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가 미용침과 매선요법 등 K-Beauty 술기를 유럽 의사들의 공식 보수교육 과정에서 선보이며 국제 임상교류의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를 비롯한 유럽 4개국 침구의사 70여 명이 미용침과 미세침 치료(MTS), 매선요법 등을 배우고 실습했으며, 한국 방문을 통한 임상연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의임상해부학회 이승환 국제부회장은 3일부터 4일까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스포츠학부(Faculty of Sport, University of Ljubljana)에서 열린 ‘국제 미용침 전문 세미나(International Professional Seminar)’에 초빙 강사로 참여했다.
류블랴나대 스포츠의학·침구학 연구소(Health Institute for Sports Medicine and Acupuncture)가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4개국 침구 분야 의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슬로베니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국제 미용침 전문교육으로, 전통 침구 이론과 현대의학적 접근, 해부학적 이해를 실제 임상 술기와 접목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류블랴나대 스포츠학부의 정식 보수교육 과정으로 진행돼 의사 수강자들은 슬로베니아 의사협회(Medical Chamber of Slovenia)로부터 총 17.5점의 보수교육 학점을 인정받았다.


◎ 한국 미용침, 유럽 의사들의 실습대로…매선·MTS까지 직접 체험
이승환 부회장은 첫날 ‘Medical Cosmetic Acupuncture’를 주제로 한국 미용침의 기본 원리와 임상적 접근법, 적응증 및 임상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모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미용침 시술을 선보였으며, 참가자들이 서로 침 치료를 시행하는 실습에서는 시술 자세와 자입법 등을 개별 지도했다.
둘째 날에는 MTS(Microneedling Therapy System)를 중심으로 고급 미용침 기법과 치료 프로토콜을 강의하고, 미세침을 활용한 시술 과정을 시연했다.
또한 매선요법의 치료 원리와 임상 적용 방법을 설명한 뒤 라디슬라브 필단 체코침구의학회장을 대상으로 요통 매선 치료를 직접 시연했다. 이를 통해 미용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매선요법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필단 회장도 콜라겐 주사와 매선요법에 관한 강의 및 시연 영상을 통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축구를 비롯한 소프츠 의학 분야로 저명한 에드빈 데르비셰비치 류블랴나대 스포츠학부 교수는 전통의학적 관점에서 건강과 미용의 관계를 설명하고, 식이요법과 침 치료를 활용한 미용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얼굴 모형을 활용한 침 시술 실습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레이저 치료와 미용침 서비스의 경영·마케팅 등 전문 의료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세미나 종료 후 이승환 부회장과 에드빈 교수는 수강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의사들은 “한국을 방문해 환자 진료와 시술 과정을 참관하고 싶다”, “별도의 임상 참관 프로그램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약 70명의 의사들이 이틀 동안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배우는 뜻깊은 임상교류의 자리였다”며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에드빈 교수와 아드리아나 구치 류블랴나 침구학 아카데미 대표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이 한국과 유럽 의료진 간 지속적인 학술·임상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슬로베니아 4개 기관과 협약…국제 학술·임상교류 확대
이 부회장은 이번 일정에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그랜드 플라자 호텔 앤드 콩그레스 센터(Grand Plaza Hotel & Congress Center)에서 현지 4개 기관과 학술·임상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기관은 △벨라도나 국제중의학·침구학협회(Belladonna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hinese Medicine and Acupuncture) △슬로베니아 중의학·침구·추나요법협회(Slovenian Association for Chinese Medicine, Acupuncture and Tuina Therapy) △류블랴나 스포츠의학·침구학 연구소(Health Institute for Sports Medicine and Acupuncture Ljubljana) △국제 온라인 침구학교육기관(TCM Acupuncture·International Online School of Acupuncture) 등이다.
이들 기관은 침구학 연구와 임상교육, 스포츠의학, 온라인 전문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한의임상해부학회는 향후 공동 학술활동과 의료진 교류를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드빈 교수는 “이번 협약은 한국의 해부학 기반 침 치료기술과 유럽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접목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공동 세미나와 임상연수 등을 통해 양국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고, 침 치료의 임상적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은 “침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 술기를 공유하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라며 “유럽 의료진의 한국 방문 임상연수를 비롯한 공동교육과 인적 교류를 구체화해 지속적인 학술·임상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교육에 ㈜봄텍전자가 MTS 시연 장비와 카트리지를, ㈜다름인터내셔널은 마스크팩과 수분크림, 멀티밤 등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