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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3일 (수)

[신간] ‘수상한 한의원2’, 한의학과 치유의 서사를 확장

[신간] ‘수상한 한의원2’, 한의학과 치유의 서사를 확장

질병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는 한의학의 특징 소개
배명은 작가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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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한의학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수상한 한의원’의 후속작 ‘수상한 한의원 2’(출판 텍스티(TXTY)·저자 배명은)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작인 ‘수상한 한의원’은 출간 후 주요 서점의 한국소설 1위에 랭크되기도 했으며, 영미·유럽 포함 세계 6개국에 수출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작이 한의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한의학의 일상적 가치와 가능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면, 이번 신간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병증과 환자 사례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한의학적 접근의 깊이를 더했다.

 

귀신을 보는 한의사 승범은 낮에는 사람을 진료하고, 밤에는 귀신의 한을 치료하는 한의원을 운영한다. 승범은 귀신들의 한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 주는데, 이에 성공하면 귀신이 사람 환자 10명을 데리고 오는 것으로 값을 치르게 한다. 덕분에 승범 한의원은 사람들에게도 귀신들에게도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제법 잘 나간다.

 

어느 날, 한의원으로 돌아오던 승범의 차 앞에 여자 귀신이 뛰어든다. 충격에 잠시 기절했다가 다시 깨어난 귀신은 제 이름도, 나이도, 사망 시기도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본인이 어떤 독한 귀신에게 속아, 강제로 산신과 결혼을 할 뻔했다는 점만을 유일하게 기억한다. 여자 귀신은 다시 잡혀가기 싫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을 숨겨 주면서 제 한을 풀어 달라고......

 

‘수상한 한의원 2’는 환자의 증상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체질과 생활환경, 정서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하는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과정을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를 통해 질병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는 한의학의 특징과 강점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침·뜸·한약 등 전통적인 치료 방법뿐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의 과정을 강조하며 한의 진료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각 인물의 사연과 회복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치료를 넘어 삶의 균형을 회복해가는 한의학의 역할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배명은 저자는 괴이학회 창립멤버이자 매드클럽 멤버이기도 하면서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됐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그는 특히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한의원 간호조무사임을 얼결에 밝혔다. “그러면 한의원을 배경으로 써! 대신 다른 쓰고픈 걸 마음껏 써라!”라는 감독님의 말에 ‘좋아.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잔뜩 쓸 테야!’라고 마음먹고 글을 썼다. 그렇게 『수상한 한의원』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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