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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4일 (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한의계의 준비전략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한의계의 준비전략은?”

4P 의학은 미래 아닌 현대의 의학…한의사, 예방·참여의료 전문가 돼야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대전대 한의대 손창규 교수 초청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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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는 지난 13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한의계의 준비 전략은?’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처하는 한의계의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손창규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발표를 통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라며 “한의계의 미래에 대해 먼저 고민했던 부분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생각은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한의학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제시한 손 교수는 “의료인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전문적인 서비스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서비스 공급자들이 소비자들의 니드나 흐름을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며, 곧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환경, 다양한 문제점 도출

손 교수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의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수명의 연장과 함께 풍족하게 먹으면서 지내는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의료적인 측면에서도 환경의 변화로 인해 예전에는 없었던, 또는 과거에는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던 부분들이 질병으로 인식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경상의료비 및 GDP 내에서의 비율 증가, 정부 예산에서의 건강보험 관련 지출 증대, 건강보험 안에서의 노인의료비 지출 증가 등 새로운 환경 도래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최근 질환이 발병한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추세에서 벗어나, 미리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서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교수는 미래의학은 4P 의학, 즉 △Preventive(예방의료) △Participatory(참여의료) △Personalized(맞춤의료) △Predictive(예측의료)가 중심이 된다고 했지만 이미 4P 의학은 현재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유전자 기반의 맞춤·예측 의료에는 양방이 우세일 수 있지만 예방·참여 의료에서는 한의학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론 한계 직면할 것

손 교수는 “예전에는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은 질환의 범주에 속해있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장수를 하면서 이러한 질환들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다른 질병의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인 측면에서 질환의 범주 안에서 관리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검진이 활성화 된 것도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조기에 자신의 병을 알려고 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교수는 최근 고령화로 인해 노인진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한정된 국가재정으로 현재의 시스템을 과연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즉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질환의 범주를 넓혀 국가가 지속적으로 부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손 교수는 현재 고혈압, 당뇨병 등을 관리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연령을 전체적으로 10년만 늦춘다면 과연 국가재정이나 국민들의 건강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경제성 측면의 연구가 진행돼야 하며, 이를 한의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교수는 “현재의 관리시스템 하에서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며,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고, 이를 한의사가 주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른 나이부터 생활습관이나 식이조절, 섭생법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 약물의 복용시작 연령을 10년씩만 늦춘다면 국민의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또한 국가적인 재정 차원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교수는 “이제 한의사는 예방의학·참여의학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적인 의료인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그 변화의 시작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예방·참여의학의 전문가는 한의사’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은 물론 한의사인 우리 자신들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이어 “오늘 세미나의 주제를 보면 미래 한의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조명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대응해 나가야 할 현재의 과제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보다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는 한의학, 한의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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