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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여한의사회 회장으로 다양한 사업 벌여...여한의사회에 대한 대책 절실

여한의사회 회장으로 다양한 사업 벌여...여한의사회에 대한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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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대한여한의사회 회장(가람경희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해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회무를 펼친 최정원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에게 그 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한 해 동안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으로 보내면서 의미 있는 사업을 꼽는다면.

올 해 진행한 사업 하나하나가 제게는 뜻깊은 회무였다.

가장 크게는 지난해 이맘때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선거 당시 여한의사회 주관으로 처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던 일이 생각난다. 여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여한의사회의 문제의식을 회장 후보들에게 공론화하고, 이 과정이 공약에 반영될 수 있게끔 한 시간이었다.

전국 여한의사회 시도지부장과 모여 소통의 자리를 만든 일도 기억에 남는다. 지부를 유지하기 힘든 여건이었는데 우리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면서 지부장도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정책연구도 새로 시작한 한 해였다. 여한의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여한의사를 둘러싼 현실은 이들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먼저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여한의사회 주도로 여한의사회 숫자, 일하는 여건 등 여한의사회의 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1월 말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사업도 보람 있었다. 처음에는 사회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여한의사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에 국립중앙의료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개원가 이외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여한의사 선배들의 활동상을 듣는 멘토링 프로그램까지 후속으로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 난임을 주제로 진행한 기획 세미나도 성황리에 종료돼 뜻깊었다. 애초에 100여 명 정도 참석을 예상했는데, 150명 이상이 와서 입장을 막을 정도의 상태가 되기도 했다. 좋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던 게 성공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한의사회가 의학계, 치의학계 등 여성 의료인과 교류해 소통의 장을 만든 점도 고무적이다. 대한여한의사회도 다른 직역의 의료인과 소통함으로써 중앙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활동이다.

여한의사회 회장으로 진행한 이 같은 모든 사업이 하나하나 저에게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Q. 회무를 진행하며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사단법인인 여한의사회가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엔 재정적인 압박이 다소 크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여한의사회의 활동과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인 면도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여한의사가 일하는 환경에 여한의사회 차원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



Q. 한의원 경영도 병행했는데,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임상에서는 우리 한의원을 방문해 당뇨병이 호전된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68세의 여성 환자였는데, 당뇨병으로 고생하면서 양방 병원을 전전해도 병이 낫지 않아 우리 한의원으로 오게 된 어르신이었다. 20년 넘게 양방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아도 나아질 기미가 없어 우울증도 있고, 자살 충동까지 있던 분이어서 몹시 안타까웠다. 이랬던 어르신이 우리 한의원에서 제가 만든 한약을 복용한 후 꾸준하게 차도를 보이고, 내원한 지 1년째 되던 지난해 말에는 쾌차하셔서 마지막 치료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표정도 눈에 띄게 나아진 이 분을 보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 같은 기분에 벅찬 마음이다.



Q. 한 해를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한의사의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저만 해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집안일, 직장을 병행하면서 고된 하루하루를 마쳤다. 대체로 친정의 보살핌으로 이를 많이 해결하는데, 저는 그럴 형편이 안 돼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면서도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또 여한의사들은 한창 일해야 할 나이대인 30~40대에 육아나 한의원 경영 중 한 곳을 선택해 전념해야 하는데, 이렇듯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 여한의사의 역량이 크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 한의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여한의사회에 대한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여한의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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