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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3일 (금)

불에 타는 듯한 아픔 ‘대상포진’…한의치료로 통증 조절

불에 타는 듯한 아픔 ‘대상포진’…한의치료로 통증 조절

급성기 통증·치료 후 오는 만성신경통에도 침·뜸·한약 치료 ‘효과’
강민서 교수 “한의치료, 통증 감소는 물론 면역력 높여서 재발 방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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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A씨는 벌써 세 번째 재발한 대상포진의 심각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수포가 다 사라져도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통증이 줄지 않아 결국 한방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침과 뜸, 한약 치료를 받았더니 쑤시는 통증이 줄어들어 잠을 이룰 수 있었고, 이전보다 수포도 빨리 사라졌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함께  고령에서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에 이르렀다.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여성에서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발생했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이 ‘만성통증’ 겪어
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 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된다. 때문에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된다.


양방치료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의치료다. 급성기 때부터 한의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의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 통해 한의치료의 통증 감소 효과 ‘입증’

실제 한의치료의 통증 감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돼 왔다.


‘Phytother. Res’, ‘J Altern Complement Med’, ‘Chengdu University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등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뜸 치료를 했을 때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 단축시켰다.


또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으며,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해 76%의 통증호전을 보였다고도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한의치료는 대상포진의 급성기와 치료 이후 후유증 발생시 모두에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어서,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재발하거나 통증이 오래가는 환자에서는 개인 치유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침·뜸 치료, 통증 지속 및 수포·발진 회복 시간 단축
즉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매일 또는 격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뜸 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통원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 이차감염이 우려되면 입원을 통해 집중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래돼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되는 때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강민서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사진)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의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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