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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4일 (화)

“말기 암 환자분들이 아프다고 하시면 침 놔주시는 거예요?”

“말기 암 환자분들이 아프다고 하시면 침 놔주시는 거예요?”

한의학 웰빙 & 웰다잉 38
우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개설할 수 있는 단 2개의 의료 직군 중 1개에 해당

김은혜 교수님(최종).jpeg


김은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조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교수의 글을 소개한다.


“한의사분들은 말기 암 환자분들이 아프다고 하시면 침 놔주시는 거예요? 마약 못 쓰시지 않으세요?”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시작한 교육에서 처음 들은 인사가 이 질문이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화도 나지 않고 그저 참 슬프게만 다가왔다. 


그 슬픔의 첫 번째 이유는, 그 질문을 던진 간호사 선생님의 눈빛이 정말로 순수한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의 최종 마무리에서, 어쩌다보니 내가 주도하게 된 토론 시간에 가장 큰 호응을 보내주신 분이 그 간호사 선생님임을 돌이켜 보면, 처음의 질문은 정말 궁금해서 물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기회의 장 열어줄 제도는 이미 존재”


그러나 나를 더욱 슬프게 만든 것은, 그 질문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아직도 우리 세계의 어딘가에서는 마치 침만 맞으면 암으로 인한 통증이 다 사라질 것처럼, 한약 한 제면 암이 다 사라질 것처럼 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 말들이 우리 의료직군 전체를 설명하는 듯 퍼져나갔고, 결국 그것이 한의사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형성해 버리기도 했다. 설사 누군가는 최선을 다해 정확한 진료를 보더라도, 우리가 우리의 면허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 치료 도구는 한약, 침, 뜸 등의 것이다. 


결국, “아프다”고 하면 ‘침을 놓는 것’이 우리 고유의 치료 방식이며, 그 말은 아주 꼬아서 보면, 암 때문에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앙상한 말기 암 환자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침을 놔주는 것뿐인 현실이기도 하다. 역설적이게 우리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개설할 수 있는 단 2개의 의료 직군 중 1개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생각이 이쯤까지 흐르자, 끝내 나를 제일 슬프게 만든 것은 결국 ‘교육의 부재’였다. 기회의 장을 열어줄 제도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그 제도와 다소 답답한 현실을 연결해 줄 한의사 맞춤형 교육만 있다면 큰 변화가 생길텐데, 왜 아직 우리는 그런 교육을 갖지 못하고 있는가. 


국가가 보장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조차도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올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드물게 열려있는 제도의 문 앞에서조차 머뭇거리고 있는 걸까.

 

김은혜 교수님2.jpg


“암 환자에게 침놓는 것 결코 쉽지 않아”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20%가 말기로 진행된다는 점을 생각하면(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치는 아니며 선행 보고들을 참고함), 암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에게 말기 암 환자를 대면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그리고 임상에서는 그 필연을 꽤 자주 현실 속에서 마주한다. 의과와 협진을 이루며 모르핀, 수액, 영양제 조절부터 시작해서 관(catheter) 관리부터 임종 돌봄, 사망 선고까지, 이 모든 과정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반드시 관여하게 된다. 


특히 관 관리나 사망 선고는 한의사가 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일부는 수가 청구도 가능한 영역이다. 365일 24시간 내내 의과가 환자 옆을 지키며 당직을 설 수 없는 현실적인 구조에서, 결국 일부의 역할은 우리에게도 흘러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어쩔 수 없이,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의과의 처치를 습득하게 된다. 


아니, 우리가 습득해야만 너도 살고 나도 살며, 환자도 사는 현실임을 모두가 체감하는 것이 임상 현장이다. 누군가는 ‘어차피 우리가 처방도 못 내는 거. 알아서 뭐 하나’라고 말하겠지만, 그 상황이 닥치면 해내야 하는 게 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의 숙명이다. 


그 와중에 한의사는 우리 고유의 치료 도구들을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NCCN 가이드라인에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쓰기 어렵거나, 고령의 환자이거나, 약물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 암 환자에게는, 침 치료를 고려한다.”라고 전 세계적으로 권유하고 있더라도, 국내의 의료 현장에서 특히나 말기 암 환자에게 침을 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의사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아무리 해외 저널에서 “마약성 진통제만 투여하는 것보다, 마약성 진통제와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진통의 효과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주간 졸음)에 더 긍정적인 유효성을 가진다.”고 발표하더라도, 현장은 여전히 간단하지 않다. 


그렇기에 “어렵다, 쉽지 않다,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한의사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한의사의 의료 권한에 포함되어 있는 의료기관이자 환자군이기 때문이다. 

 

※본 원고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실무교육에 대한 후기 2번째 편으로, 총 3편에 걸쳐서 연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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