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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0일 (일)

멀고 먼 ‘한전원 설립’ 여정

멀고 먼 ‘한전원 설립’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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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안 설명회



한의계의 기대와 의료계의 반발 속에 세계 최초로 설립되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의전) 개원을 앞두고 교육과정이 발표되면서 기존학과의 반발이 예상 외로 거세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부산대 본관에서 열린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안 설명회에서는 침구학회 등의 거센 항의와 반발은 한의전이 넘어서야 할 험난한 여정을 보여주었다. 동의대 침구학과 학생들의 침묵시위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침구과 교수들의 한의전 교육과정시안의 원점에서의 재검토와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을 요구하며 벌이는 반발은 ‘한의전 앞날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추진기획단 정기호 단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접목으로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산업화를 위해 설립된 한의전이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를 통해 어떻게 한의학 세계화에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모든 교수들의 염원을 담아 입학과정, 입시요강 교육과정안으로 마련했다”면서 “정부는 한의전을 기존 한의대와 다른 국립한의대로 설립, 교육·연구·진료에 모델창출을 요구하고, 한의계도 많은 요구를 하고 있지만 집단이기주의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특히 정 단장은 “한의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초안을 보완 반영해 교육과정을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교육안은 고정된 것이 아닌 수시로 시의적절하게 의견들을 반영, 통합교육 과정, 주제별 교육과정서 오는 차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있다”며, 의견을 제시할 경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의전은 앞으로 나갈 목표로 △한의학계를 선도할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서 한의학의 발전과 과학화에 기여 △한의학의 표준화·산업화·세계화에 기여를 제시했다.



한의전 정책과제 연구위원 우재석 교수는 ‘교육과정안의 골격과 양방기초의학’을 통해 “국내 유일의 국립한의학교육기관으로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의사 양성의 역할에 더해 한의학 연구 인력을 양성해내는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한의전은 기존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에 더해 연구개발능력 개발과 석사학위 논문 작성을 위한 연구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려면 교육시간을 확대하거나 기전 교육과정을 축소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한의학 학문체계나 철학의 특성상 서양의학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교육 기법에 있어서 최근의 교육공학적 발전추세를 적극적으로 도입이 필요하다”며, “최근의 국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과 교육기법의 변화추세는 한의학계에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교육수요자의 입장에서는 학문의 특성과 무관하게 학습의 수월성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의전 정책과제 연구위원 신상우 교수는 ‘한의학 주요과목들의 학습내용과 목표’에서 “현대교육과정으로 볼 때 한의학 교육도 이제는 시스템믹하게 가야 한다”면서 “한의전의 학습 내용과 목표는 ‘어떻게 통합해 나갈 것인가’라는 통합적 관점에서 볼 때 한의계도 총론에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한의전의 통합교육은 6년이란 시간을 4년으로 시간도 단축한데다 한·양방 기초를 다 배워야 하고, 대학원 연구개발 기능까지 수행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핵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교육에서 거품을 제거하고 비효율성을 없애는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질문과 토의에서 전국 한의대 침구학 교수들은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가장 경쟁력을 줄 수 있는 단일소재가 침구학이기 때문에 침구학은 독립적인 임상과목으로 존재해야 한다”면서, “학생의 강의 이해도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침구임상 치료기술이 적절히 교육되지 않고 임상 각과와 함께 통합강의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만큼 침구치료기술에 대헌 충분한 강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침구학회 이건목 회장은 “한의학에서 침구학은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질서가 존재한다”면서 “때문에 설익은 교육시안보다 원점서 재논의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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