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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3일 (수)

“지역의사전형 93.6%가 수시”…의대 입시, ‘내신·면접·정주성’ 중심 재편

“지역의사전형 93.6%가 수시”…의대 입시, ‘내신·면접·정주성’ 중심 재편

31개 의대 610명 중 571명 수시 선발…학종이 교과 추월, 정성평가 강화
“지역의사 육성 본격화…의무복무 이후 정주 환경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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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의대의 지역의사전형이 사실상 ‘수시 중심 체제’로 굳어지면서 지역의료 인력 양성 정책과 의대 입시 지형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수능 성적보다 학생부와 면접, 지역 정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이 강화되며 지역의사제의 정책적 성격 역시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전국 31개 의과대학의 2028학년도 지역의사전형 운영 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발인원 610명 가운데 571명(93.6%)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모집 인원은 39명(6.4%)에 불과했으며, 정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전남대·제주대·충북대 등 3곳에 그쳤다.

 

지역의사전형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필수의료 인력 확충 정책의 핵심 제도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의과대학에서 해당 권역 출신 학생을 선발해 일정 기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복무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지역 출신 여부만 확인하는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달리 지역 정착 가능성과 공공의료 기여도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전형 구조 역시 정량평가 중심에서 정성평가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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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규모는 310명으로, 학생부교과전형(261명)을 넘어섰으며, 부산대·경북대·충남대·경상국립대 등 16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지역의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면접과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강원대와 동아대는 서류평가를 반영하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계명대·대구가톨릭대·순천향대·인제대 등은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고신대는 서류와 면접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운영한다. 반면 가천대·전북대·영남대·제주대·충북대 등 일부 대학만 교과 성적 중심 선발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순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기보다 지역 의료현장에 대한 이해와 장기 근무 가능성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와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단기 의무복무보다 ‘지역 정착형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와 면접 중심의 수시 전형 확대는 지역 의료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지역 정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체계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상위권 학생 간 내신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순 교과 성적보다 학생부 세부 활동과 면접 경쟁력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선 이번 지역의사전형 확대가 단순한 입시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역 의료전달체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방의료원과 지역 거점병원의 인력난 해소, 필수의료 공백 완화 등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의무복무 종료 이후 수도권 이동 가능성과 열악한 지역 의료환경 개선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의료계 안팎에선 “지역의사제의 성패는 선발 규모보다 지역에서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수련·생활·보상 체계를 얼마나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오고 있다.

 

한편 지역의사전형이 처음 적용되는 2027학년도 모집요강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첫 적용 대상이 되는 만큼 의대 입시 전략 역시 수능 중심에서 학생부·면접 중심 체제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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