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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4일 (목)

“산모들이 느끼는 불편, 한의약으로 해결할 것”

“산모들이 느끼는 불편, 한의약으로 해결할 것”

김동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한·양방 통합 산후조리 앱 개발 추진
산후조리 앱 통해 산모들 수요 반영한 정보 제공 목표

김동일교수님1.jpg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김동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장(동국대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 교수)은 갱년기장애, 난임, 월경통, 다낭성난소증후군, 산후풍 등을 연구·진료해 온 한방부인과학의 전문가다. 최근에는 임신오조 등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비롯해 한·양방 통합 맞춤형 산후조리 앱을 개발 중이다. 본란에서는 김동일 병원장에게 앱 개발을 진행하게 된 계기 및 연구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산후조리 앱 개발과 적용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면?

 

한방 산후조리는 한의학적인 이론과 치료법을 통해 태아를 기르는 양태(養胎)와 출산, 수유와 양육으로 유발된 기혈(氣血)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해 산모의 건강 회복과 정상적 양육을 가능하게 하는 종합적인 중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양방 산후조리는 출산 후 여성을 임신 전 건강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협의의 산후조리 기간(산욕기)은 대체로 분만 후 6주간을 의미한다.

 

한방과 양방의 산후조리 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의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에 더해 산후 100일과 1년간의 광범위한 포괄적 조리기간을 제시하기도 한다. 산욕기의 산모는 기혈(氣血)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산후조리는 산모의 생리 상태를 분만 전 상태로 회복시키면서 육아를 담당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중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산모의 체질 및 건강상태, 임신기 이환, 분만 방식과 산과적 결과, 수유 등 여러 요인이 변수로 작용하므로 산후조리에서 개인별 맞춤화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

 


Q. 고령 산모 증가로 인해 산후조리 필요성도 증가했는지?

 

현대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확대가족은 점차 감소하고 있고,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 형태의 변화로 생애주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인 임신과 출산에서 부모 및 친인척과 더불어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다.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인 분만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전통적 방식의 산후조리나 돌봄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만혼, 난임의 증가, 저출생 현상의 심화 속에 산모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들의 ‘안전한 분만과 건강한 산후조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비대면진료 환경의 전개는 산모 본인에 의한 자기주도적인 산후조리 환경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기반의 자기주도적 산후조리를 위한 앱을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는 앱의 구성요소를 결정하기 위한 설문연구, 산모들의 산후증상과 산후조리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산후증상별 인공지능적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앱의 기본프로그램 개발과 고도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Q. 한·양방 통합 맞춤형 산후조리 앱 개발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사회상의 변화와 IT 기술의 고도화가 연구 배경이 됐다. 최근 ‘안전한 분만과 건강한 산후조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를 위한 정확하고 편리한 정보 습득은 쉽지 않다. 오히려 과잉제공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기 어려워 혼란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기주도적으로 산후증상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측정하고, 평가해 합리적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 산모의 건강 증진과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문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아울러 해외로 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산업적 파급효과도 기대했다.


Q.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비대면형태로 적용되는 앱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연구 역시 비대면으로 이뤄져야 절대다수의 대상 정보를 수집해 학습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모든 임상시험은 대면 기반의 체계로 이뤄지고 있어서 대상자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영상정보의 수집과 적용을 검토했으나 비대면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의 정보를 얻기 어려워 설문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김동일교수님2.jpg

 

Q. 앱이 개발되면 산모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산후조리에서 조리에 대한 정보 부족도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 상황은 정확하지 않은 상업적 정보의 과잉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산후조리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에서도 정확한 산후조리 정보를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었고, 육아 등으로 인해 가정 내에서 자기주도적인 관리법을 학습하고 실천하기를 희망했다. 또한 알람 기능 등을 통해 조리법의 실천을 격려하는 기능 등을 원하기도 했다. 앱을 통해 산모들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수요들을 정확하고 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Q. 한의약이 산후조리에 갖는 강점은?

 

체질 평가와 연령 등 다양한 개인별 변수들을 종합한 맞춤형 산후조리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산후풍과 같은 전통적 산후질환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산모들이 느끼는 불편에 대한 이해와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김동일교수님3.JPG

 

Q.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앱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남아 있다. 다양한 장벽과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어 이들을 잘 해결해 가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대상자를 모집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국가 지원의 연구개발 예산으로 이뤄지는 이 연구가 공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향후 이러한 앱 개발과 적용 경험을 통해 전자약 개발과 적용 등의 연구 분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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