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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의 나라, 한의학으로 정신건강 치유”김종우 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경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편집자 주]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만성적 울분(鬱憤)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쉽게 말해 너도나도 가슴 속 한편에 응어리진 울분을 품고 산다는 것이며, 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폭발해 자신은 물론 이웃과 사회를 해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셈이다. 이에 따라 본란에서는 김종우 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경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에게 울분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센터의 역할과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Q. 한의학정신건강센터가 설립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정부 지원 아래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7년 간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지난해까지는 연구 집단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초로 3개의 세부연구 집단과 1개 기업의 협업을 통한 연구 인프라를 완성했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중추기관으로써 국민 정신건강을 위한 Hub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한의학 정신건강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정신건강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해 한의대생들이 참여하는 캠프와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월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 정신 건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폭넓게 공유하여 한의학이 국민 정신건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Q.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 : 올해는 화병(火病) 척도 개정 작업과 정신장애 레지스트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 이후 한의학 기반 정신건강을 위한 검사 및 평가 도구, 화병 환자를 위한 분노관리 프로그램의 개발, 스마트 기기 및 앱을 활용한 환자-의사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연구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 센터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개발된 도구와 프로그램이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연구 결과물이 신의료기술 등재나 의료수가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의학의 좋은 자원들이 임상에서 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한의학 분야에서 개발된 여러 도구들이 연구용으로 한정돼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연구 개발된 자원이 임상에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Q. 정신건강 관련 캠프와 월례회를 운영하고 있다. : 임상과 학교 교육이 엇박자를 보이면서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교수의 강의는 많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센터의 연구 결과들이 임상 현장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1차 월례회의 주제인 ‘감정자유기법’의 경우도 신의료기술 등재 이후에 아직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강좌를 통해 임상적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이나 한의사 여러분도 연구 결과물이 오픈 되는 것에 대하여 환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과 학교 교육이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한의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와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다양한 연구 결과물에 따른 실질적 임상 기술이 실제 반영돼야 할 곳인 임상 현장에서는 널리 쓰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한의약 치매 치료의 경우에도 보험 미적용 등의 장벽으로 인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임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급여화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급여화로 가기 위해서는 선행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가 급여화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신의료기술 등재와 같은 절차가 있다. 물론 정치적인 문제는 한의사협회가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 정신과 분야에서는 이미 임상 진료지침에 있어서 화병,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장애, 치매 등 5가지를 완성했다. 센터는 평가 및 진단 도구, 치료 프로그램 등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작업이 진행되면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 급여화 사업을 통해 한의의료의 공공성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센터가 국가지정 정신관리 센터로 발돋움하여 국민의 화병과 분노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대 교과과정에서 정신건강 영역은 충분한가? : 전통적인 한의학의 치료는 무수한 임상을 통해 확립되어 왔다. 다만 약물 및 침에 대한 교육의 경우 약성과 방제, 경락 등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밖에도 명상이나 기수련 같은 양생법과 상담에 대한 교육은 양생학이나 정신의학 교과목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합적인 교육에 있어서 정신 건강 영역의 다양한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Q. 정신건강 영역의 활발한 연구와 임상을 위해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 정부에서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정신보건센터, 치매센터, 자살예방센터, 트라우마센터 등 다양한 연구 및 임상 조직을 국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센터 설립과 운영에 있어 한의학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 예컨대 정신건강과 관련한 센터에 한의학이 포함되거나 별도의 한의학 정신건강 조직이 설립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치매안심병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환자의 입장이 아닌 한·양방 간의 다툼으로만 인식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정신 건강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한의학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Q. 향후 센터의 운영과 관련해 남기고 싶은 말은? :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정부에서 지정한 연구 과제 수행을 위한 연구 조직이다. 따라서 센터는 한의학과 사회에 대한 책무를 갖고 학생 및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코로나19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매뉴얼 개발에도 소홀치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요양병원과 치매안심병원에서의 한의사 대상 직무 교육서와 같은 것도 제작을 하고자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센터 운영에 대한 한의사 여러분의 관심을 바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사업단의 지원을 부탁드린다. -
“한방부인과 우수 진료지침 확보로 신뢰받는 한의약 추구”[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김형준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신임 회장으로부터 소감과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독자들을 위한 자기 소개. 서울 태생으로 1993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곧바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 수료했고 한방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상지대학교 한방부인과 전임의 과정을 거쳐 1998년부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방부인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18년 4월부터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았고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는 세명대학교 제천한방병원에서 병원장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부인과학회에서 해 온 역할은? 교수 생활 초기부터 부인과학회에서 감사업무를 시작으로 학술이사, 편집이사, 고시이사 및 부회장을 맡아 중요한 학회업무들을 담당해 왔다. 특히 편집이사 때는 한방부인과학회지를 학술진흥재단등재 후보지에서 등재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학술지에 대한 중요한 여러 가지 필수사항들을 배웠다. 고시이사 때는 각종 수련의에 대한 업무 및 한의사와 전문의에 대한 국가고시 관련 업무들을 수행하면서 학회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촘촘하게 배우고 익히다보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 1994년 전문의를 시작하면서부터 학회 활동을 했는데 현재의 부인과학회가 초기에 비해 매우 많이 발전했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그 사이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시대 상황에 학회가 새롭게 대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느낀다. 한방부인과학회는 현재 한의학 발전과 한방부인과 학회 회원 및 한의사의 권익과 이익을 위해 부인과 질환을 중심으로 근거 창출을 위한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의표준진료지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갱년기 질환, 한방 난임, 원발성 월경통, 수족냉증 등 한방부인과와 관련된 질환에 대한 근거 창출과 진료 표준화로 회원을 비롯한 임상 한의사들에게는 한·양방 진료시스템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표준진료과정과 치료지침을 만들어 국민들에게도 신뢰받을 수 있는 한의의료 기술을 제공하려고 한다.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한의표준진료지침 개발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한의학에서 부인과학 분야의 우수한 진료지침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적 목표다. 이어 한의학의 현대화와 객관화를 위한 학술대회와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신뢰받기 위해서는 최대한 현대적인 진단방법들을 포함한 술기(述記)들을 습득해 사용할 뿐 아니라 임상연구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능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1년에 춘계와 추계로 2회로 개최하는 한방부인과 학술대회의 주제도 이러한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임상가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 지자체 등에서 난임 치료에 한의약 활용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부인과학회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는 국가 경쟁력까지 좀먹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방 산부인과 위주의 난임치료 사업을 10년 넘게 실시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의학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는 만혼으로 인한 고령 출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유지나 향상을 통한 가임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문제 해결해 한의약이 도움될 수 있다고 본다. 최신 임상연구나 연구논문도 한의 난임 진료지침이나 교과서에 반영해 학생들이나 우리 국민, 해외에도 한의학의 역할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생리통도 포함됐다. 학회는 대한한의사협회 주도로 실시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시범사업 초기, 대상질환 선정과정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최종 사업 질환에 선정돼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선정된 생리통, 안면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등 3가지 질환 중 가장 대중적인 질환이 아마 생리통일 것이다.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소염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한약 치료는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 아직 첩약보험이 적용되는 치료 기간의 제한과 비용 등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돼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부인과학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학회는 이미 원발성 월경통의 표준 진료법, 처방선정 및 사후 관리 방안 등 여러 차원에서 자문을 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이 성공해 결과적으로 한의사 회원들의 이익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부인과학회가 더욱 성장 또는 발전하기 위한 방안은? 한의 난임치료사업의 경우 현재 여러 지자체가 중심이 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치료방법이나 지원규모, 지원대상 등이 통일이 안 된 상태다. 전임 김동일 학회장도 난임에 대해 많은 연구 노력을 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된다면 국가적 지원도 이뤄지고 한의학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한방부인과 영역에 좋은 인식을 갖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일에 학회는 초점을 둘 생각이다. 한방부인과학이 발전하는 길이 곧 한의학이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싶다. ◇한의사로서의 향후 포부는? 이해가 어려운 한의학을 배웠던 대학시절 초기에는 한의학과에 입학한 것에 잠시 회의감도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의사가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정말 만족한다. 한의학이든 의학이든 학문체계가 다르고 둘 다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하지만 최종적인 목적은 사람을 건강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하려면 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영양학이든 심리학이든 운동학이든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한의학을 배운지 30년이 넘어가는 요즘, 동의보감에 나오는 ‘通卽不痛 不通卽痛’의 단순한 한마디에도 많은 한의학 치료원리와 더불어 사회생활의 원리도 담겨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한의학은 현재의 의학에 비해 내분비, 면역, 근골격계 등 경쟁력 있는 여러 분야에서 연구할 부분들이 많은데도 여전히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앞으로 한의학이 더욱 일상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는 좋은 의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두고 연구와 학회활동을 안내·지원하려고 한다. 또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후학들에게도 공부에 대한 기쁨을 알 수 있도록 부인과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
“한의사만의 한의계가 아닌, 생태계가 존재하는 한의계가 되도록 역할 할 것”[ 편집자주 ] 2017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혼란스럽던 한의계 역사의 한 복판에서 감사 역할에 열정을 쏟았던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태 前 감사. 그는 지난 3월 대의원총회서 진행된 감사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채 일선 개원의로 돌아가 환자 진료와 한의계 외연을 넓히는 사업 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그로부터 감사 재직 시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지난 총회의 감사선거에 불출마했다. : 감사로 첫 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감사의 역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만 갖고 출발해 오랜 동안 고군분투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현재는 출마 당시와 비교해 볼 때 한의사협회의 각종 회무가 시스템과 절차에 맞춰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기에 제 역할을 다했다고 느꼈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고 채찍질하는 감사의 역할은 협회 임원중에서도 가장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감사 업무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기에 출마를 하지 않게 됐다.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한의계의 외연을 넓히는 일이다. 가령 의료소모품 유통, 배상책임보험 운영, 의료폐기물 처리, 세무 회계 등의 사업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제 자신이 감사 직분을 갖고 있어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사업이 정체되고 어려워지는 현실이 있었다. Q. 한의사협회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 1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 개미지옥으로 불리던 통합정보시스템과 그룹웨어 운영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정상화돼 코로나 시국에 훌륭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초가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또한 지부와 분회 사무국의 핵심 역할이 회비수납이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 회비수납을 통해 사무국의 역할이 의권 확대와 회원서비스 업무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Q. 직접 변화를 느끼기에 보람도 많았을 듯싶다. : 처음 감사를 맡았을 때는 수기장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게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어느 단체와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복식부기가 제대로 된 회계시스템이 정착됐다. 또한 중앙회의 무조건적인 지시와 추동으로 지부, 분회 등 산하단체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통합정보시스템(ARIS)을 통해 마련됐다. 이런 부분이 감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얻은 큰 보람이었으며, 한의계를 위해 희생을 마다않는 많은 훌륭한 분들과 인연을 맺고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은 제 개인적으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Q. 다소 아쉬운 점도 있지 않는가? : 감사라는 직분은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하여 성취를 이끌어 내는 게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고 책임을 묻는 역할이다. 임원이 얼마나 선의를 가지고 회무를 추진했느냐가 아닌 결과를 점검하고, 회원들의 입장에서 감시 업무를 맡아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임원들과 감정적으로 많이 부딪칠 수밖에 없다. 같은 한의사 동료끼리 서로간의 역할 차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은 제 자신의 부족함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Q. 협회가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을 것 같다. : 첫 번째는 (상근)임원들의 실무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사무처와 유리된 채 임원방에 갇혀 단순히 지시와 결제에 머물러선 안 된다. 사무처의 실무를 꿰뚫고 실제적인 역할을 할 때만이 상근의 존재 의미가 있다, 두 번째는 사무처의 능력 향상과 성과별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어떠한 보상도 없이 책임만 져야 하는 지금의 체계에서는 새로운 일을 맡거나 추진할 동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동일한 잣대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시키는 압박용 성과체계가 아닌 각 부서별로 성과목표를 만들고 스스로 평가하고, 모두 공개하는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인정받는 방식으로 보상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세 번째는 임원과 사무처의 혁신이 중앙회만이 아니라 지부와 산하단체로 퍼져나가 유기적인 상호 소통으로 한의계 전체가 다소 느리더라도 한 방향으로 통일적인 추진과 변화를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협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 받았다. : 지난 10년간의 협회 회무는 갈등과 단절의 시대로 축약할 수 있다. 감사들이 공로패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걸로 아는데, 이번 공로패는 저 자신의 잘함과 수고 대신에 협회가 소통과 통합의 시대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Q. 신임 감사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 신임의 패기와 의욕만큼이나 중요한 게 정관과 관례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저 역시 초임 감사로서 경험한 바를 돌아보면, 한의계의 조직과 임원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모든 것과 싸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감사라는 자리는 모두의 입맛에 맞을 수도 없으며, 반대로 누군가에겐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기에 매우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특히 감사 시에 사실관계는 명명백백하게 하되, 그 같은 역할과 해결 방향은 한의계의 발전과 통합을 위한 목적임을 결코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Q. 어떤 감사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 중앙회의 여러 정치적 파도 속에서도 한의계에 대한 애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세우려고 노력했던 감사로 기억됐으면 한다. Q. 꼭 남기고 싶은 말은? : 감사의 역할에 충실했다 할지라도 혹시라도 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부덕과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기에 넓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활동과 남은 삶은 그 잘못과 상처를 갚기 위해 더욱 성심껏 살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한의사만의 한의계가 아닌, 생태계가 존재하는 한의계가 되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저는 기존에 해왔던 여러 사업들을 바탕으로 한의계의 외연을 넓히는 ‘업자의 삶’으로 돌아가서 한의약 발전을 돕는 올바른 역할로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
“나는 한의사협회 그룹웨어와 함께 성장한 감사”[ 편집자주 ] 대한한의사협회 감사로 7년간 재직(2014.4~2021.3)하고 일선 한의사로 복귀한 박령준 前 감사(고려한의원). 그는 지난 제1회 정기 이사회에서 한의학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보고 느꼈던 감사로서의 소회를 들어봤다. Q. 협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 지난 7년 동안 대한한의사협회 회무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공로패가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협회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기에 큰 영광이며, 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 Q. 많은 보람이 있었을 듯싶다. : 7년 전 처음 감사직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학술자문 시스템이 매우 부실했다. 회원들의 진료행위와 관련해 근거가 되는 학술자문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오랜 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학술자문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다. 감사 직분으로 노력한 것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이다. Q. 아쉽거나 안타까웠던 점도 있지 않나? : 협회 정관에는 감사의 직무와 관련해 ‘총회 또는 이사회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감독청에 보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부 집행부는 감사가 이사회에 시정 요구하는 부분을 무시한 채 이사회 결정대로 강행하려고만 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른 집행부의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하나, 그에 앞서 감사의 정당한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개선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허위 소명으로 무마하고자 했던 점들은 정말 안타까웠다. Q. 감사를 시작했던 2014년과 비교할 때 많은 변화가 있다. : 가장 큰 변화는 지부 및 분회의 역할이 변한 것이다. 과거에는 회비수납과 보수교육이 가장 큰 역할이었고, 주요 회무가 그 부분에 치중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회비납부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고, 보수교육도 온라인으로 이수하는 게 대세가 됐다. 지부와 분회가 회비수납 및 보수교육이라는 큰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그렇다보니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이나 치매예방 관리 사업 등 소속 지자체와 연계된 사업에 적극 나서는 등 역할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는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Q. 협회 회무에 있어 한층 더 개선해야 할 점은? : 집행부 교체 시 발생하는 업무의 연속성 결여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상대가 존재하는 업무 가운데, 특히 보험파트는 매우 중요함에도 집행부가 바뀔 때 마다 담당 임원도 교체돼 업무의 연계성과 효율적 추진에 적지 ㅈ않은 지장을 주고 있다. 이제는 범한의계의 합의를 통해 오랜 시간 보험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재를 키워야 할 때다. 더 늦춰서는 안 된다. Q. 회원, 집행부,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감사라는 역할은 협회 정관을 가장 잘 준수해야 함으로 ‘감성’은 빼고 정관의 ‘글자 그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회원 여러분들이 양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또한 집행부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점은 중차대한 사안 일수록 최종 결정에 앞서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여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원 분들은 자신이 맡은 바 분야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Q. 어떤 감사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 2014년 감사를 시작할 때 협회 결재시스템인 ‘그룹웨어’ 도입이 막 논의됐다. 그렇다보니 그룹웨어 도입에서부터 정착되기까지 함께 성장해 왔다. 그룹웨어를 활용해 회무를 광범위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는 감사를 직접 받은 임원들과 직원들도 잘 알 것이다. 박령준이란 사람을 ‘대한한의사협회 그룹웨어와 함께 성장한 감사’라고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Q. 꼭 남기고 싶은 말은? : 7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평회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감사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회 회무를 수행하는 분들의 99.9%는 정말 충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비록 견해가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그 충심만큼은 진정이다. 하지만 0.1%는 개인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 분들도 있다. 회원 여러분께서는 그 0.1%를 경계해 한의사협회가 항상 바른 길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중앙회와 함께 올바른 한의약 정책 대안 만들겠다”서울특별시한의사회 제34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성우 회장은 당선 소감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신명나고 역동적인 한의학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제34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수석부회장 선거 개표에서 박태호 수석부회장과 함께 당선된 박성우 신임 회장은 주요공약으로 한의난임·한의치매·한의 교의사업의 안정적 연속성 확보와 지자체 한의약 시범사업에 대한 추가 개발, 서울시한의사회 회관건립 TF팀 구성 등 △의권 △브랜딩 △중앙회 연계 △회원 소통 및 혜택 등 4가지 주요 분야에서 1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그는 임기 내 주요 역점사업으로 “역대 회장들이 일궈놓은 사업을 연속성 있게 더욱 박차를 가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원들의 염원인 회관 건립에도 회무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로써 박 신임 회장은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 치매 예방관리 사업, 교의(校醫) 사업 등을 지자체와 연계된 기초 단위의 사업으로써 매진해 지역민들이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서울지부가 중앙회의 회무 수행에 적극적인 협력과 적절한 견제를 통해 조화로운 동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성우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제34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출마 계기와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한의대를 늦게 입학해 저보다 많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그렇다보니 한의계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 여러 학우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후 졸업을 하고, 강남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회무에 참여하다보니 강남구분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한의계가 처한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우리의 한의원 경영이 더 활성화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한의학으로 가는 길이 정말 멀고도 멀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려다 보니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직에 출마하게 됐다. 회원들이 저를 선택해 준만큼 회원들과 함께 신명나고 역동적인 한의학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선거를 치르면서 고마웠던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지지해 준 모든 분들이 너무나 고맙다. 또한 지지해 주진 않았지만 제게 많은 관심과 채찍질을 해준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회무를 수행함에 있어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모든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하는 교훈으로 삼겠다. 더불어 가장 가까이에서 희망과 힘이 되어주고 믿고 따라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Q. 박태호 수석부회장과 함께 하게 됐다. 박태호 수석부회장은 지난 33대부터 함께 일을 해왔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선배다. 무엇보다 한의약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해 존경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앞뒤 따질 것 없이 러닝메이트로 함께하자고 요청했는데, 흔쾌히 승낙해줘 너무나 감사드린다. 앞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살림꾼으로 회무 전반을 책임져 줄 것이다. Q.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공약사항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역대 회장들이 일궈놓은 사업을 연속성 있게 받아들여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동료 한의사들이 마음 편히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중앙회와 함께 올바른 한의약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관이 현재 사무실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회관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얼굴이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주인인 회원들이 언제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회관 마련에도 회무를 집중할 것이다. 또한 회원들은 저의 행보에 이상이 있을 경우 질책해 주고,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질주할 때에는 옆에서 함께 뛰어 준다면 정말 신명나게 일 잘하는 박성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린다. Q. 서울지부의 역할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본다. 지부에서 추진했던 각종 정책들 가운데는 우리나라 전체로 확대, 발전시켜야 할 것들이 있다.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 치매 예방관리 사업, 교의(校醫) 사업 등이 좋은 예이다. 지부장으로서 지자체와 연계된 기초 단위의 사업에 매진해 지역민들이 실제 한의약의 혜택을 볼 수 있고, 그것에서 만족도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들이 중요하다. 또한 서울지부가 전국의 최대 지부인 만큼 중앙회의 회무 수행에 적극적인 협력과 적절한 견제를 통해 조화로운 동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서울지부 회원들만이 아니라 전국의 많은 회원들도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기대에 미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성심껏 회무에 임하겠다. 혹 저희가 잘못되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지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채찍질을 자양분삼아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역할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를 지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의 과학화 난제 해결 위한 기초연구 확대 및 한의학 강점 분야 ‘집중 육성’[편집자주]본란에서는 지난 9일 취임한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으로부터 취임한 소감 및 지원 계기, 향후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1981년에 경희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40년 가까이 학교에서만 생활했는데, 이번에 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됐다. 취임 후 2주일여의 시간 동안 한의학연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원의 우수함과 더불어 한의학연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며, 연구원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의학연의 미래가 밝은 만큼 한의학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도전적 난제를 해결하는 융합연구를 본격화하며 동시에 기초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과거와 지금의 한의학을 넘어서는 ‘미래 한의학’을 위해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연구원장으로 지원한 계기는? “그동안 소아 분야를 전공하면서 알레르기 및 언어장애, 뇌성마비 등 소아 관련 질환을 치료하면서 ‘이렇게 임상효과가 좋은데 왜 우리가 힘들어야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즉 임상에서 몇 명을 진료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한의학연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또한 코로나19 시기에 한의학의 대응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면서 연구원장으로서의 뜻을 더욱 다지게 됐다. 주위의 많은 분들 역시 저의 뜻을 응원해주고 조언해 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 Q.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한의학연은 199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연구해 왔다. 한의학 전공자 이외에도 화학, 물리, 유전, 생명공학,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적 자원이 큰 뒷받침돼 왔다. 물론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한의학연이 쌓아온 기반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특히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먼저 육성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 세계적인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침술’인데, 이 부분을 좀 더 국제화시켜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칭)국제침구학센터’를 설립해 그동안 침술 발달에 대한 역사를 총망라하는 한편 세계적인 석학들은 물론 우리나라 전기전자·뇌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또 침에 대한 기전 연구 및 근거를 확보해 난치질환이나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데 침 치료가 더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집중해 나가려고 한다.” Q. 올해 집중할 목표가 있다면? “한의학연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한해로 만들어가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새로운 연구들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보다 내실을 다지고, 향후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는 충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Q. 한의학연에 대한 평소 견해는? “한의학연이 한의학 과학화의 기본 틀을 다지기 위해 설립됐고, 또 외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뤄낸 것을 잘 보아왔다. 한의학연에 들어와 업무보고를 받고 나니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창출하는데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한의학연의 역할은 대학이나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영역들, 즉 심층적·근원적인 기초 원리를 연구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목적이다. 한의학연은 이 같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국가 발전에 기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다 확실하게 갖게 됐으며, 앞으로 이러한 방향에 맞춰 노력해 보고자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연구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융·복합이 당연시되고 있다. 한의계 일부에서는 ‘한의학연이 한의사를 위한 연구를 내놓아야지’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융·복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초적인 원리를 튼튼히 하는 것이며 이 같은 역할을 바로 한의학연이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러한 기초적인 연구들이 토대가 돼 한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협 등 한의계 유관단체와의 관계는? “한의학·한의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한의계 유관단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약진흥원 및 한의학연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단체와 향후 모임을 통해 한의계의 현안 문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상생협력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가질 계획도 있다. 앞으로 한의사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의학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이를 위한 연구는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선순환구조로 이어져야만 한의학의 발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보다 큰 틀에서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Q. 구상하고 있는 한의학연의 미래는? “돌이켜 보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다. ‘동의보감’을 한 예로 들면 1610년 완성되고 1613년에 전국으로 배포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의학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 같은 가치가 인정돼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기도 했다. 한의학의 ‘제2의 도약’ 역시 모든 과학기술을 총망라해 한의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근거들이 과학적이고 표준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구를 해나간다면,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가 한의학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역할을 한의학연이 중심이 돼 진행될 수 있도록 미래의 방향을 그려나가려고 한다.” Q. 그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연 원장으로서 임무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선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미래의 먹거리 창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의학연이 나아갈 길을 준비해 창의적인 혁신 경영을 해나가겠다. 한의학연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와 주길 부탁드리며, 한의학연이 해야 하고 어떠한 것들을 했으면 좋겠는지 등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줬으면 한다. 한의계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의학연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지속적으로 부탁드린다.” -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사업,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에 큰 도움 줄 것”부산광역시 중구청(구청장 최진봉)은 지난 2월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 및 중구한의사회(회장 김은희)와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 협약식’을 갖고, 지역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도모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사업과 관련 이학철 부산시한의사회장은 “한의방문진료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통해 이미 사업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물론 치료효과 및 질병 예방 등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더욱이 어르신들의 경우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힘든 경우도 있고, 만성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도 함께 호소하고 있어 한의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진봉 중구청장도 “이번 사업은 궁극적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대상자 가정에 직접 찾아가는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보건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협약 체결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지난 3월부터 4월16일까지 기준으로 총 235명에게 한의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고 밝힌 최진봉 구청장에게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 및 운영방향,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진봉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을 추진한 계기는? “부산 중구는 올해 3월부터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신규 사업인 만큼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사업 진행에 앞서 지난 2월 부산시한의사회·중구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구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Q.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의원에서 집중적으로 제공되는 침·뜸 위주의 치료보다는 진맥 및 한의학적 체질 분석을 통한 1:1 맞춤 건강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 관리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받은 어르신 한분은 “한의원에 가면 첩약을 지을 경우 한의사 선생님과 깊은 상담을 할 수 있었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직접 찾아와 진맥도 봐주고, 내 건강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등 심도 깊은 건강 상담을 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대상자 가정에 직접 찾아가는 한의약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의 보건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업무 체결 이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업무협약 체결 이후 2월에 한의사를 공개 채용하고, 3월부터 4월16일까지 총 235명에게 한의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은 크게 개인별·집단별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며, 개인별 서비스는 기존 방문건강관리 사업 대상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즉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중 거동불편어르신 등 우선순위가 높은 대상자에게 담당방문간호사가 전화로 사업에 대한 안내를 진행한 후, 사업 참여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올해 목표 대상자는 800여명으로 사업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한의사가 방문간호사와 함께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혈압·혈당·체온 측정, 동의서 징구 후 진맥, 한의학적 체질분석 등 한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집단별 사업은 관내 원로의집(경로당)을 대상으로 이뤄지게 되며, 한의약적 건강교육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Q. 부산 북구·진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일환으로 한의방문진료가 실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에 대한 장점 및 평소 한의학에 대한 견해는? “노인 방문 한방서비스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의의료 서비스를 직접 한의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보건의료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침·뜸 위주의 치료보다는 진맥 및 한의학적 체질분석을 통한 1:1 맞춤 건강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 관리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는 전인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며, 질병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개선 자체를 치료의 목표로 삼는 자연친화적이고 조화적인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부분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에게 면역력을 강화하고 전인적으로 접근하는 한의학은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ISSUE Briefing]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보건의료 R&D 방향전세계적인 COVID-19 대유행(pandemic)을 맞아 보건의료 분야 국내외 연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정치·사회·경제·문화의 전방위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 인류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각 국가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을 짚어보고, 한의약 분야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제안하고자 한다. COVID-19 이후 미국의 보건의료 분야 R&D 방향 미국 정부는 COVID-19 대유행(pandemic)이 야기한 국민 보건과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미국 공중 보건 안전과 혁신(American Public Health Security and Innovation)”의 기치 아래 국가 R&D 우선순위 분야를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융합 과학적 신종 감염병 대비를 통한 경제 성장 견인을 천명하였는데,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종 감염병 질환을 포함하여 인간을 위협하는 모든 새로운 종류의 질환을 진단, 예방, 치료,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둘째, 신종 감염병 질환을 장기적 관점에서 예측하고 역학 모델을 구축하는 데이터 과학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셋째, 분야를 막론하고 감염병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 억제 및 치료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연구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한편, 넷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며, 인간과 동식물을 모두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의 융합적 발전을 위해 생명공학 기반의 동식물 안전 지원 근거 기반 표준 연구를 우선시하며, 역학, 임상의학, 유전과학 등의 포괄적 예측 및 분석 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COVID-19 대응을 위한 국내 R&D 현황 우리 정부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 등을 통해 COVID-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관련 개발기업의 애로사항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COVID-19 치료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시설 및 유효성·안전성 평가 수행을 지원하고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는 등 비임상시험 지원을 개시하였다. 한편 2019년 말 COVID-19 유행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자가격리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 구축, 진단평가기술 연구 및 진단기기 개발, COVID-19 역학조사, 코호트 구축,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기전연구 등 COVID-19의 즉각 대응 및 관리에 필요한 연구들을 순차적으로 발주하여 COVID-19 관련 전방적적 연구개발 및 성과의 산업화를 위한 내역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 환경 변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환경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첫째, 지난 2020년 9월 우리 정부는 포괄적이고 적극적 전염병 대응을 위해 전문적인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담아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개청하였다. 특히 질병관리청 산하에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설치하여 COVID-19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관련 (전)임상연구와 백신개발 지원 등을 총괄하는 등 감염병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담당하게 되었다. 둘째, 공공의료시스템의 강화로 COVID-19에 대응할 수 있었던 선례를 통해 공공의료 담당인력 확보 및 중장기적 공공의료시스템 강화 조치를 예정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 ‘비대면’ 진료 활성화가 두드리지고 있는데,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50여개 상급 대형종합병원들이 하나의 환자용 앱 서비스를 공동 이용하며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 환자 건강 관련 기본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통해 의료진-환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 진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신종감염병 관련 한의약 분야 연구 동향 및 한계 한의약 분야에서도 한약 등 한의치료기술의 COVID-19 치료 접근 가능성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약, 침 등 한의치료기술을 COVID-19 환자의 의과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임상 증례가 다수 발표되는 한편, 감염병 관련 기존의 근거 합성 및 전문가 합의 방식으로 도출된 COVID-19 한의임상진료지침이 한국 및 중국 등에서 발간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의 대다수는 근거의 양과 근거 수준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기에 COVID-19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발현되는 증상을 한의학적 변증시치(辨證施治) 방법에 따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문헌 및 임상경험 기반)는 가설 수준의 제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한의약 분야 역시 COVID-19 치료제 발굴을 위한 SARS-CoV-2 항바이러스 효과 한약재 및 한약(제제) 의 기전 연구 및 in-vitro, in-vivo 수준의 유효성 및 안전성 연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의치료기술을 중재로 활용한 COVID-19 등 신종감염병 환자 대상 전향적 수준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증례(군) 보고, 후향적 관찰 연구, 대규모 코호트 및 레지스트리 연구 등의 다양한 형태의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COVID-19 이후 한의약 분야 R&D 혁신 한의약 분야 역시 신종전염병의 반복적 발현에 대비한 R&D 대응 체계의 구축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국제 전통의학 분야의 신종전염병 근거수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한의학 등 보완대체의학 또는 통합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연구 현황과 성과 수집을 통해 신종감염병에 대한 최신 전임상-임상연구 근거를 수집하고 공유함으로서 시의성있는 근거를 기준으로 한 신종전염병 임상진료지침·매뉴얼 발간, 새로운 의약품 개발 연계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한의과·의과 상시 진료 및 공동연구가 가능한 공공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한의사·의사가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는 한·양방 협력 공공병원과 전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신종전염병 등에 한의약 임상 의료기술이 시행되는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 셋째,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종전염병 질환 유행에 대비한 한의치료기술의 전임상, 임상연구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약재 및 한약제제 등을 대상으로 신종전염병 치료제 개발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실험실 환경의 기전 연구 및 유효성, 안전성 연구 지원하는 동시에 한의학 고유의 진단 및 치료 특성을 반영한 네트워크 약리학 등에 기반한 후보물질 발굴 방법론 개발 연구 지원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 완치 이후 회복기 환자의 임상 및 면역학적 장기추적 연구 수행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한의약의 잠재 효과를 입증한 바 있고, 이에 기반하여 일부 방역·의료현장에서 한의치료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한약, 침, 부항, 뜸, 약침, 추나 등 한의치료기술을 신종전염병 치료 및 증상 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임상연구 지원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한의과·의과 공동 진료 시스템을 활용하여 축적된 증례를 기반으로 한 증례(군) 보고, 환자-대조군 연구, 감염병관리기술연구 등 한의 코호트 설계 및 시범 운영, 대규모 신종전염병 한의 레지스트리 연구, 무작위배정임상시험 등 다양한 설계의 임상연구 기획 및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매김할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여 임상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임상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행할 수 있는 ‘언택트’ 방식의 한의 임상연구방법론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임상연구 참여대상자의 동의 획득 절차, 임상연구용 한약 처방 절차, 환자 평가 도구(Patient-rated outcome)를 활용한 효과 및 안전성 평가 절차 등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확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신미숙 여의도책방-16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4·7 재보선 전쟁이 막을 내렸다. 승자는 승리를 만끽 중이고, 패자는 패인을 분석하느라 내분 중이다. 그 어느 쪽도 이기지 않았다는 논평도 많았고, 이번 선거는 내년 봄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임을 부정하기 어려운 시기적 특성 때문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 양당에 살벌한 긴장감이 감돈다. 민주당의 패인에는 여러 가지가 논쟁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2030 남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었고 그 이유가 페미니즘에 휘둘리는 당정청의 변함없는 기류가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뒤엎고 싶었는지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여권의 모 의원은 현행 징병제를 폐지하고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는 “여자도 군대가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며 다시 한 번 젠더 갈등에 큰 불씨를 당겼다. 좌파, 진보, 페미, 평등, 공공, 평화, 인권, 생태 이런 단어들의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프랑스의 68혁명을 포함하여 홍세화 선생, 목수정 작가, 김누리 교수의 책, 글, 강의영상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따라 올라와 한동안 시선을 붙잡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물론 이런 키워드가 관심 분야 밖인 분들은 바로 그 창을 닫아버렸겠지만…).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2008)의 저자인 목수정 작가는 경향신문에 오랫동안 『목수정의 파리통신』이라는 칼럼을 게재했었다. 한국과 상당히 다른 프랑스적 가치와 부러우리만큼 특별해 보였던 그들만의 시선을 엿볼 수 있었기에 늘 반가운 마음으로 그녀의 글을 기다렸다. 코로나 백신 둘러싼 견해 놓고 ‘치열한 논쟁’ 최근 코로나 백신 관련 음모론 기사를 읽다가 목수정 작가가 『UPI뉴스』라는 온라인 매체에 기존과 동일한 제목인 『목수정의 파리통신』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최근 글의 제목이 “코로나 백신은 나치 인체실험, 이스라엘 정부 국제법정에 피소”였다. 당혹감과 약간의 놀라움이 앞섰으나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그 전에 올라온 글들을 하나둘 읽어보니 그녀는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 방침에 반대의견을 피력하면 음모론자로 낙인찍는 것은 지적 테러이며 깨인 자신의 영혼이 있어야만 삶의 주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한겨레신문에 『숨&결』이라는 칼럼을 쓰시는 김우재 선생님은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목수정 작가에 대하여 과학적인 상식적 세계관에서 멀어진 좌파는 극우보다 위험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2021.03.02.).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반박 - 재반박글이 번갈아 게시되며 코로나 방역과 백신의 과학적 가치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론 사이의 논쟁이 진행 중이다. “혈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안전성이 위험보다 더 크다.” 이는 혈전(thrombose)을 만든다는 의혹이 일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European Medicines Agency)의 공식 논평이다(2021. 03. 18.). “백신의 이점은 계속해서 위험을 능가하고 있으며, 혈전 색전증 사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도 백신을 계속 투여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학 논문에는 의례적인 상투적인 그래서 뻔히 예상되는 반복되는 문장들이 있다. 두 약품의 부작용 발생에 있어서 통계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연령을 보정할 경우 두 약물의 효과는 거의 동일하다거나 어느 특정 질환의 예방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등의 문장들이 그것이다. 백신을 맞은 직후 통계적으로는 극소수에 속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이 와중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기에 EMA의 논평은 상당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이점이 접종하지 않는 위험을 능가한다”는 발언이 특히나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장들은 과학적 방법에 기반한 서술이므로 밋밋해 보여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다. 일부 도덕적 해이로 인한 과잉진료…언론서 질타 지난 3월19일자 한겨레신문(박현 기자)에는 『자동차보험 진료비 한방-양방 엇비슷』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는 꾸준히 줄고 있으나 경상환자를 과잉진료하는 한방 진료비는 지난 5년간 3배나 폭증(1조1084억/전체 자보진료비의 47.4%)하였다고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의사 출신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한방 병의원의 표준지침 미비, 통제 기제 미흡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방재활의학 전공의 때부터 임상교수를 하던 시절까지 수많은 자보 환자들을 전담마크해 왔다. 경상 환자도 많았지만 나이롱 환자 취급을 받고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심신이 피폐해진 장기 환자들도 제법 있었다. 통증 부위를 바꿔 말하며 유독 상담을 힘들게 만들었던 환자들은 꾀병인지 정신질환인지 구별이 어려웠는데 결국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심각한 케이스들도 적잖았다. 초기에 타박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오래 간다는 주변 사람들의 “체험담”을 근거로 응급 수술이 필요없는 이런 경우는 한의쪽을 가야 한다는 지인들의 강한 권유로 이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는 환자들의 고만고만한 시나리오. 일반 정형외과에서의 기본 치료와 안정가료에도 불구하고 1∼2주 넘게 통증이 지속되는 다발성 타박의 경우 한의치료를 조기에 병행하는 것이 주는 “이익”이 아무 치료 없이 그냥 기다렸다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능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그 어떤 치료도 불필요해 보이는 진정한 경상 환자까지 진짜 환자로 둔갑시켜 넷플릭스를 보시며 안마의자에서 쉬시라고 입원까지 권유하는 행태이다. 정형외과에서는 환자 취급도 못받는 이들을 일부 한방병의원에서 극진하게 모셔가는 현상은 한의계의 극히 일부이기를 바란다. 물론, 과잉 진료로 보험금을 노리는 게 어디 한의계 뿐이겠는가?! 도덕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의료계의 실비보험 환자들에 대한 탐욕은 20년째 폭발적인 성장세다. 요실금의 경우 한 해 평균 6천여건이었던 수술이 실손보험 판매 시작 6년을 경과하자 7.5배의 증가세를 보였고 불필요하게 추가된 수술로 인하여 지출된 건보 재정은 465억여원에 달했다(2006.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은 공장, 환자는 제품. 도수 치료로 병원들은 돈방석』(2016.06.28.조선비즈),『실손보험 있나요?… 백내장 수술 권유하는 안과… 부작용 속출』(2021.03.06.JTBC 뉴스룸) 등등 실손보험을 가입한 환자들에게 과잉진료를 권유하여 병원 수입을 늘리려는 의료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꾸짖는 사회면의 기사들은 넘쳐나지만 의협이든 한의협이든 이는 몇몇 구성원들의 개별적 일탈임을 변명하며 살짝 뒤로 한 발 아니 두 발을 빼는 모양새는 비슷해 보인다. ‘파리의 생활 좌파들’의 여자한의사의 이야기 ‘눈길’ 다시 목수정 작가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녀의 『파리의 생활 좌파들』(2015)이라는 책을 추천받은 것은 환자로 내 진료실에 가끔 들르시던 국회도서관 직원으로부터였다. 이 책 안에 파리의 여자한의사 이야기가 한 페이지 실려있다는 귀띔과 함께 책을 살짝 두고 가셨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낯선 질문들, 21세기 좌파들의 삐딱하고 자유로운 상상, 더 왼쪽으로 그리고 더 아래로 인간을 향한 질문의 노마디즘을 멈추지 말라는 책표지의 구호들은 급진적이기는 하나 뭔가 쨍한 두근거림을 주었기에 여자한의사 이야기가 어디에 숨어있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어내려갔다. 그녀가 찾아낸 것은 의학이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행위는 없다고 믿었다. 아빠와 오빠(악화를 거듭했던 지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는 자살을 했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암에 걸린 오빠도 머지않아 세상을 떠났다)를 통해 서양의학이 얼마나 무지한 논리로 사람의 몸을 구획에 가두어 치료하는지, 치료라는 명목으로 아픈 사람을 얼마나 더 큰 고통으로 밀어 넣는지를 보았던 탓에 루이즈는 한의학을 배우기로 했다. 파리에 있는 한의학 학교에 등록하여 자신이 앞으로 배울 600가지 약초의 이름을 마주하는 순간 그녀는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 몇 년간 그녀가 가야할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그 순간 직시했기 때문이다. 루이 뤼미에르(세계 영화학도의 꿈이라 불리는 영화 분야의 그랑제콜, 루이즈는 서른에 루이 뤼미에르에 합격한다)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생 시절 이후 잡지 않았던 수학을 다시 잡았던 그때처럼 그녀는 의사가 되기 위해 완전히 낯선 세계에 불쑥 들어섰다. 일단 한의학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나서는 한의학이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것이 펼쳐 보이는 세계관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다섯 살 때 처음으로 꾸었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단 사실을 기억해 낸다. 한의학에서 인간의 정신과 환경과 육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몸 안에서 음과 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은 해가 뜨고 달이 지며, 별이 움직이고 구름이 떠가며,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그 원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고 사람의 맥을 짚으며 그 사람을 진단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쉰이었다. 8년 뒤에야 비로소 한의사 자격을 얻었지만 56세 때부터 주변의 지인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5년째 그녀는 한의사로 그리고 여전히 영화를 찍는 감독으로 살고 있다. 2010년에는 몬트리올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52년생인 루이즈 포르(Louise Faure)는 올해 69세로 영화감독 겸 11년차 한의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셧다운을 반복 중인 프랑스 한복판에서 어떤 활동으로 이 험난한 코로나 시절을 이겨내고 계실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2020년 4월에 한의신문에 기고했던 내 글의 제목을 다시 들춰보니 “포스트 코로나와 아날로그 한의학의 미래”였다. 1년이 지났는데도 포스트 코로나는 개뿔, 여전히 코로나가 우리 삶의 메인 이슈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찔함을 느낀다. 의료인, 환자에 도움된다는 믿음 있다면 지속적인 치료는 ‘당연’ 롤링 스톤스의 메인 보컬인 믹재거(77)가 4년만에 싱글 솔로곡 “Easy Sleazy”를 발표했다. “Shooting the vaccine Bill Gates is in my bloodstream”이라는 가사의 일부를 보더라도 코로나 음모론을 풍자하는 노랫말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롹스피릿은 잘 모르지만 몽글몽글한 음악보다 뭔가 찢고 때려부수는 쎈 음악이 필요한 잔인한 4월이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내가 행하는 이 치료가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이로움을 보탤 수 있고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면 한의사로서 나의 의료행위는 마땅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문을 외며 오늘 하루도 “버티는 삶”을 살아내려 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張重鎭 先生(1936〜?)은 황해도 출신으로서 1956년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60년 졸업하였다. 1965년부터 동대문구 창신동에서 大聖局한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했던 공로가 인정되어 1971년 9월 25일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회장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1975년 간행된 『月刊 漢醫學』 12월호에는 張重鎭 先生의 「顔面神經麻痺의 鍼治療硏究」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이 논문은 顔面神經麻痺 즉 口眼喎斜證에 대한 證狀, 鍼治療法, 治驗例를 기록한 것이다. 아래에 논문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 口眼喎斜의 정의: 三叉神經이나 顔面自律神經에 麻痹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夏節期에 冷濕한 온돌이라던지, 하절기에 선풍기로 인하여 수면중 바람을 많이 쏘이든지 수면중 냉습한 온돌에 顔面을 대던지하여 顔面에 즉시 마비를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다. ○ 증상: 眼瞼痙攣이 수반되면서 患側部位는 眼閉되어 점차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鼻脣溝는 소실되고 口角은 下垂되고, 口는 健側으로 牽引되어 타액음료의 流出을 가지며 음식물을 잘먹지 못하며 언어장해를 일으켜며 미각장애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혹은 청각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고,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입밖으로 유출하며 침이 흐르며 말을 할 때나 웃을 때에는 완전히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鍼治療: 施鍼前의 患側部位를 10여분간을 手指로 강하게 마찰을 하며 그 후에 健側에서부터 患側으로 鍼向을 向하게 하여 施鍼을 한다. 침술치료는 발병후 日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치료시일이 빠르다. 施鍼은 一日一回에 한함이 좋다. 먼저 合谷(手陽明大腸), 後溪(手太陽小腸), 翳風(手少陽三焦)을 시침하여 깊이는 대략 七分刺入한 후 약 30분간을 留鍼하여 補法을 사용함이 좋다.(迎隨補瀉) 上補, 下瀉, 다음 諸穴은 瀉法으로써 人中(督脈), 承漿(任脈), 地會(胃經), 風池(膽經), 頰車(胃經), 絲竹空(三焦), 客主人(膽經), 天柱(膀胱), 曲池(胃經) 등을 시침하고 郄門(心包), 間使(心包)는 灸鍼하였음. 鍼은 患側部位에 向하게 하고 약 30분간 留鍼하고 施鍼에 있어서 鍼向이 45도 각도로 경사지게 비스듬하게 患側으로 향하게 하여 健側으로부터 患側으로 향하게 하여 斜鍼하여주며 근육내에(一寸〜一寸五分)으로 留鍼하는 것이 좋다. ○ 治驗例 A: 이★★. 여성. 56세. 전구증은 두통, 편두통, 치통. 증상은 3일간 심한 두통과 치통이 있었고, 4일후 수면후 본인도 모르게 우측으로 와사되고 流淚되다. 수액음료의 이상이 오고, 언어장애가 오고, 감각이 둔하여짐. 주증은 右口眼喎斜證. 치료는 合谷, 後溪, 翳風을 약 7分 깊이로 留鍼(迎隨補瀉法을 사용). 안면을 手指로 10분간 강하게 마찰을 하고 人中, 承漿, 地倉, 風池, 絲竹空, 頰車, 客主人, 天柱, 曲池 등을 施鍼하였음. 45도 각도로 건측에서부터 환측으로 향하게 하고 斜刺鍼하였음. 都門, 間使穴은 灸鍼하였음. 치료 1주일만에 완치됨. ○ 치험례 B: 이★★. 남자 24세. 전구증은 두통, 頭眩, 下齒痛. 증상은 2일간 不眠이 있었고, 두통이 약간 있었고, 3일후에 수면후 아침에 一側으로 와사가 오고 수액음료가 流淚되고 眼球가 와사가 됨. 주증은 口眼喎斜. 치료는 合谷, 後溪, 翳風을 七分 깊이로 留鍼하고 안면을 手指로 10분간 마찰을 한 후에 人中, 承漿, 地倉, 風池, 絲竹空, 客主人, 天柱, 曲池 등을 施鍼하였고, 都門, 間使穴은 灸鍼함. 2주만에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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