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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Briefing]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한의 방문진료를 통한 지역주민 건강주치의 추진한의 방문진료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한의사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란 돌봄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주거, 보건의료, 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 보건의료 서비스의 핵심 추진방향은 방문진료이며, 방문진료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정부 통합돌봄 사업 소개 한국은 ’17년 고령사회(노인 14%)에 진입하였으며, ’25년 초고령사회(노인 20%)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5년까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9년 전국 16개 지역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하여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역량을 키우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자체 추진 가이드북1)”에 따르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추진방향으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추진과 돌봄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 연계·통합 등을 제시하였다. 한의 방문진료를 통한 지역주민 건강관리 추진 ’20년 기준 정부 통합돌봄사업 지역 중 16개 지역에서 지역주민에게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였다<표 1>. 특히,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16개 지역 중 13개 지역(81.3%)에서 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서비스 요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정 또는 공동이용 시설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료가 이루어졌다. 대상질환으로는 근골격계질환, 만성질환 등으로 나타났으며, 침, 뜸, 부항을 포함한 다양한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한의 방문진료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제공자인 한의사 주변에 거주하는 대상자를 연결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건강주치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의 방문진료의 강점2) 한의 방문진료의 강점은 방문진료 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강점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추진방향은 방문 건강관리와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1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기관 이용, 방문 등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방문진료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 대상자의 복지서비스 연계의 필요성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추진방향 중 하나는 돌봄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 연계·통합을 통한 분절적 서비스의 칸막이 해소이다. 이는 기관, 시설별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던 체계에서 대상자를 중심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에 비추어봤을 때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타 서비스(복지서비스, 건강서비스 등)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조사한 한의 방문진료 서비스 대상자의 타 서비스 연계현황을 살펴보면 신체건강 및 보건의료 서비스(31.7%), 일상생활 서비스(48.7%), 주거 서비스(10.6%), 정신건강 및 심리정서 서비스(9%)를 받고 있었다<그림 1>. 앞서 조사한 내용을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연계할 방법과 절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의 방문진료 활성화를 위한 제언 한의 방문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방문진료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 현재는 지역별, 한의사별 각자 방식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다. 특히 국가차원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성격을 가진점을 감안했을 때 한의 방문진료의 효과성에 대한 부분은 서비스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검증되어야할 부분이다. 두 번째 한의약 서비스 대상자 중심의 건강복지 서비스 연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즉, 한의 방문진료는 표준화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하며, 건강복지 서비스 연계는 지자체별 상황과 제공 서비스를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를 추진하여야 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5년에는 한의 방문진료와 건강복지 서비스가 연계·통합하여 제공하는 “한의약 건강돌봄”이 보편화되어 한의분야가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추진본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자체 추진 가이드북. 보건복지부. 2020. 2)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 2020년 한의약 건강돌봄 추진 결과보고서. 한국한의약진흥원. 2020. -
온라인 보수교육, 진단명에 익숙해지는 과정[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학술부회장 임기를 마친 송미덕 경희한의원장이 임기 동안 펼친 학술정책의 목적과 주요 내용, 성과 등을 소개한다. 송미덕 경희한의원장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학술부회장) 제43대 대한한의사협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펼쳤다. 그 중 학술교육 부문의 정책 목표는 온라인 보수교육을 개편해 실질적인 임상 한의사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는 데 있었다. 이런 목표는 많은 한의사들의 학회 주관의 한의사 교육이나 전문분야 강의보다 임상가의 강의에 열광하는 현실과 관련이 깊다. 진료실에서 겪는 상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다. 한의사는 그만큼 전인적인 진료와 일차적 상담을 하는 직역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졸업 후 한의사의 교육은 이렇듯 문진 후 진단과정을 포함한 전문성 있는 치료내용을 담도록 해야 한다. 새로 개편한 온라인 보수교육은 한의사들이 자주 대하는 증상부터 질환에 대한 사전조사 후 진단프로세스를 포함한 근거 있는 치료와 관리를 목표로 구상됐다. 그리고 각 강의는 전문학회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진료 과목 내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증후와 진단명에 근거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사진 ① 참고) 협회는 복지부로부터 한의사의 보수교육을 위임받아 시행한다. 보수교육은 협회, 전국 시도지부와 한의학회, 그리고 일정 기준을 만족한 분과학회나 보수교육위원회에서 개별 인정하는 교육으로 이뤄진다. 협회의 콘텐츠로는 온라인 보수교육이 구성되며, 3년 2개월간 114개의 해당학회별 온라인 보수교육이 게시됐다. (사진 ② 참고) 과목 구성은 기존 한의 진료과목 외에도 기초의학에서 접근하는 한의학과 임상영양 등 환자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다학제적인 접근으로 구성해 지속 개발됐다. 모든 강의안은 해당 학회의 검토와 보수교육위원회 위원들의 검토를 통해 2~3차례 강의자와 피드백을 거쳤다. 질문과 답변을 하지 못하는 온라인 보수교육의 한계를 이 과정에서 보완해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질문을 수용한다. 학계의 연구는 한의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사실상 실제 진료에서는 진단 과정과 치료계획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녹화된 온라인 강의는 강의자의 난이도 수준 평가, 권장 대상 등에 대한 소개글과 함께 게시된다(사진 ③ 참고). 일정 시리즈의 강의를 다 들을 경우 협회와 학회가 인정하는 멋진 디자인의 인증서 또한 발급받을 수 있게 해 (아래 사진 ④ 참고) 성실한 수강이 진료실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수강실적을 보면 2018년 이전에 게시된 것이 68개, 2018년 이후 게시된 온라인 보수교육이 114개, 곧 게시될 것이 14개이다. 연간 총 수강은 해가 갈수록 늘었고, 3년간 누적 2021년 3월 30일 현재 20만4740회이다( 사진 ⑤ 참고). 이런 지표는 수강자들이 점차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만큼 강의의 질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선제적인 강의 콘텐츠 개발은 매우 유효했다고 판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보수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전체 16개 시도지부 중 8개 시도지부가 중앙회 온라인 보수교육 강의를 사용했으며, 그 총 32 평점 중 19평점(59.4%)을 중앙회 강의를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보수교육은 사실상 강의자와 강의안이 회원에게는 모두 공개된 것이며, 이 강의자들에게 향후 오프라인 강의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협회의 온라인 보수교육은 3년여의 학술 교육부분 사업 중 가장 오랜 기간 기획과 추진으로 성과를 나타내었고, 이후 수 년 간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회원들의 수강을 바라면서 회무를 마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4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2년 10월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의 전신) 학생한의학회에서는 『東醫會誌』 제5호를 간행한다. 당시 학생장 朴成春은 卷頭言에서 다음과 같이 감회를 적고 있다. “學會 創立 以來 五個年을 거쳐오는 동안 지난해 1년간이 최대의 苦難의 時期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國民醫療法 改惡反對運動과 本校의 整備에 대한 再生의 길을 찾는데 心血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外部的 刺戟에 의해 漸次的으로 自家批判의 機會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는 事實만은 斯學의 發展을 위해 多幸之事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下略)” 아마도 1962년 3월6일 정부에 의해 발표된 교육에 관한 임시특례법 제3조 2항의 학교정비령에 의해 학생 모집을 중지당한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東醫會誌』 제5호는 각종 논문들로 가득하다. 당시 한의학과 4학년 康秉琇는 「한방의학과 한민족」에서 “오직 한민족 자신의 감정 위에 순결과 사랑을 견지한 현대적인 한방적 학술관 밑에 특징적인 발견과 정밀주도한 현대의학 내지는 자연과학의 새 사실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서 현대 한방의학으로 전향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한의학과 4학년 安眞淑은 「氣의 現象과 補瀉鍼法」이라는 논문을 통해 먼저 氣의 現象에 대해 氣의 定義, 氣의 生成, 氣의 作用, 氣의 失調, 氣와 經絡의 순서로 논의했고, 鍼의 補瀉에 대해 氣의 虛實과 補瀉, 刺鍼時 氣의 至와 未至의 現象, 補瀉法, 補瀉法時 주의할 점, 補瀉鍼法의 종류의 순서로 정리했으며, 마지막으로 南豊李氏迎隨補瀉法을 소개했다. 이어 한의학과 4학년 辛奉憲은 「한의학의 맥리와 진맥의 임상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脈理의 기초이론부터 맥학이론, 병맥, 질병과 맥진 등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全晟桂는 「의료법규에 나타난 한의사에 관한 제문제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의사의 법적 지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그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한의학과 4학년 申鉉守는 「『甘草의 약리작용이 인체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함」을 통해 甘草의 약리작용이 인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했으며, 한의학과 3학년 李尙明은 「문헌적으로 고찰한 鍼灸로 인하는 인체 내의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침과 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각도로 고찰했다. 특히 그는 經絡에 대해서 “生體內에서 일어나는 放射線의 一定한 流還路”라고 정의하고, 經穴을 “放射線의 分離, 集合한 集散所”라고 말했다. 한의학과 3학년 趙世衡은 일본 한방의학자 龍野一雄이 지은 「腎의 作用」이라는 논문을 번역했다. 이 논문은 일본의 한의학잡지인 『漢方의 臨床』 제9권 제2호에 기제된 글이었다. 한의학과 3학년 柳基遠은 「津液에 關한 文獻的 考察」에서 진액의 개념, 진액의 종류, 진액의 생리적 기능, 진액의 병리적 상태, 진단상의 진액, 치료상의 진액 등의 순서로 고찰하고 있다. 한의학과 3년 金雨植은 「침술의 과학성에 대한 문헌적 고찰과 서구의 동향」이라는 글을 통해 침구학의 역사, 침 시술이 혈액, 교감신경, 혈관의 확장, 약리적 작용, 순환계 기능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 한의학과 2년 崔善熙는 「禁鍼禁灸穴에 대한 東洋醫學的 考察」을 통해 禁鍼穴, 禁灸穴 각각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어서 <特別寄稿>의 제목으로 김장헌 교수의 「동양의학의 구축에 대하여」, 채인식 교수의 「상한론에 대한 고찰」, 윤길영 교수의 「한방생리학의 방법론 연구」, 안병국 교수의 「삼초의 유형무형설에 대하여」, 김준영 조교선생의 「사물탕에 대한 나의 소고」 등의 논문이 이어졌다. -
“첫 온라인 총회, 부족하게나마 열정적 토론의 장 마련”[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65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여한 대의원들에게 온라인 총회의 참여 소감과 온라인 장단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첫 온라인 총회, 부족하게나마 열정적 토론의 장 마련” 최동호 대의원(충북 영동군)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대전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충북 영동군 소재 천수당한의원을 경영하면서 영동군 분회장도 맡고 있는 최동호 원장이라고 한다. Q. 첫 온라인 총회에 참여한 소감은? 반신반의했던 총회였던 만큼 대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다른 많은 대의원들도 동참해줘 한의계의 미래에 대한 열정적인 토론의 장이 부족하게나마 일정 부분 채워졌다고 생각한다. Q.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좋았던 점은 예행연습을 통해 총회 당일의 총회가 기존에 협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것에 버금가는 행사가 됐다는 점이다. 의장단의 경험과 연륜이 이번 온라인 총회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회의이다 보니 양방향 소통이 오프라인 회의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음향이 고르게 송출되지 못해 다른 대의원들의 의견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가끔 있었다. 하지만 첫 온라인 총회였던 만큼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감염병 위기 상황이 좀 더 나아져서 대면 총회를 열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Q. 다음 총회도 온라인으로 열린다면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양방향 소통을 위해 ‘의사 진행 발언’ 등 별도의 명패가 있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또 음향적인 문제가 있었던 만큼 보다 정밀한 세팅이 필요할 것 같다. Q. 기타 남기고 싶은 말은? 어려운 시기지만 다들 지혜를 모아 잘 견기면서 이 시기를 극복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총회가 모든 한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토의하고, 한의계 미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의견 교환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힘내서 어려운 시국을 이겨내길 바란다. “높은 참여율 고무적…오프라인 회의만큼 소통은 안돼” “이제는 회원 역량 집중해 문제 헤쳐 나가야” “온라인 총회 활성화로 대의원 의견 수렴 강화해야” 장영근 대의원(강원 철원춘천화천시)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강원도 철원춘천화천분회 189번 대의원 장영근이다. 대구한의대 85학번이고 춘천에서 지난 1998년 개원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Q. 온라인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여한 소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총회가 열리지 못해 많이 서운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총회를 개최했고, 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Q. 이번 총회에서 잘됐던 점과 개선돼야 할 점은? 많은 대의원들이 접속해 줘서 오프라인보다 참여율이 높았던 점이 무척 고무적이었다. 또 화상지원이 돼 다른 대의원들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며 회의에 참가하니 생동감이 있었다. 다만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온라인에 접속한 대의원들의 발언이 잘 들리지 않고, 표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 점이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표결도 네이버 밴드로 통일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Q. 대의원총회에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온라인 총회를 더욱 활성화해서 정기총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임시총회는 온라인으로 개최했으면 한다. 그래서 서면 결의를 좀 줄이고, 여러 대의원들의 의견을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이제는 특히 회원들의 역량을 집중해 헤쳐 나가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 상호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회원에 대한 인신공격을 삼가하고 악의적인 비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도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 한의학이 발전하고 한의사가 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저 개인적으로도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스템상 문제 없이 무난 진행…총회 나름의 재미 느껴” 표결 방식에는 아쉬움 느껴…보완책 강구해야 이승룡 대의원(충북 제천시) Q. 사상 첫 온라인 총회에 참여한 소감은? 접속이 잘 안되거나, 튕기거나, 화면이 느려지는 등 시스템상의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을 했는데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됐다. 온라인 총회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Q.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미리 개설한 밴드에 안건을 올리고, 총회 전에 밴드에서 먼저 토론을 한 점이 좋았다. 아무래도 총회 당일 토론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본적으로 모두 음소거를 한 후에 발언권을 얻은 사람만 마이크를 켜다보니, 기존의 대면 총회처럼 의장의 허락 없이 마이크를 차지하는 대의원들이 없어서 조용하게 치러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대면 총회보다 생동감은 부족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표결에 관한 부분이었다. 명패를 든 대의원들은 찬성하는 것으로 하고 명패를 들지 않은 대의원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했는데, 화면을 갈무리해서 일일이 숫자를 세다보니 늦어지는 것도 있었고, 명패를 든 건지 안 든 건지 애매한 대의원들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점은 다시 또 온라인 총회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개선되면 좋겠다. Q. 다음 온라인 총회에 바라는 점은? 표결에 대한 부분은 찬성뿐 아니라 반대, 기권까지 모두 표시하게 해야 정족수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기명 투표는 밴드에서 진행했는데, 기명 투표도 밴드에서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온라인 회의를 처음 준비하면서 규칙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의장단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드린다. “줌도, 총회도 처음이에요” “서로 생각은 달라도 한의학에 대한 열정만큼은 생생히 전달” 총회에서 최다 발언 ‘눈길’…별도의 비대면 회의 기준 필요 최승범 대의원(경기 안양시) “대의원 되고 첫 정기총회를, 그것도 처음 이용하는 ‘줌’이라는 화상회의 형태로 참여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됐어요.” 최승범 신임 대의원(경기 안양)은 대한한의사협회 사상 첫 비대면 대의원총회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줌(zoom) 사용 자체가 처음이라는 그는 총회 시작 전만 해도 접속하는 것 자체에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기우였다고 밝게 말했다. 전 추나학회 대의원, 현 안양시한의사회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비대면 회의를 한 번 쯤은 해봤을 듯도 싶지만, 막상 전화 통화로 가능하거나 소규모 인원은 대면으로 할 수 있어서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최 대의원은 “학생들이야 온라인 수업을 많이 해봤겠지만 저 같은 경우 상당히 낯설었다”며 “과연 의사 전달이 잘 될까, 현장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의원들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한의학을 사랑하는 하나된 마음과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히려 진작 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가 총회 당일 다른 대의원보다 발언에 열심이었던 이유다. 개선사항으로는 “접속한 뒤 명패만 걸어두고 사라지는 경우 정족수로 할지 정관에 못 박는 등 온라인 총회를 특정한 재적 인원 규정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감염병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는 만큼 비대면 회의에 대한 일관된 기준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려와 걱정 속 진행된 첫 온라인 총회, 매우 성공적” 상황에 따른 부재인원 투표결과는 의사 왜곡 가져올 수 있어…보완 필요 한의협 홈페이지 대의원 전용 게시판 활용한 서면결의도 고민해봐야 서정욱 대의원(충남 천안시) Q. 온라인 총회 진행 공지를 받고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면? 대면 집합총회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총회가 과연 실질적인 회의가 될 수 있을지, 대의원들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성공적이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 정기 대의원총회가 먼저 무산됐다. 올해는 집행부의 교체가 이뤄졌고, 지난 3년간의 43대 집행부에서 이루어진 각종 현안에 대해 중요한 논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총회 개최가 불투명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총회 의장단을 위시한 여러 대의원들의 노고 덕에 역사상 첫 온라인 총회를 개최하게 됐고, 위대한 민주적 협회 운영의 새로운 도전이자 성공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이 든다. Q. 온라인 총회의 장·단점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에 우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온라인 총회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참여도를 높이며, 효율적인 회무 방안을 준비해야 함에 동감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의 시도가 그러한 면들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250명의 대의원 가운데 약 230명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온라인 총회의 성공적 개최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참여 집중도와 투표과정에서의 혼란 등과 관련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이는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향후 총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정기총회, 임시총회 등 상황에 맞게 대면, 비대면 회의 방식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참여에 따른 집중도, 활발한 논의 이 두 가지는 민주주의 가치의 핵심이다. 얼굴을 맞대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대면회의에서 보다 잘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의협 최대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는 그 상징성에 있어서도 대면회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2만 명이 넘는 회원을 대의하는 대의원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진료에 매진하는 임상의가 대부분이다보니 각종 자료 검토와 회의 참여가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대면 방식의 회의가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번 총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의협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더욱 민주적인 절차와 의사 표현이 보장될 수 있다면 대면, 비대면 방식의 회의를 적절히 활용해 협회 운영의 묘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우선 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준 박인규 의장님, 박승찬 정기총회준비 TF단장님을 비롯한 의장단 여러분, 그리고 처음 시도함에도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어주신 집행부 임원과 고생하신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특히 협회 전직원이 개최 2주 전부터 총회 당일까지 담당 대의원들을 점검 및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끔 도와줘 한 명의 대의원도 총회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던 것이 첫 온라인 정기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 특히 각종 안건에 대한 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부분은 차후 많은 개선을 요한다. 특별히 쉬는 시간이 없이 5시간 가까이 진행된 온라인 회의다 보니 대의원들이 집중도가 떨어지고 개인적인 일로 가끔 자리를 이탈할 수밖에 없다. 안건마다 투표가 진행되다보니 투표시점을 잠깐 놓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접속한 대의원을 재석으로 보는 상황에서 찬성한 경우만 명패를 들어 의사를 표시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결과가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다. 투표 시점에 잠깐 집중하지 못한 사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대를 표시한 결과가 되는 것이다. 반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 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의장단과 감사 투표와 마찬가지로 밴드를 이용하여 찬성, 반대, 기권 중 선택하여 기표하게 하고 나머지는 재석으로 간주하지 않아 대의원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방식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온라인 정총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우리의 정관 내용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각종 서면결의나 동의서 등을 팩스나 메일, 우편으로 국한시킨 부분이다. 한의협 홈페이지에 대의원 전용 게시판을 개설해 그곳에서 활발한 논의와 동의를 받게 한다면 시간과 절차, 비용에 있어 많은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은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어 여러 대의원이 건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처음 시도하는 회의였기에 많은 부분들에서 미흡한 점들이 있었지만 차후 비대면 온라인 회의를 준비함에 있어 이러한 부분에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
“혈자리 지압, 고령층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 줄 수 있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임현정 현병원 ◇KMCRIC 제목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치매 예방법(혈자리 지압) ◇서지사항 Liu F, Shen C, Yao L, Li Z. Acupoint Massage for Managing Cognitive Alterations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Altern Complement Med. 2018 Jun;24(6):532-40. doi: 10.1089/acm.2017.0142. Epub 2018 Mar 27. ◇시험군중재 혈자리 자가 마사지와 함께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활동(수면 교육, 건강 수업 등)을 시행함 · 엄격한 일관성은 없으나 주로 머리 주변으로 태양(EX-HN5), 백회(GV20), 사신총(EX-HNl), 신정(GV24), 풍지(GB20) 혈자리를 지정함. · 이 중 4개의 논문에서는 안면 마사지가 추가되었고, 2개의 연구에서는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어내는 활동이 포함되었다. ◇대조군중재 혈자리 지압은 시행하지 않고, 기존의 활동(수면 교육, 건강 수업)만을 시행함. ◇평가지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인지능력 평가도구 1.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3개월 혹은 6개월 이후 평가 2. WMS-RC(Wechsler Memory Scale-Revised Chinese version): 6개월 뒤 평가 3. MoCA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주요결과 1. MMSE · 4개 RCT에 포함된 294명을 대상으로, 3개월 뒤 재측정 · 4개 RCT에 포함된 354명을 대상으로, 6개월 뒤 측정함(p<0.05 유의하게 상승) 2. WMS-RC · 3개 RCT 278명을 6개월 뒤 측정(p<0.05 6개 지표 중 5개 유의하게 상승) 3. MoCA · 1개 RCT에서 활용 ◇저자결론 혈자리를 지압하는 활동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기존 RCT 연구를 분석하였다. 총 8개 RCT 논문에 포함된 60세 이상 657명이 대상에 포함되었다.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3~6개월 동안의 혈자리 자가 마사지 활동을 추가하여 시행한 결과, MMSE, Wechsler 지능검사 등에서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혈자리 마사지를 인지능력 개선활동 프로그램에 적용하여 기억력,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되었다. WHO는 경도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를 앓는 고령 인구가 2050년에는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인지 저하를 보이는 퇴행성 뇌 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 개인과 가족의 부담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의료, 간병에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지 저하에 대한 표준화된 치료, 관리 방법에 대한 지침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에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 놀이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 연구 역시 미약하다. 고전 의서에는 혈자리를 자극하면 기, 혈 순환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서 혈자리는 근육의 골격 부착부, 말초신경 신경섬유 근처에 위치해 국소부위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혈자리 지압은 피부 표면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침시술의 원리를 차용하나 비침습적이며 간단하고, 스스로 시행할 수 있으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위의 연구에서 시험군에서 적용한 혈자리는 일관성이 없으며, 인지개선을 평가하기 위한 대상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고, 인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자가 시행의 특성상, 심리적 효과를 배제하기 위한 blind 설계가 불가능한 점 역시 보완할 점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혈자리 자극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혈자리의 위치와 명칭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신체를 인지하고 교육자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추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Dementia. 2017. (Accessed: November 5 2018) http://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dementia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 S201806004 -
“항암제가 안 듣는 대장암 세포를 잡아라”이남헌 교수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통합암센터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네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막대하다.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10만 명 당 45명)로 조사됐다. 대장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의 발달로 생존기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가 30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고 있으며 4기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10%를 하회하는 실정이다. 조기 발견으로 근치적 수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함에도 대장암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효과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그 배경에는 항암화학요법 중 발생하는 항암제 내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존재한다. Permeability-glycoprotein (Pgp)은 장, 간, 신장세포에 많이 분포돼 있는 efflux transporter로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toxin, xenobiotics 등을 세포 밖으로 이행시켜 생리적으로는 몸을 외부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해독기능을 수행하나 암세포에 과발현돼 항암제의 세포내 흡수를 막아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 대장암세포는 진단시점부터 Pgp가 높은 농도로 발현돼 있어 대장암은 근본적으로 항암제에 대한 약물내성 문제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통상적으로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는 Pgp의 substrate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 항암화학요법 치료시 Pgp 조절을 통한 항암제 내성의 억제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Pgp가 규명된 이후 Pgp inhibitor가 연구 중이지만 자체의 독성과 기질약물에 대한 부적합한 약동학적 변화로 인해서 임상에서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한약에서 대장암 실험모델에서 Pgp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대장암세포의 항암제 내성을 줄여 항암효과를 증진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한의약은 다수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재들을 조합하여 처방함으로 이러한 복합약리학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며, 효능 및 안정성이 오랜 기간 동안 입증되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약물의 창의적인 조합을 통하여 항암제 내성억제, 대장암 발암 및 전이의 다양한 신호전달경로조절 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한약치료제 발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다한증 (Hyperhidrosi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스트레스요실금(Stress incontinence)[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신미숙 여의도책방-15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Oenanthe javanica(BL.)DC.라는 학명으로 α-pinene, myrcene, terpinolene, dimethyl phthalate 등의 성분을 포함한 한약재명 ‘수근’(水芹)은 바로 미나리이다. 최근 미나리를 다루는 각종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이유는 단지 봄이라서가 아닐 것이다. 아무래도 윤여정님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온갖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미나리』도 한 몫을 하는 듯하다. 영화 속에서 친정엄마가 한국에서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꾸러미에는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가 들어있다. 고춧가루와 멸치는 한국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민족의 밥상 정서를, 한약은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찐득한 사랑을, 그리고 미나리씨는 낯선 타국에 잘 정착해 보려는 이민자들 특유의 강인한 생존본능을 상징하는 것 같다. 고춧가루와 멸치는 식(食)을 통한 신(身)을, 한약과 미나리씨는 정성(精誠)을 통한 정신(精神)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고생 중인 딸네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챙겨주고 싶은 친정엄니의 눈물겨움이 녹아있는 것으로 야매 영화평론가인 나만의 해석도 더해본다. “용든 거야.. 비싼 거야..” 엄마 한예리는 아들 데이빗이 한 방울도 남김 없이 꿀꺽꿀꺽 한약을 마셔주기를 바라지만 까맣고 쓴 한약을 너무 힘들어하는 데이빗. 심장 질환으로 달리기마저 금지당한 손자를 위해 녹용까지 넣어 지어온 한약처방은 무엇이었을까? 심허증을 치료하는 사군자탕? 심실증을 치료하는 반하사심탕? 상초열울을 다스리는 청심연자탕? 아니면 심담허겁을 달래주는 귀비탕? 병아리감별사 일을 하러 떠난 엄마의 감시가 없는 절호의 찬스를 놓칠 리 없는 데이빗은 한약을 싱크대에 폐기해 버리고 그 대신 동변(童便)을 쥬스인 척 할머니에게 대접하는 고약한 장난으로 소심한 복수를 해 버린다. 영화 ‘미나리’로 인해 미나리(수근)에 대한 관심 늘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은 국룰인지라 영화 『미나리』 덕분에 미나리 기사도 많을 게 뻔할 듯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3월12일자 경향신문(박효순 기자, 김달래 사상체질의학 전문의 도움말)에 『원더풀 미나리... 영화 ‘미나리’열풍, 먹는 미나리도 뜬다』라는 기사가 바로 검색되었다. “미나리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대소변 배설 촉진, 가슴 답답함, 부종, 질염, 방광염, 변비, 불면증, 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술독을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식욕을 높여주고 지혈을 돕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미나리 기사 몇 개 읽고 창을 닫으려는데 이번에는 도라지 기사가 기어이 클릭을 유도한다. 『국내 연구진 ‘심봤다’ ... 도라지 성분, 코로나 치료 효과 입증』이라는 제목의 3월18일자 조선일보(이영완 기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기사에 따르면 도라지에 있는 ‘플라티코틴 D’라는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와 융합하는 과정을 차단해 감염을 막을 수 있음을 세포 실험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플라티코틴 D를 호흡기에 투여하는 약물로 개발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오랫동안 섭취한 천연 성분이라 인체 대상 임상시험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정력 강화, 부인병 개선, 아토피 치료, 시력 향상, 청력 강화, 중이염 개선, 회춘, 기억력 향상 이 모든 것에 도움을 주는 산수유발효차, 산수유엑기스로 귀한 분들에게 건강을 선물하세요.” 라디오와 홈쇼핑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구례산 산수유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광고문구이다. 정말 저 많은 효능을 산수유가 다 낼 수 있다는 걸까? 효과는 낸다는 분야끼리의 인과관계는 전혀 없어보이지만 그러나 일단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법한 그래서 여기저기에 일단 효과가 있다고 빨대라도 꽂아보자는 심뽀로 범벅된 엉성한 꼼꼼함. 국산 한약재로 지역단위 농협에서 개발했다는 견고딕체의 굳세보이는 글자 옆으로 유명세는 수십년 전의 과거가 되어버린, 이름과 얼굴이 알려질락말락 했던 연예인의 엄지척 사진과 함께 원형으로 잘려진 반명함판 사이즈의 증명사진 안에는 여지없이 한의학박사님들이 효능을 입증하셨거나 성분을 배합하셨다며 엄근진 표정을 짓고 계신다. “과학의 반대말은 비과학이 아니라 체험담이다” 대표적인 일간지의 전면광고 두세 페이지가 이러한 한약재가 주인공인 건강보조식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걸 보면 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활발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두의 친구들은 아무의 친구도 아니듯 저 많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뭐든지 확실한 효과는 단 한가지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국내농가를 살리는 착한 소비라는 자부심과 대면효도가 어려운 이 시국에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의 건강식품을 택배 보내는 것으로 효심을 표현하려는 선한 소비자들은 미나리, 도라지, 산수유제품들의 지속가능한 전면광고를 당분간은 보장해줄 것이다. 효능, 기능성, 약효, 약초, 신비 등의 단어들이 나열된 기사에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앞선다. 대부분이 과장이거나 과잉정보를 나열한 유치한 광고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매운 맛에 대한 자료를 찾느라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접하면서 알게 된 최낙언 선생님은 왕성한 활동력을 소유하신 식품공학자로서 맛, 식품, 성분 등에 대한 날 선 비판과 관련 지식을 집대성한 많은 저서들을 바탕으로 개인채널(최낙언TV, www.seehint.com)을 통해서도 대중과의 소통과 광범위한 자료공유까지 해주시는 고마운 분이다.“과학의 반대말은 비과학이 아니라 체험담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 한 문장 때문에 다시 한 번 최낙언 선생님의 책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을 집어들었다. 이 분야의 타골장인답게 건강전도사들을 포함한 다양한 대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내신다. - 초기에 아직 충분한 과학적인 결론이 없는 분야는 당연히 체험담이 소중하고 개별적인 결과도 소중하다. 체험담은 과학적 결론보다 대부분 설득력과 뉴스성이 훨씬 좋다. - 체험담에 믿음이 가는 이유는 우리 몸에 익숙한 원시인의 흔적 때문이다. - 체험담은 항상 100%의 놀라운 체험들 뿐이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생생하고 쉽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믿는다. 그래서 부작용도 가장 많다. - 식품의 효능이나 건강의 문제는 매우 복잡한 현상이다. 단지 익숙하여 쉽게 보일 뿐이다. 내면에 복잡성을 모르면 실제 식품을 오래 연구한 사람보다도 쉽게 말할 수 있다. 식품을 제대로 공부하면 너무나 얽히고 설킨 복잡성 때문에 우물쭈물하는데,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는 건강전도사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이 대세인 세상이다. - 요즘은 쇼닥터, 닥터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각종 건강 쇼 프로그램이 넘친다. 문제는 방송에서 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시술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의사들이다. 소비자들이 의사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진짜 전문가들은 연구하고 치료하느라 바쁘고, 진실보다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말을 할 줄 아는 인기 야합의 사이비 전문가들이 너무 많이 언론에서 맹활약하는 실정이다. - 처음으로 디스크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있게 되자 수술이 권장되었다. 그랬다가 재발이 많아지고 허리에 통증이 없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사람 중에도 디스크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을 보고, 이제는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분석의 기술과 해석의 기술의 불균형한 발전인 경우이다. - 체계적인 검토의 결과는 대부분 일반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극적인 결과는 없다. 그러다 보니 뭔가 화끈하고 선명한 결과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입맛에는 확실히 체험담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진실의 반대말은 신념이고, 과학의 반대말은 체험담이라는 최 선생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많은 환자들의 다양한 ‘체험담’을 열심히 경청 중이다. 한의사로서 환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은 그 내용이 무대뽀스러운 신념에 기반해있거나 과학적 근거 없는 체험을 길게 늘어놓더라도 가끔은 인내를 가지고 환자가 내 앞에까지 오게 된 과정을 알아야 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런 대화는 치료과정 전반에 걸친 예상 가능한 어려움들을 예방해주고 환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나름대로 요약을 해가며 가끔은 환자가 기분 상하지 않을 정도의 개입도 곁들여가며 일단은 최대한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환자들의 체험담, 치료과정에서 환자 성향 파악에 ‘절대적 도움’ 이 글을 쓰고 있던 한참 바빴던 오후에는 오른쪽 다리저림으로 한 달을 절뚝거리다가 나한테 침 한 번 맞고 기적처럼 나았다고 주장하시는 부서 팀장님의 ‘체험담’을 근거삼아 유사한 증상으로 나에게 첫 침 치료를 시도하러 온 95년생 초진 환자를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기도 했다. 물론 그 팀장님처럼 또 하나의 기적을 경험시켜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의원을 처음 찾아온 그에게 침 치료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굳게 잠겨있던 마음의 문은 스르륵 열어준 것 같아서 오늘 하루 중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었다. 재보궐로 여의도는 한창 시끄럽다. 봄날의 절정인 4월 초, 서울시장도 부산시장도 새로운 얼굴을 맞이할 것이다. 한의협도 그 사이 새 회장님을 맞이하였다. 새 회장단에게 하나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 개인적으로 ‘첩약건보 시범사업’이라는 용어가 나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봉침하면 봉춤이, 매선하면 야매가, 첩약하면 첩첩산중, 첩년이 떠오른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인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frame)을 “특정한 언어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사고의 체계”라고 정의했다. 언어는 의미를 규정하고 의미는 이미지를 강화한다. 한자 기반의 많은 용어들,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그래서 역사와 관습을 두텁게 입고 있는 한의계의 관습 용어에 대대적인 세련됨을 가미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첩약’이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이미지가 2021년 한의학에 합당하고 충분하냐고 진심으로 묻고 싶다. 한의학의 관습용어도 세련미 가미…현대에 합당한 이미지 만들어야 봄바람이 분다. 지방대는 망해나가고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날 것이며 학생들이 없어서 텅 비어버린 캠퍼스 곳곳은 봄쑥을 뜯는 동네 할매들로 넘쳐날 것이다. 영화 『미나리』로 60개가 넘는 상을 받으신 윤여정님이 ‘75살까지 존버하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라며 격함 감동마저 쉬크하게 표현하셨다. 나는 그녀가 말한 존버의 ‘존’을 ‘존재감’의 ‘존’으로 바꿔 부르고 싶다. ‘존재감을 확장해가며 버티자’는 구호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까?! 겨우 환자들의 체험담에 기대어 환자들의 호전, 악화에 일희일비했기에 희망과 좌절의 시소 위에서 꽤 자주 업다운을 겪어야 했다. 아직도 임상 실력이 미천한지라 날마다 한의사로서의 생존 가능성과 존재의 이유를 가끔 혹은 자주 고민하는 요즘이다. 싱숭이 생숭이가 요동치는 봄날이라 그런가 보다. 간만에 보고싶은 선배에게 갑자기 전화해서 오늘밤에 만나자고 벙개를 제안했더니 ‘콜콜콜’이란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한심하구나…” 평일의 상춘음주를 상상하니 판소리 한 대목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우리 모두에게 미나리보다 향기로운 봄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하며…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12#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葛根湯의 처방 의미] :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처방’에서 葛根湯은 변증처방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성약물 중 대표격인 葛根의 이름으로 등록시킨 처방으로, 한국전통지식포털을 출전으로 하고 있으며, 적응증은 안면신경마비·월경통·뇌혈관질환후유증에서 모두 응용가능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葛根湯의 구성] 실제적으로 위의 처방은 淸의 程國彭이 편찬한 醫學心悟2권 처방으로서 異名은 葛根升麻湯이다. 실제적으로 葛根升麻湯이라는 이름은 升麻葛根湯의 異名(玉機微義50권, 局方2권)인 경우와 葛根湯의 異名(不知醫必要1권, 醫學心悟2권)인 2종류가 있는데, 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처방은 후자에 속한다. 위의 약물구성 중, 첨가약물로서의 生薑片을 포함하여 9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凉性4 溫性2(微溫2) 平性1로서, 구성약물의 용량을 감안하면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7 甘味2(微甘1) 苦味2로서, 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胃6(脾5) 肺6(大腸2) 肝3(膽1) 心1로서, 胃肺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解表藥6(發散風寒4, 發散風熱2) 祛風濕止痺痛藥1 淸熱凉血藥1 補氣藥1이며, 이 중 補氣藥에 배정한 甘草는 和平之劑이고 發散風寒藥에 배정한 生薑은 첨가약물로서, 처방의 주된 약물은 解表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처방의 적용질병을 口眼喎斜로 국한하여 설명한다면, 陽明胃風(陽明經病 目痛 鼻乾 脣焦 漱水不欲咽 脈長 등의 증상)에 맞춰져 있는 解肌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를 본초학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원래 醫學心悟에서 본 처방의 목적을 ‘陽明傷寒 中風으로 病邪가 陽明經에 침입하여 惡寒은 輕해지고 身熱은 더욱 심해지는 心煩不眠 眼痛 鼻乾 脈微洪에 적용’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陽明은 肌肉을 주관(脾主肌肉)하므로 解肌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고, 이의 치료법으로 辛凉解肌하고 겸하여 裏熱을 淸泄해야 하므로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이 타당하다. 다시 말하면 말초성 口眼喎斜의 대부분이 寒邪 접촉이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牽正散과 같은 溫性처방을 사용했으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發熱을 주증상으로 하는 陽明胃風의 경우에 凉性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溫性의 2종 약물(紫蘇葉, 白芷)의 경우는 反佐의 배합의미에 덧붙여, 각각 胃腸型感冒와 陽明頭痛의 주약이라는 점에서 모두 陽明經病의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氣味論의 대전제인 ‘辛味는 發散行氣한다’는 내용에 부합한다. 이는 본 처방에서 辛味약물의 역할이 發汗을 통한 行氣와 경련해제(平肝熄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辛味와 凉性이 결합된 辛涼은 辛凉解表藥(發散風熱藥)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3)胃肺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胃經의 경우는 말초성 口眼喎斜의 위치가 足陽明胃經의 顔面部유주분포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본 처방이 陽明胃風에 적용됨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口眼喎斜의 한방병인을 ‘足陽明經 痰濁이 안면부에 발생한 경련성마비질환’으로 보는 병리와 일치한다. 실제로 출전인 한국전통지식포털에서의 설명도 본 처방을 邪氣가 太陽經에서 陽明經으로 전해진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본 처방은 ‘몸에 열이 나고, 눈이 쑤시고, 코가 마르고, 바로 눕지 못하는 足陽明經病’에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肺經의 경우는 ‘肺主氣 肺主皮毛’의 내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4)解表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發散風熱과 發散風寒의 효능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주된 효능이 發汗을 통한 解表라는 점에 부합한다. 즉 發汗과 行氣·活血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흔히 外感表證 혹은 氣血阻滯의 病證에 많이 응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口眼喎斜의 통증에 대하여 “風藥中에 潤劑이며 發散藥中에 補劑”로서 通絡止痛의 작용이 있는 秦艽를 배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葛根湯의 문헌적 근거 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처방의 구성약물을 재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葛根: 脾胃의 淸陽之氣를 昇發하며 肌熱을 散한다(葛根陽明經藥兼入脾經 脾主肌肉). 2)升麻: 肌腠의 邪를 제거하여 脾胃의 淸陽之氣를 升擧한다. ①葛根과 升麻의 배합(升麻葛根湯): 辛凉解肌의 효력으로 升陽散火하므로, 胃脘의 陽을 發하고 肌肉의 表熱을 散하여 陽明의 邪를 升陽發散한다. 3)秦艽: 淸濕熱劑로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痛症이 있을 때 사용한다(風藥中之潤劑 發散藥中之補劑). 4)荊芥: 血分의 風熱이 上部에 鬱遏된 頭痛目赤에 사용한다(荊芥味辛淸頭目). 5)芍藥(赤): 淸熱凉血하는 가운데 또 活血작용이 있어 血絡 중의 熱毒을 淸解한다. 6)紫蘇葉: 感冒의 輕症 즉 소화장애를 동반한 感冒(胃腸型感冒)에 解肌疏邪한다. ①荊芥와 紫蘇葉의 배합: 荊芥는 血分에 入하여 理血작용을 하고, 蘇葉은 氣分에 入하여 理氣작용을 한다. 7)白芷: 風寒濕으로 인한 頭額痛과 眉稜骨痛, 齒齦腫痛 및 鼻淵 등 頭面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 要藥이 된다(足陽明胃經之主藥). 8)甘草: 和平之劑이다. ①芍藥과 甘草의 배합(芍藥甘草湯): 營衛를 和하여 脾經의 火를 瀉하고 胃腑의 裏熱을 解한다(酸甘化陰 和營泄熱). ②升麻와 甘草의 배합: 升陽解毒한다. 3.葛根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口眼喎斜의 응용처방인 葛根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升麻葛根湯(葛根 芍藥 升麻 甘草 生薑 蔥)과 芍藥甘草湯(芍藥 甘草)이 합방된 처방이다. 여기에 陽明經의 주된 약물인 紫蘇葉과 白芷, 風病之要藥인 荊芥, 風藥 종류에서 潤劑로서 경련을 없애주며 止痛하는 秦艽를 추가한 처방이다. 2)본 처방은 口眼喎斜에서 熱邪가 頭面의 筋脈을 침범하여 目赤流淚 口渴 舌紅苔乾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陽明熱症에 대하여, 약한 발한(解肌)을 통하여 胃風面腫의 증상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3)따라서 본처방은 口眼喎斜의 초기 실증 寒症(적용처방: 牽正散, 理氣祛風散-한의신문 2274, 2283호 참조)을 경과한 초기 실증 熱症에 응용될 수 있는 통용방으로 정리된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고견과 우선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을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jys9875@hanmail.net, 전화 (063)290-9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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