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국의 매선요법이 유럽 재활의학과 전문의 대상 임상교육으로 이어지며 근골격계 만성통증 치료 분야에서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슬로바키아 현지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실제 환자의 매선 자입 위치와 방향, 시술 방법 등을 교육하며 한의 임상기술을 소개했다.
한의임상해부학회 이승환 국제부회장은 6일 슬로바키아 슈라니(Šurany) 시립 폴리클리닉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만성통증 치료를 위한 매선요법의 임상 적용 실습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매선요법을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별 시술법과 임상 적용 방법을 공유하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 50~90개 매선으로 접근하는 만성통증…유럽 전문의들과 술기 공유
이날 교육에선 실제 환자 3명과 참가 의료진 1명, 이승환 부회장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매선요법을 시연했다.
이 부회장은 환자별 통증 양상과 신체 구조를 고려한 매선의 자입 위치와 방향, 시술 방법을 설명했다. 참가자들도 서로 시술을 실습하며 적용 방법을 논의했다.
특히 한 차례 치료에 50~90개의 매선을 활용해 통증 부위뿐 아니라 관련 신체 구조의 불안정성까지 고려하는 치료 접근법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턱관절 통증을 사례로 거울을 보며 매선을 자입하는 자가 시술을 선보이고, 턱관절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른 시술 위치와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이 부회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매선요법 전문서적 『Hands-On Thread Embedding Therapy』를 사전에 읽은 참가자들과 임상 적용 방법을 논의했다.

◆ 침 치료 미시행 전문의도 참여…K-매선요법의 임상 확장 가능성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재활의학과 전문의 85.7%는 평소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의료진이었다. 이들은 매선요법의 시술 원리와 적용 방법을 익히고 실습에 참여하며 재활의학 진료와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정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이 보유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임상 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통증 부위별 매선의 위치와 자입 방향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침 치료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에게도 매선요법이 새로운 치료술기로 전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해부학적 지식과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임상 경험과도 잘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해부학은 공통언어, 매선은 새 술기”…한·유럽 임상교류 가능성 제시
현지 의료진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매선요법을 직접 배우고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타니슬라바 하우소바 전문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 한의사를 초청해 임상교육을 진행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 한의사를 직접 초청해 임상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슬로바키아 의료진 간의 지속적인 임상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매선요법이 전통적인 침치료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 재활의학과 의사들에게도 새로운 임상적 치료 도구로 소개될 수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향후 한국과 유럽 의료진 간 소규모 실습 중심의 실질적인 임상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