유, 극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 변화, 다낭성 낭포 증후군·골반염 등 여성질환도 생리불순의 빈번한 원인이다.



한편 혈중 페리틴 농도 상승과 생리불순이 연관성을 갖는 이유에 대해선 몇 가지 가설이 제기돼 있다. 과도한 철이 간·근육·췌장에 축적되면서 생리불순의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 낭포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이 중 하나다. 또 혈중 페리틴은 체내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하는데 골반염 등 급성 염증이 있으면 페리틴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생리불순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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