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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성지로서 대구시가 알려지길”[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노승석 공동대표를 만나 독립운동이 가지는 의미와 역사인식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사,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난 1986년부터 대구광역시에서 노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노승석이다. Q.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예로부터 대구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였다. 지난 1907년 일본이 대한제국에게 제공한 차관 1300만 원을 국민들이 직접 상환하고자 국채보상운동을 펼쳤다.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이 국채보상운동이 맨 처음 시작된 곳이 바로 대구시였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 1919년 학생들의 주동으로 영남 3·1운동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대구고등보통학교와 계성학교, 신명여학교, 성경학교 학생들과 대구 주민·기독교인·천도교인 등도 가세해 독립운동을 했다. 장터에 모인 군중의 수만 해도 무려 1000여 명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민들 중에서도 대구가 독립운동의 발상지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통해 대구시가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인식을 심고, 이를 통해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사업회 활동을 하고 있다. Q. 독립운동과 독립유공자 조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제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는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많다. 특히 저희 집안에도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독립운동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 왔다. Q. 독립운동 정신계승의 일환으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약 35년간 대구는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당시 도시 인구 비례로 봤을 때 서울특별시의 1.6배, 부산광역시의 3배, 인천광역시의 5배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대구형무소는 서대문형무소보다 무려 20여명이나 많은 서훈 독립유공자가 순국한 곳으로 최근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결성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우대현)’를 주축으로 지난해 7월20일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김응진 전 독립운동기념관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삼고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많은 대구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때마침 독립운동가(무장투쟁파) 우재룡 지사의 자제인 우대현 대표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통해 그 숭고한 마음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으면 좋겠다. Q. 개인에게 있어 역사인식은 왜 중요한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 않나. 어떠한 사회현상에 대해 우리는 역사적 관점이나 시간의 흐름에 빗대 늘 현재를 파악하고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목적암기가 아닌 미래 설계를 위한 나침반이자 등대다. 즉, 역사인식이 뚜렷해야만 미래를 보는 혜안이 생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 개인에서부터 민족까지 나아가야할 미래를 더욱더 알차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거 대구형무소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신하신 많은 순국선열들이 박대를 받았던 역사적 장소다. 조선은행에 폭탄을 던진 장진홍 선생이 이곳에서 사형을 당했으며, ‘청포도’와 ‘광야’로 유명한 이육사 시인이 수감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되면 그곳에서 우리는 조국을 지켜온 호국영령들의 활동에 걸맞은 제단을 만들어 그분들을 위령할 수 있다. 또 그렇게 해야 그 위령의 공간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그들로부터 묻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순국한 대구형무소가 있는 대구시에 독립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전국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
편두통 (Migraine headache)[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드퀘르벵 병[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06년 1월9일 이종안 박사(당시 한국동양의학회 부회장·現 배원식한의원 원장)의 기획과 편집으로 간행된 裵元植 先生(1914〜2006)의 회고록 형식의 서적 『仁心儒術의 길』(도서출판 정담)에는 한국동양의학회의 창립, 목적, 사업, 현황, 임원진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한다. ○창립: 1956년 동방의학회로 설립되어 1970년 한국동양의학회로 개칭 창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목적: 한의학과 관련된 연구의 발표, 연락, 제휴를 통해 한의학의 진보적인 발전과 학문적 공헌을 목표로 하며 한의학술문화의 발전 및 기여를 목적으로 한다. ○사업: 한국동양의학회는 다음과 같은 사업을 행하고 있다. ⑴학술집담회를 개최하여 학술문화를 증진시킨다. ⑵학술원로의 임상경험 전수를 통해 한의학전통을 잇는다. ⑶국내외 관련 단체와의 제휴와 교류를 추진한다. ⑷한국동양의학회 장학회를 통해 후학 양성에 힘쓴다. ○한국동양의학회 현황 -학술집담회 개최: 매월 26일 월례학술집담회를 개최하여 국내외 저명한 의학자를 초청해 강연을 갖는다. -매년 국제학술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국제교류를 행한다. -매년 한의과대학 대표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한다. -회원현황(2005년 11월 말 현재): 정회원 102명, 준회원 130명, 합계 232명 ○한국동양의학회 임원진(2005. 12.1) (회장)배원식 (수석부회장)윤병화 (부회장)신천호, 박창곡, 윤량, 이상룡, 김영신, 이종안 (명예고문)이주련, 박인상, 신재용, 김인구, 서관석, 최대선, 김정원 (총무)맹원모 (이사)조홍건, 조병욱, 이문순, 유승렬, 김준범, 왕충조, 김종흘, 이형주, 최재란, 홍혜자, 김호순, 윤영석, 김영창, 최원호, 김진동, 이상민, 김성수, 임상용, 김철수, 박흥식, 오세춘, 안민수, 이수림, 유은경, 이수진, 전승훈, 박준일 (감사)류도균, 우창영. ○1972년 4월3일에는 서울시 중국 퇴계로 대림정에서 한국동양의학회 발기취지에 찬동하는 인사 20여명이 모여 同學會의 발기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회칙 통과와 임원 선출을 함으로서 새로운 발족을 하였다. -국제동양의학회 취지: 인류보건에 공헌이 많은 동양의학을 동서의학과의 비교연구로서 보다 나은 새로운 동양의학으로 발전시켜 인류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다짐함과 아울러 동학회는 형식과 정치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학술단체로서 동학회 취지 달성에 알찬 전진이 있을 뿐이다. -임원 명단: 회장 배원식, 부회장 박병곤·이상국, 총무이사 이상국, 학술이사 최주약, 기획이사 김용율, 섭외이사 유훈, 재무이사 김동한, 이사 김경수·송훈·송태석·노정우·장영훈·송수애·김한성, 감사 김종태·강대교, 고문 이종규·홍문화·란자(이태리) -초도이사회: 한국동양의학회 초도이사회를 서울시 장충로 일가 35정에서 4월15일 하오 7시에 개최하였다. 이사회 겸 姜大校 理事가 일본을 가게 되어 환송식도 같이 갖게 되었다. 이사회의 결의사항은 회비와 입회비를 결정했는데 회비는 일년 3000원, 입회비는 1000원으로 결정되었다. 姜 理事는 일본에 주재하는 동안 한국동양의학회의 회세 확장과 일본한방계 諸學界와의 문화교류에 가일층 박차를 가해줄 것을 이사회에서 당부했다. 출발은 4월20일 KAL기로 출발, 大阪市에 본거지를 두고 東京都로 내왕할 작정이며 주재기간은 약 6개월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동이사는 日本明治鍼灸學校 제4기 졸업생인 바 동창생 40여명이 日本에 산재 개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일선 한의사들의 높은 관심 확인”구본혁(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지난 5월22일 대한한의학회의 주관으로 ‘한의보험 전문가 역량 강화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COVID-19로 인해 현장 참석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의사 회원들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임상적 주제를 주로 다루는 대부분의 여타 학술행사와 다르게 정책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내용이 낯설 법도 한데 수백명에 달하는 많은 한의사들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나타냈다. 건강보험 정책의 변화가 일선 한의사들의 진료와 환자들의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가를 포함한 건강보험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일선 한의사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진 것이 느껴졌다. 첫 번째 발표는 ‘한국표준 한의과 의료행위 분류체계의 역사와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의료행위 분류의 배타성은 개별 의료행위의 명확한 정의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정책과 관련된 방향성의 수립에 있어서 의료행위의 분류체계가 핵심적인 근간이 되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문적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법률적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한의진료 현장에서 수행되고 있는 다양한 의료적 행위에 대해서 체계적인 분류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분류체계의 특징을 비교·분석하여 한의과 의료행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분류체계를 개발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전통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표준 분류체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발표와 세 번째 발표에서는 의료행위의 수가 산정을 위한 상대가치의 개념과 적정 상대가치 산정을 위한 연구 사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한의사가 진료 현장에서 수행하는 의료행위가 △업무량 △진료비용 △위험도라는 세부적인 요소를 통해 상대가치가 산정되는 과정을 이론적인 설명과 연구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의사가 직접 수행하는 상담과 시술의 업무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의의료 현장의 특성상 업무량과 관련된 요소가 수가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대가치 산정시에 한의사의 인건비를 어떻게 적정한 수준으로 반영해야 할지에 대한 쟁점과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직업군의 업무의 가치를 금전적 비용으로 환산하는 것은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로 보이지만, 앞으로 면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한의사의 의료행위의 가치를 적정 수준에서 인정받으면서도 국민적인 정서 측면에서도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상대가치의 개편이 진행되기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건강보험 종합계획이라는 포괄적인 방향성에서 한의계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평생 건강을 뒷받침하는 보장성 강화’와 ‘의료 질과 환자 중심의 보상 강화’라는 세부적인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 한의계의 입장에서 취해야 할 전략으로 ‘추나요법의 급여 확대’와 ‘한약제제의 급여 활성화’를 대표적인 예시로 제시했으며, 한의진료의 일차의료 기능 강화와 한의진료에 대한 임상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 연구를 통한 과학적 근거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의 임상적 내용 중심의 주제에서 벗어나 일선 한의사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의보험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임상 한의사의 관점에서 멀게만 느껴지던 정책적인 내용을 한의계 내부 전문가들의 연구 사례와 외부 전문가들의 제언을 통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건강보험 정책이 한의진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된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한의보험 전문가의 육성과 함께, 이번 워크숍과 같이 많은 한의사들이 정책적인 방향성과 한의계의 전략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함께 공감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통하는 기회가 자주 있기를 기대해본다. -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예방 치료는 의료계 뿐 아닌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 필요”정선용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현황, 지원제도 및 개선방향을 다룬 NARS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자 수는 지난 2016년도 22만587명에서 2020년도 27만155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소아, 청소년들이 신체와 언어발달에 이르기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도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적 장애 문제 극복을 위한 대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청소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 ① 아이는 어른과 다르다. 아이는 갓 태어난 아기라도 성인의 몸과 비교해 갖추지 않은 것이 없지만 어른과 달리 정신적, 신체적 상태가 성장하고 발육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어린이의 병은 성인과 다르다. ② 양적인 기운이 충만하고 생장 기능이 왕성하다. 아이는 봄의 기운과 같이 위로 솟으려는 양적인 기운으로 성장하며 생명력이 왕성하게 된다. ③ 쉽게 발병한다. 아이들은 기후의 부적합, 잘못된 섭생과 육아, 가족과 사회 등 주변 환경의 변화에 쉽게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발생한다. ④ 변화가 빠르다. 아이들은 생기가 왕성하여 증상변화도 빠르고 질병 회복도 빠르다. ⑤ 질병 증상에 대해 어른의 경우처럼 말로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아픈 데를 말하지 못하고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알지 못한다. 정신에 있어 發生機能活動을 魂이라 하고, 推進기능활동을 神, 統合기능활동을 意, 抑制기능활동을 魄, 沈靜기능활동을 志로 인식한다1). 이처럼 한의학은 이미 수 천 년을 두고 생명현상을 임상에서 실증해왔다. 임상 사례 3가지를 소개한다. ◇ 케이스 Ⅰ) 5세의 남아 5세의 남아가 어머니와 함께 모 대학병원에서 ADHD진단을 받고 내원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언어지연, 집과 어린이집에서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소아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늦은 30대 중반의 출산과 허약한 외아들에게 내성적이고 말이 적은 어머니는 자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는 회사원으로 평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다.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의 개별적 특성과 눈높이에 맞는 언어소통을 학습하지 못하였고 신체의 발달이 늦은 腎陰不足으로 변증하여, 이정변기요법에 의한 수용적 언어소통요법과 가감육미지황탕으로 한약 처방을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을 주제로 눈높이에 맞게 천천히 의사소통으로 몇 개의 문답이 오고 가니, 아이는 산만함에서 벗어나 자기의 말을 처음으로 알아들었다는 기쁨과 편안함에 눈을 반짝였다. 이어서 아이와 어머니는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으로 천천히 대화요법을 하였고, 어머니도 눈물 흘리며 기뻐했다. 그 후 아이는 활기를 되찾고 점차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되었다. ◇ 케이스Ⅱ) 8세 초2의 여아 8세 초2의 여아가 잦은 감기, 소화불량, 매핵기와 모 대학병원에서 음성틱으로 진단 후 내원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평소보다 조금 늦게 귀가 후 아버지에게 심하게 야단맞고 나서 발병했다. 성격이 급한 편인 여아의 아버지는 직장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어머니는 6세, 3세 아이들의 양육으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였다. 잦은 복통과 목과 코가 답답하고 수시로 ‘음‘, ’음‘ 소리를 내었는데 야단맞을수록 증상은 심해진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난생 처음으로 심한 야단을 맞은 여아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육아로 힘든 어머니에게 하소연도 못한 채 혼자 속으로 참으며 발병한 鬱滯로 변증, 아이를 수용적 지지의 이정변기요법, 한의EFT요법과 가감사칠탕으로 치료해 복통과 음성틱이 소멸됐다. ◇ 케이스Ⅲ) 4세의 외아들 4세의 외아들로 평소 짜증이 많고, 불안해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체중과 키가 작은 성장부진, 식욕부진에 소양감, 진물의 심한 아토피와 소아정신과 치료 중에 내원했다. 시댁 스트레스와 아이의 질병에 대한 죄책감이 심하고 예민한 어머니와 직장 일로 늦게 귀가하는 바쁜 아버지 사이에서 아이도 편안하지 않고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발병한 비위허약으로 변증했다. 어머니와 아이에게 수용적 이정변기요법으로 치료하고 아이에게는 가감평진건비탕으로 한약 처방했다. 이후 아이가 진료실에 오면 어머니보다 먼저 웃으며 주치의에게 뛰어들어올 정도로 안정됐고, 밤에도 불안감 없이 잘 자며 아토피도 완치됐다. 위 세 건의 사례에서 보듯 類機能분석으로 개개인의 개별적 병인에 따라 완치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응해왔던 ‘소아틱’이나 ‘ADHD’를 ‘무슨 질병에는 어떤 처방 식’이 아니라 혼·백의 균형으로 마무리될 때 정신건강이 회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한의학에서 정신활동은 물질을 假借하여 발현하는 것이니 물리, 화학적 관찰로써는 기억은 물리, 화학적으로 잔존하는 것으로 관찰될 것이고 혼·신·의·백·지의 다섯 기능의 활동도 생화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의학에서는 形神을 유지하는 힘은 魂·神과 意·志 외에 魂·魄이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인식된다2).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주역인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의 예방치료는 보건의료계 뿐 아니라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틱, ADHD,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정신건강 장애는 정신과 신체의 조화가 예방 및 치료의 관건으로 한의학적 ‘陰陽論’을 현대적 내용으로 표현하고 갖추며 이정변기요법, 한의EFT, 한의명상요법 등의 한의정신요법과 함께 할 때 秀越性을 갖는다. 이제 한의계도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임상 및 치료 사례들을 모아 올해 말 지침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원 한의사들이 근거기반 중심의 한의임상진료지침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소아·청소년들의 정신장애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 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윤길영 『동의학 방법론 연구』 34p 2) 윤길영 『동의학 방법론 연구』 34p -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15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 다린탕전원 대표 - 대의원총회 부의장 ‘사건 당일 밤에 찜질방에서 여기 피해자 <나경추>씨가 숙면을 목적으로 피고 <전목침>씨에게 베개서비스를 부탁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서비스받기 전에 원고가 아프거나 불편한 낌새가 있었나요?’ ‘아니요 없었습니다. 일주일 야근이었다며 단지 피곤한 듯 연신 하품을 해댔는걸요.’ ‘원고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뿐하게 일어났습니까?’ ‘아니요. 눈을 떴을 때는 처음에는 기지개를 펴고 잘 잤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몸을 일으키면서 갑자기 목을 감싸 안고 머리를 들지 못하고 누워버렸습니다.’ 검사는 판사를 향한다. ‘본 검사는 피해자를 치료했던 모 한방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하는 바입니다. 병명에 보시면 <낙침(落枕)>이라는 진단명이 있습니다. 이는 <베개에서 떨어져서 다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의사도 피고의 의도된 폭력과의 연관성을 의심되어지는 진단으로 여겨집니다. 본 검사의 판단으로는 피고는 사건 당일 원고의 머리가 무거워지자 고의로 밀어서 떨어지게 한 것을 추측하게 합니다. 피고의 높이면 무방비 상태의 경추에게 급성 경추염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응급실의 치료와 1주간의 입원을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는 베개의 폭력에 의한 상해로 피해를 입힌 점이 추측되는 바, 이에 피고의 유죄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검사가 앉자 이번에는 변호인이 일어선다. 낙침이란 무슨 병인가요? ‘목침씨! 평소에 사랑방에서 특히 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사건 당일 원고가 자다가 깨어보니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있었다 하는데 이때 피고가 고의로 힘을 주거나 원고를 떠민 사실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전국베개협회 윤리강령에 보면 절대로 손님의 머리에 임의로 힘을 가할 수 없다고 되어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손님의 베개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협회의 윤리강령을 어긴 적이 없음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피고는 지금까지 이런 고소나 불만을 자주 경험하였던 일입니까?’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주 겪는 일은 아닙니다. 아마도 1년에 한두 번 정도가 될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본 법정에 <다나>한의원의 <다고쳐>원장을 증인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인이 묻는다. ‘낙침이란 무슨 병인가요?’ ‘낙침이란 한의학에서 주로 쓰는 병명입니다. 수면 후에 갑자기 목이 아파서 잘 놀리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다른 병명과 차이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증상의 원인을 적시했다는 것입니다. 베개를 말입니다. 발병의 원인을 베개가 불편했거나 찬 곳에서 한기(寒氣)가 올라와서 발병했다고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만만한 것이 목침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잠자리에서 머리가 목침에서 떨어져서 뒷목이 아프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병명을 지은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럼 낙침이 목침의 농간이라고 볼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푹신한 오리털이니 라텍스니 하는 베개도 낙침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변호인이 질문을 이어간다. “자신의 생활리듬을 반성하는 지혜 갖기” ‘그럼 낙침이 발생하면 고통이 심합니까?’ ‘그렀습니다. 목이 못 가누니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대단합니다. 치료하면 대게는 단기간에 좋아집니다. 한방에서는 침과 부항 및 추나 교정요법과 국소의 근육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면 훨씬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모과차 같은 것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증인의 답변이 끝나자 변호인은 재판장을 향해 주장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번 사건의 본질은 잘못된 병명에 문제가 있지 결코 목침의 잘못이 아닌데도 검찰은 피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역력합니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판결하겠습니다. 피고 <전목침>이 피해자 <나경추>를 수면 중에 밀어뜨려서 뒷목에 상해를 입혔다는 검찰의 공소는 여러 정황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증거가 불충분하고 연관성이 미미한 바, 피고의 혐의는 무죄임을 판결합니다.’ 땅! 땅! 땅! ‘이후에는 자고나서 목이 아프고 가눌 수 없게 되었을 경우에는 베개를 원망할 것이 아닙니다. 그 동안 몸을 혹사한 것이 없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나, 운동이 소홀했었나를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경추의 통증에 먼저 자신의 생활리듬을 반성하는 지혜를 이번기회에 깨치시길 바라면서 오늘 <찜질방 목침 폭행사건>의 재판은 여기서 종결하겠습니다.’ -
“통합의학에 대한 이해 도모로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됐으면”서양의학의 한계로 인해 한의학 등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의 한약 활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번역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은 최근 ‘통합의학 임상역량 향상을 위한 한방 활용 가이드’(원저자: 쓰쿠바대 노기병원 가토시로 부원장 외 29명)를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이 각 의학의 강점과 부족한 부분을 통합해 서로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안한 한·양방 통합치료의 가이드북이다. 동일질환 내에서도 증상에 따른 대표처방 제시 이재동 학장은 “서양의학의 한계상황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급증하다보니 이에 강점을 지닌 한약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사의 85%가 한약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통합의학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한국에서도 적극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에 번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의 총론편에서는 한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의약에 대한 기본 개념과 한약의 작용기전 및 부작용, 그리고 한·양약 병용투여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 임상편에서는 내과부터 근골격계, 자가면역, 소아과, 부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영역까지 영역별로 대표적인 질환을 기술하고, 질환별 치료에 있어서는 동일질환 내에서도 특징적인 증상에 따라 대표적인 한방처방 및 실제 임상례를 제시함으로써 임상 활용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한약과 양약의 각자 효능과 복합투여시 보완 및 시너지 효과에 대한 내용도 함께 설명돼 있다. 이재동 학장은 “수년 전부터 의학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EBM(근거중심의학)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 책에 수록된 처방들은 각 학회에서 검증된 것만 수록하고 있어 시대의 패러다임에도 적합하다”며 “더불어 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적 치료법 및 그에 따른 한계점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약처방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통합의학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질병의 상태를 중심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표증치료법에 강점을 지닌 ‘서양의학’과 그 질병이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인 몸의 문제를 파악해 치료에 접근하는데 있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양의학’이 서로 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 동·서의학의 융합 통해 질환 치료에 시너지 효과 또한 이 학장은 “이 책에서 또 하나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은 하나의 질환에 대해서도 증상에 따라 대표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적인 측면과 더불어 질환별로 각기 달리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동·서의학의 융합적인 관점을 통해 질환 치료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를 살펴보면, 질환의 개념과 더불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일반적인 치료행태를 설명하는 한편 증상에 따라 통증이나 더부룩함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인삼탕’을, 전신 권태감이나 체중 감소 등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보중익기탕’, 충분한 기존 치료에도 국소의 관절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우차신기환’ 등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이 학장은 “한의사의 입장에서는 각각의 질환을 치료함에 있어 서양의사들이 느끼고 있는 한계점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즉 서양의사 스스로 밝히는 서양의학의 치료 한계점을 정확히 알게 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한의학 활용을 통해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융합은 모든 학문의 ‘대세’ 이밖에도 부록에 수록된 ‘질환별 추천 한방약 일람표’에서는 질환명과 이에 활용하는 처방을 표를 이용해 일목요연하게 제시, 임상에 활용하는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재동 학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면서 융합은 모든 학문의 대세가 되고 있으며, 이는 의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이 한·양방 통합치료에 대한 실제 임상사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극적으로 통합의학에 대한 임상역량 강화를 도모해 국민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 오로지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하는 의학”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환 학생이 봉사활동 단체 ‘국제로타리 서울 3650 지구 로타랙트’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빌게이츠 재단과 함께 소아마비 퇴치에 힘쓰는 로타리 클럽의 후원을 받아 구성된 로타랙트 클럽은 서울에 총 18개의 개별 클럽을 두고 다양한 청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 대표로 임명된 유지환 학생으로부터 봉사활동 단체인 로타랙트에 입회하게 된 계기와 한의사가 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국제로타리 서울 3650 지구 로타랙트(이하 서울 로타랙트)’는 어떤 단체인가? 로타랙트 클럽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그룹인 로타리 클럽의 후원을 받는 대학생/청년 봉사단체다. 3650 지구 로타랙트 클럽은 18개의 개별 클럽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내가 속한 서울 로타랙트 클럽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하는 김장문화제, 한강공원에서 진행하는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 등 다양한 단체와 함께 청년 봉사활동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봉사, 재가 봉사활동 등 3650 지구 산하의 각 클럽들의 강점을 살린 특색 있는 봉사활동을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Q. 서울 로타랙트 차기 대표로 선임됐다. 2019년도에 3650 지구 산하 새한양로타랙트에 입회해 20~21회기 새한양로타랙트 회장직을 수행했고, 현재는 서울 로타랙트 차기 대표 임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회기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왕성히 활동하지 못했다. 이번 회기에는 임원들과 함께 주어진 상황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로타랙트의 정체성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방역수칙을 좀 더 철저히 준수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한다. Q. 의료단체와 함께 봉사활동도 진행하는가? 현재 로타랙트 클럽 차원에서는 의료단체와 함께 업무/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로타리클럽에서는 지금까지 빌게이츠 재단과 함께 소아마비 퇴치 등 국제보건재난사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의대생 신분으로 대외활동에 참여해본 결과, 의료계 전공 학생들이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봉사활동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료계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로타랙트 클럽 창설을 구상 중에 있다. 이들이 면허를 취득하고 전문 의료인이 된 이후에는 로타리 클럽의 이름으로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의료사각지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래 의료인으로서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시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예과 재학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일종의 도피처로 대외활동을 알아보던 찰나에 봉사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학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 때, 지금은 세명대 한의과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신 김이화 교수님으로부터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오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교수님의 격려를 받고 본격적으로 참여할 대외활동을 모색하던 중, 로타랙트 클럽의 모집 공고를 보고, 입회하게 됐다. 현재는 학교가 충북 제천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에 주로 활동하는 새한양로타랙트 클럽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Q. 한의대를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들었다. 본래 육군사관학교에 진학을 했으나 훈련 중 부상을 당하게 됐고, 불치 질환 판정을 받아 더 이상의 군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자퇴를 하게 됐다. 양방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해 사실상 좌절을 경험하고 있던 찰나 부모님께서 한의원에 가보자 말씀하셨고,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방문하게 됐다. 이전 양방병원에서는 진찰 때 마다 ‘안된다’라는 말만 듣다가, ‘한 번 해보자’는 한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희망을 얻게 됐다. 목발 없이는 걸을 수도 없었고, 시퍼렇게 부어 슬리퍼도 신을 수 없었던 내 다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더니 이내 통증이 가라앉고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취미가 헬스일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이때의 경험으로 침을 잘 놓는 한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내 다리가 돼주던 목발을 버리던 날,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겨 수험서를 구매했고, 한의대를 목표로 다시 한 번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환자로서 경험한 한의학은 확률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환자 중심의 치료를 하는 의학이었다. 이런 의학을 공부하는 한의사는 치료 가능성이 높다, 낮다는 말을 떠나 환자에 공감하며 끝까지 완치라는 목표를 두고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였다. Q. 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에도 가입했다. 최근 학생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가입하게 됐다. KOMSTA는 내가 입학하기 전부터 언젠가 가입해 활동하고싶던 단체 중 한 곳이었다. ‘예과생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본과 1학년 학생이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이 길어져 가입이 미뤄졌다. 하지만 KOMSTA가 학생단원에게 원하는 것은 임상 술기를 갖추고 직접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한의의료봉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단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동료 한의사들과 함께 국내외에 존재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돌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Q. 한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내가 겪었던 아픔, 그 아픔을 아픈 환자들에게 주고 싶지 않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완치라는 목표를 향해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 또한, 임상과 교육현장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 세명대 한의과대학에서는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와의 라포 형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의학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이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정리하고 싶다. 무엇보다 주변의 이웃을 돌볼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내가 소속된 임상 현장에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아가고 싶다. 로타랙트 클럽에서 수년 간 봉사활동을 한 만큼, 면허를 취득한 이후 한의사가 돼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있던 초심을 삶이 끝나는 날까지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 분석[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권오준 올바른경희한의원 ◇KMCRIC 제목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 분석 ◇서지사항 Zhang W, Ma L, Bauer BA, Liu Z, Lu Y. Acupuncture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LoS One. 2017 Apr 4;12(4):e0174586. doi: 10.1371/journal.pone.0174586. ◇연구설계 전침 치료와 다른 치료(가짜침, 양약)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분석 ◇질환 및 연구대상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 661명 ◇시험군중재 침(전침 포함) ◇대조군중재 1. 가짜침 2. α-blocker 3. 5-ARI(α-reductase inhibitor) ◇평가지표 1. 배뇨 증상 관련 설문지(IPSS, Boyarsky Score) 2. 삶의 질, 최대 요속, 잔뇨량, 전립선 크기, 야뇨 횟수 3. 부작용 보고 ◇주요결과 1. 3개 RCT를 메타 분석한 단기(4~6주) 효과 비교에서, 침은 가짜침에 비해 IPSS를 유의하게 개선됐다(MD -1.90, 95% CI -3.58 to -0.21). 최대 요속 또한 침 그룹이 가짜침 그룹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MD -1.78, 95% CI -3.43, -0.14). 2. 2개 RCT를 메타 분석한 중기(12~18주) 효과 비교에서는 침이 가짜침에 비해 IPSS가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MD -2.04, 95% CI -4.19, 0.10). ◇저자결론 중등도 이상의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침 치료는 단기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 보다 장기간 추적 관찰을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전립선 비대증은 고령화 사회에서 성인 남성들이 직면하게 되는 가장 흔한 비뇨기계 질환 중 하나다. 반복적 요로 감염이나 혈뇨, 요폐, 방광 결석 등 수술 적응증이 아닌 경우 안전하게 하부 요로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이를 위한 침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총 7개의 데이터베이스 검색(The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CENTRAL) in The Cochrane Library, MEDLINE, EMBASE, The Chinese Biomedical Database, CNKI, VIP, Wanfang Database)을 통해 선정한 8개의 RCT를 분석하여 침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총 661명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포함되었으며, 추적 관찰 기간은 4주~18주였다. 그러나 포함된 연구들은 모두 높은 비뚤림 위험을 갖고 있었다. 엎드린 상태로 중료혈에 시술한 두 연구[1,3]를 제외하고는 참여자 맹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과 평가에서도 대부분 맹검이 결여되어 있다. 대조군 중재를 가짜침으로 설정한 3개의 RCT[1-3]로 메타 분석을 시행했는데, 침이 가짜침보다 단기적(4~6주)으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최대 요속(Qmax)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otocol[4]에서 언급한 대로 메타 분석에 포함된 연구 중 질이 떨어지는 일부[2]를 배제하고, 나머지 2개로 추가적인 sensitivity analysis를 시행해서 좀 더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래는 침의 종류나 대조군 중재(양약, 생약 요법), 연구 시행 장소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도 계획하였으나, 수집된 논문의 수가 적어 시행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본 연구는 분석에 포함된 RCT들이 비뚤림 위험이 높고, 개수가 적은 것 외에도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은데, 본 연구의 피험자는 모두 중국인이다. 보다 일반적인 침 치료 적용을 위해서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또한 포함된 연구 중 대부분이 3개월 미만의 추적 관찰 기간을 가졌는데, 전립선 비대증은 연령 증가에 따라 진행되는 만성 질환인 만큼 장기적 영향 평가를 해봐야 한다. 종합해볼 때,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기전 연구를 통해 침 시술 방식이나 평가 지표가 매뉴얼화되고, 질적으로 우수한 RCT가 더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1] Wang Y, Liu Z, Yu J, Ding Y, Liu X. Efficacy of electroacupuncture at Zhongliao point (BL33) for mild and moderate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study protocol f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Trials. 2011 Sep 26;12:211. doi: 10.1186/1745-6215-12-21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1943105 [2] Yu JS, Shen KH, Chen WC, Her JS, Hsieh CL.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on benign prostate hyperplasia patients with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single-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1;2011:303198. doi: 10.1155/2011/30319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1584227 [3] Wang Y, Liu B, Yu J, Wu J, Wang J, Liu Z. Electroacupuncture for moderate and severe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LoS One. 2013 Apr 12;8(4):e59449. doi: 10.1371/journal.pone.005944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593139 [4] Zhang W, Yu J, Liu Z, Peng W. Acupuncture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systematic review protocol. BMJ Open. 2015 Apr 2;5(4):e007009. doi: 10.1136/bmjopen-2014-00700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838507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170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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