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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6일 (금)

한·양방 이해도 높은 융합형 보건학 전공자 배출 목표

한·양방 이해도 높은 융합형 보건학 전공자 배출 목표

현대 한의학, 알기 쉬운 언어로 학생들에 전달
“교육 과정 정비해 학생들에게 더 좋은 강의 제공할 것”
박민정 서울디지털대 보건의료행정전공 교수

박민정교수.JPG

<편집자주> 각 대학에는 연구자로, 교수로 활약하는 한의사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박민정 서울디지털대학교 보건의료행정전공 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 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을 전공했다. 이어 2016년부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2020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수행해 왔고, 지난해 3월부터는 서울디지털대 보건의료행정전공 전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박 교수에게 서울디지털대에서 교편을 잡게 된 계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들어봤다.

 

Q. 어떤 계기로 서울디지털대에서 교편을 잡게 됐는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의 근무 경험은 스스로에게 하나의 도전이었고, 새로운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한의학 정책의 일선에서 복지부와 밀접하게 소통하며 정책수립의 큰 틀을 함께 기획하거나 조언하고 필요한 근거들을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늘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업무에서 가치와 재미를 느끼며 8년간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이 점점 흐려진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한의사로서 한의대 학부를 나오고 임상경험을 쌓았지만, 연구자로서의 트레이닝은 보건학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보건학 분야 연구에 익숙한 편이다. 때문에 서울디지털대에서 보건학 분야 교원을 충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망설임 없이 지원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보건대학원 시절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8년간의 외유를 했고, 이제 드디어 보건학 분야 연구자로 돌아왔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Q.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이버대의 특성상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오는 학생들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스펙을 쌓기 위해 진학하는 비율이 더 높다. 보건소, 공단, 심평원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있고, 유관 공공기관이나 병의원, 때로는 한의원, 한방병원 근무자들도 있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전국에서, 때로는 해외에서 수업을 듣는 구조가 서울디지털대 보건의료행정전공의 특징인 것 같다.

 

임용 후 1년은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올해는 한의사이자 전임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기초한의학의 이해’라는 전공과목 개설이다. 이원화된 한국의 보건의료 제도적 상황에서 한·양방 모두에 대한 이해도 높은 융합형 보건학 전공자들을 배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했고, 학교에서도 흔쾌히 수용했다.

 

기초한의학의 이해를 필수과목으로 해서 병원코디네이터, 병원서비스관리 등 특정 과목을 수강한 경우 ‘한의진료코디네이터’라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보건의료행정전공에서만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통합돌봄코디네이터, 보건의료데이터전문가 등의 자격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 보건의료행정전공이 아직 신생학과인 관계로, 앞으로 계속 교육과정을 정비해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계속 더 좋은 강의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Q. 한의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강의를 준비하면서 전체적인 강의 내용에 대해 고민했다. 실질적으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한의학 건강상식 정도를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을 테지만, 한의학의 역사와 이론, 그리고 그에 기반한 특성들에 대한 강의 수요도 있었다.

 

또한 현대 한의학의 발전과 근거들, 정책적 지향도 반영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모든 구슬을 한 포대에 다 담을 순 없었고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지만, 최소한 모든 내용을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강의를 마무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한의학의 역사, 장점과 치료법과 효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한의학이 단순히 ‘침을 맞을 수 있는 의학’이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치료를 한의학의 역사와 함께 스토리로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알려 나갈 필요성을 느꼈다.

 

박민정교수.png

 

Q.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연구가 있다면?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주한 한·양방 협진시범사업 성과평가연구에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님을 모시고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 박사논문과도 연계된 부분이라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방-양방 의료이용의 결정요인을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하나의 틀에서 양적 모형을 만들어 의료이용의 경로와 상호작용의 크기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8년간 일했던 사업단에서는 유용한 한의학 치료기술들을 입증하고 이를 제도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가진 분들을 넘치도록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함께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곳이었다. 한의계 안에서의 그런 하나하나의 노력이 지속돼 결실을 맺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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