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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3일 (수)

한의학연구원, 육안 식별 힘든 한약재 감별 기술 개발

한의학연구원, 육안 식별 힘든 한약재 감별 기술 개발

“다른 종 혼입·유통 혼선 우려 해소 기대”
문병철 박사 “한약재 표준화·안전성 확보에 도움”

연구팀 사진(왼쪽부터 김욱진박사, 조성찬연구원, 문병철 박사, 장우종박사).jpg

▲사진 왼쪽부터 김욱진 박사, 조성찬 연구원, 책임연구원인 문병철 박사, 장우종 박사

 

[한의신문] 육안으로 구분이 힘든 한약재를 빠르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문병철 박사 연구팀이 청호한인진을 유전자 수준에서 신속·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기반 감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 성과가 형태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한약재의 진위를 보다 정확히 판별해 해당 약재의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모식도.jpg

 

청호(Artemisiae Annuae Herba)’한인진(Artemisiae Iwayomogii Herba)’은 전통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항염·간질환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같은 쑥속(Artemisia)에 속한 식물은 형태가 비슷하고 건조 후 절단하거나 분말로 가공하면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워, 다른 종이 섞이거나 잘못 유통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마다 차이를 보이는 DNA 구간을 분석해 17종의 쑥속 식물 중 청호(개똥쑥, 개사철쑥)’한인진(더위지기)’의 기원종과 나머지 종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는 종마다 다른 유전적 특징을 이용해 원하는 식물의 DNA를 증폭시켜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청호와 한인진을 다른 쑥속 식물과 정확히 구별하는 데 효과를 보였고 이번에 개발한 마커는 아주 적은 양의 DNA로도 판별이 가능한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kg1g의 유사품 혼입만 존재해도(0.1% 혼입 시 검출 가능한 민감도) 검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야 하는 기존 DNA 바코딩 방식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며 정확한 판별이 가능해 현장 활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청호 한인진.jpg

▲사진 왼쪽이 청호(개사철쑥) 표본, 오른쪽은 한인진(더위지기) 표본

 

실제 유통 현장에서의 검증도 이뤄졌다.

 

연구팀은 개발한 유전자 마커를 활용해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 한인진과 청호 12점을 분석한 결과, 유통제품에서도 높은 민감도로 혼입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육안 판별만으로는 한약재 진위 확인에 한계가 있어 유전자 기반 검증 기술이 품질관리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 문병철 박사는 이번 기술은 복잡한 유전자 분석 과정 없이도 PCR 기반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품질관리 기관이나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한약재의 표준화와 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업·천연물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Industrial Crops & Products’ 20263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과 연구개발특구진흥 재단(INNOPOLIS)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스마트 웰에이징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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