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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4일 (목)

“모든 난임부부에게 미래와 희망을 선물”

“모든 난임부부에게 미래와 희망을 선물”

난임치료,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어려운 과정…상호간 신뢰 필요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난임치료 외 심신치료 지원도 뒤따라야”

양승정1.jpg

양승정 전라남도한의사회 난임위원장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한방부인과학회 총무이사)


[편집자주] 

현재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는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왔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양승정 전남한의사회 난임위원장을 만나 한의난임사업의 현황, 앞으로의 과제, 개선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난임치료 사업으로 전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전라남도한의사회에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교육으로 시작했는데, 한방부인과 출신 전문가로서 회원들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상의해주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위원장으로서 교육, 사업 추진, 결과 보고, 도청 보건과와의 협의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한방부인과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로 일하다보니 전라남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 부분을 긍정적으로 봐준 것 같다.


Q. 올해 한의난임치료 사업의 개선된 부분은?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심각한 인구 감소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출산율을 높이는데 굉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는 참여인원을 100명에서 150명 이상으로 늘리고, 소득수준과 나이제한을 폐지해 난임지원 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한의난임치료 사업을 연초에만 모집해 중간에 참여하고자 해도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상시 모집으로 꾸준히 참가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Q. 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전라남도의 여건상, 임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도민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난임치료의 특성상 치료 기간 동안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돼 심신이 힘들어지는데, 이에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심신 치료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라남도한의사회에서는 단톡방 개설 및 전화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활용해 회원 간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치료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난임환자 치료 시 발생하는 어려움들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하고 있다. 난임환자는 심리적으로 약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상담과 전문성이 조화롭게 결합돼야 환자들이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양승정교수1.jpg

 

Q.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폄훼가 만만찮다.

 

한약은 약사법의 범주에서 생약이라는 큰 틀의 한 부분으로 다뤄지고 있다. 실제 이 큰 틀 안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과 대학에서 국가정책과제의 일환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약과 처방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학문적 차원의 실험 연구는 이미 많이 이뤄졌으며, 양방에서도 한약을 연구해 개발된 생약제제가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양방의 보조생식술은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모자보건법에는 정보 수집 및 보고의 의무사항이 포함돼 있고, 정책 결과 보고서도 국가적으로 제출되고 있다. 그러나 한의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제정돼 있어서 지방자치단체 별로 결과 보고가 이뤄져 국가적으로 보고되지 않아 정보 수집의 어려움이 있다. 한의사협회에서 난임 치료 전산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난임사업 주체가 이러한 부분을 검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국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연구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기억에 남는 환자들이 있다면?

 

난임 사연은 모두 안타까운 일인데, 그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다.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이전부터 난임으로 치료받던 한 부부가 있었다. 남편이 연하라서 아내의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해 아내가 치료를 계속하다가 부부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알고보니 연하 남편이 더 문제가 있어 임신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

 

한의치료를 받은 후 임신에 성공한 경우에도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전라남도에서는 올해부터 임신과 출산 확인서류를 제출하면 소정의 케이크 기프티콘을 전달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하자마자 바로 임신에 성공해 한의원도 방문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은 참여자가 있었는데 사무국으로 임신했으니 쿠폰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왔다. 한의사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정보 수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Q. 한의난임치료사업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

 

가장 어려운 점은 홍보와 관련한 기관과의 연계성이다.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생각보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홍보가 필요하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보건소나 지역 홈페이지, SNS 등에서 정보를 얻고 참여한다. 예를 들어 정책적으로 난임검사 사업을 시행하면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함께 홍보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다.

 

또한 전라남도가 올해부터 시행한 것처럼 상시모집을 통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좋은 방안이다.

 

이와 함께 남성 난임환자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부부들의 심신을 치료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보조생식술 이후에는 국가에서 1년에 20~40회의 난임치료를 급여 치료인 침, 뜸 등의 한의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조생식술 이후 겪는 삶의 질 저하와 부작용을 한의치료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난임치료사업 지원자에게 조언한다면?

 

우선 난임치료는 분명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고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의난임치료에 임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은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모든 예비 부모들의 심신을 치료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치료과정에서 부부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겠다. 모든 난임부부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선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 


Q. 이외에도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라는 책에 따르면, 난임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에너지의 결핍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된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 중 완벽주의에 모든 것을 준비하려는 분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매사에 임하는 분들이 임신에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다. 난임이라는 문제가 나에게 오면 사실 예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갖고 휴식과 일, 운동, 식이를 조화롭게 유지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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