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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7일 (목)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다정한 마음을 나누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다정한 마음을 나누다

이현경 학생(원광대 본과 4년)
KOMSTA 제185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6>

 

185차 이현경기고문1.jpg


[한의신문] 한의사 6명과 일반단원 11명으로 구성된 제185차 WFK-LCK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의료봉사를 수행했다. 4일간의 진료 기간 동안 총 863명(1일 차 114명, 2일 차 219명, 3일 차 311명, 4일 차 219명)의 현지 주민들이 한의학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의 이동

7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타슈켄트의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였다. 현지 교육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한인들의 역사와 과거 이곳에서 한의학 무료 진료소가 운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현지에서 한의학 관련 강의와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어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배우러 온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봉사에 필요한 용품을 챙겨, 식사를 마친 뒤 기차를 타고 사마르칸트로 이동했다. 팀장님의 지도 아래, 개인 짐과 봉사용품 박스를 기차에 싣고 옮기는 과정이 분주하게 이루어졌다. 정신없는 순간이었지만 서로를 도우며 봉사 시작 전부터 단원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현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그들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진료 중 마주한 우즈베키스탄 환자들

운이 좋게도 이번 봉사에서 안내부터 예진, 진료 보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안내를 하며 짧은 현지어를 배웠고, 예진을 하며 생각보다 고혈압과 두통을 호소하거나 담낭이나 신장에 염증 또는 결석이 있는 환자분들이 많다고 느꼈다. 나중에 송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름진 양고기와 소고기,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과 석회질이 포함된 물 등의 생활환경이 이러한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Hijama’라는 습식 부항과 유사한 전통 치료법이 있어, 현지인들이 습식 부항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직접 만나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현지의 의료환경과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185차 이현경기고문2.jpg

 

봉사를 통해 주고받은 진심

안내를 하던 중 병원의 간호사분이 번역기 화면을 보여주며 “힘들지 않나요? 다들 행복해 보여요.”라고 물으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환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웃으며 환대하는 단원들, 낯선 의학 용어를 찾아가며 애써주시는 통역사분들, 그리고 진료에 진심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당시에 ‘힘들 때도 있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 기뻐하는 환자분들의 모습에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 더 크다’라고 답했는데, 그 순간 우리와 현지분들 사이에 진심이 통한 듯해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의 진심이 전해진 덕분인지, 환자분들은 매 순간 “라흐맛(Rahmat)”이라고 이야기하셨다. 어떤 분들은 포도와 초콜릿을 나누어 주시기도 했고, 마지막 날에는 “내년에도 오느냐”, “매년 오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현지분들과 서로의 마음이 통했던 이 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봉사를 마치며

생애 첫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로의 감정과 마음을 나누는 나눔의 가치를 실감했다. 졸업을 앞두고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 할지 고민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끝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애써주신 김상균 팀장님과 쉴 틈 없이 모두를 챙겨주신 권수연 대리님께 감사드린다. 봉사 내내 다양한 현지식을 경험하도록 힘써준 서은해 언니와 모히라, 진료 전후로 다양한 질문에 답해주시고 단원들의 장난도 잘 받아주신 송영일 교수님과 윤희영, 권남규, 김태규, 설승민, 정광호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현지에서 봉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 통역사분들과 병원 관계자분들, 그리고 봉사 기간 동안 서로 돕고 챙겨준 모든 단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다정한 분들과 함께하며 좋은 태도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봉사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에게 앞으로도 다정하고 따뜻한 순간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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