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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4일 (금)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법… 계속 묻고 정보 찾아야"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법… 계속 묻고 정보 찾아야"

"워싱턴 특파원 생활 때 한의학 큰 도움"
"언론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나라와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는 소신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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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열다섯 번째 초대손님으로는 40년 가까이 기자와 앵커로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권재홍 전 MBC플러스 대표를 초청해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기자를 꿈꾸는 한의사들에게 조언하고픈 말 등을 들어봤다.

 

Q.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서 활약한 비결은?

 

기자와 앵커로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이 좋아해주고 항상 격려해준 덕분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제4의 권력'이라는 말도 많이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언론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나라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라는 언론인으로서 일할 때부터 항상 지켜온 소신이 있다. 

 

많은 국민들이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만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경로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인가가 중요하고, 뉴스나 미디어에서도 좋은 뉴스, 정확한 정보를 골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결국 그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기자나 앵커를 할 때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하고, 원칙을 지키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Q. 취재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MBC에서 기자 초년생 때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MBC를 1981년도에 입사했는데 당시 사장님께서 제 전공이 생물학이었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자고 권유하셨다.

 

그 당시 제작한 다큐가 △한국의 야생화 △한국의 새 △한국의 나비 △꿀벌의 세계 등이었다. 1년 동안 취재해 1년에 한편씩 방송하는 시스템으로, 그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제작방식이었고, 반응도 상당이 좋았다. 때문에 한국의 기자상, 방송 대상 등 여러 가지 상을 받게 된 기억이 있으며, 기자 초년생 때의 큰 자산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다큐를 제작하면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꿀벌의 세계를 제작할 때 벌의 생태를 취재하러 가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발 밑을 잘 보호하지 못했다. 

 

그래서 말벌한테 쏘이게 됐는데 그때 누군가 칼로 발을 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만 기절을 했다. 이후 저를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께 말벌 침이 발에 있는 동맥의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면서 동맥을 뚫고 들어갔으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당시의 경험은 지금도 악몽을 꿀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Q. 한의학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의학에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2004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갔을 때 워낙 기사가 많아 바쁜 와중에 갑자기 두통이 온 적이 있다. 진통제를 먹어도 낫질 않고, 하루에 두세 번씩 심한 통증이 왔는데 아는 분의 소개로 침 치료를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됐다. 그분께서 혈액이 막혔다면서 죽은피를 빼주셨는데 그 이후 두통이 낫게 됐다. 

 

그때 한의학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후 제 부인도 두통으로 고생을 해서 침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된 적이 있다. 한번은 우리를 치료해주신 분의 한의원에 현지 손님들이 많아서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두통을 낫게 해준다는 소문이 퍼져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이게 한의학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Q. 가짜뉴스를 현명하게 가려내는 방법은?

 

사람은 근본적으로 가짜뉴스에 잘 빠지게 된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확증편향'이라는 것이 있는데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으로,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인지적 게으름으로 인해 가짜뉴스를 봐도 팩트체크를 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가장 쉽게 가짜뉴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그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보는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포털사이트 및 챗 GPT와 같은 정보 검색 창구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계속 알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뉴스의 구렁텅이에 계속 빠져들게 된다. 개개인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의심을 하고 계속 질문하게 된다면 가짜뉴스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법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가 가짜뉴스에 피해를 당해도 사실상 소송을 걸기가 힘들고, 소송을 건다 해도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미국에서는 폭스뉴스가 가짜뉴스 때문에 1조원을 배상한 적이 있다. 

 

미국은 가짜뉴스에 대한 형사처벌은 약하지만 민사에 대한 처벌이 강하기 때문에 강력한 페널티를 줄 수 있다. 현재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한 반대가 많은 상황이지만 여·야가 잘 합의해 악용되지 않는 선에서 처벌을 무겁게 하는 쪽으로 간다면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의학전문기자가 되고자 하는 한의사들에게 조언한다면?

 

뉴스가 고급화·전문화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다매체 미디어 환경에서는 뉴스에 전문성이 없으면 발전을 할 수 없고 뒤떨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한의사 또는 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의학전문기자를 지망한다면 미디어 쪽에서는 대환영할 것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문호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자를 하기 위해 도전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미디어에서 활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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