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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7일 (화)

“근골격계 질환에 한의치료 효과 경쟁력 우수”

“근골격계 질환에 한의치료 효과 경쟁력 우수”

“사업장 내 한의원 개원 쉽지 않아…한의치료 빠르고 명확히 해결”
옥도훈 원장, 삼성전자 내 한가족OK한의원 운영하며 임직원 진료
한의학의 블루오션 찾는다면, 여러 장소에서 여러 사람 만나 봉사

옥도훈원장님사진.jpg

 

[편집자 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특성화 실습을 하면서 이번에 만나 인터뷰를 한 대상은 한의산업 보건 분야 개척의로 불리는 옥도훈 원장(한가족OK한의원)이다. 옥도훈 원장으로부터 한의산업 보건 분야 및 한의사로서의 역할 등을 들어보았다.


Q. 삼성전자 내에서 한의원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저와 삼성전자와의 인연은 1993년도부터였습니다. 처음에 삼성전자에서 금연침 시술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고, 이에 대해 한의사회로부터 시간, 경력, 성격 등을 고려해서 적임자라는 권유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기흥 소재의삼성반도체로 금연침을 시술하러 가게 됐습니다.

 

당시 회사 안에 부속의원과 치과 진료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한의진료실은 없었습니다. 금연침을 시술해 가면서 그곳의 실무자에게 한의진료실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제안을 한지 몇 년이 지난 2000년에 한의진료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는 답이 왔고, 여러 차례 회의와 논의 끝에 지난 2001년 4월에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Q. 사업장 내 한의원과 일반 한의원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업장 내 한의원의 주요 특징은 먼저 근골격계 질환자들을 많이 진료한다는 점이며, 침 치료 후에도 다시 근무해야하는 특성에 따라 산업보건 특화조치들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주변 보건의료계통 기관들과도 존중과 협조는 물론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합니다.

 

특히 부속의원, 물리치료실, 근골격계 예방센터, 정신과 상담실, 약국 등은 상호 협조하면서도 비교되는 기관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내부 직원들의 불평과 불만을 받기 시작하면 추방당하기 쉬운 인트라넷의 평가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Q. 주로 어떤 환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나요?

대부분의 환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를 받으러 옵니다. 근골격계 질환 내에서도 목·어깨 질환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 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구직 근무자에게는 목·어깨 증상이 잘 나타나고, 생산직 근무자에게는 허리 증상이 다른 부위보다 많았습니다.


Q. 진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환자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주로 삼성전자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한의 진찰과 치료에 나섭니다. 상담, 침, 한약, 물리치료 등을 제공하는데, 주 치료법은 침술입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직접 수납은 없으며, 임직원 외 근무자는 보험의 본인부담금에 대해 개별 수납합니다. 한약 등의 비용이 발생할 경우엔 개인이 직접 수납합니다.

 

무엇보다 근무자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제로 진료가 이뤄지며, 감기를 제외한 모든 감염성 질환의 진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가에서 한의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옥도훈 원장2.jpg

 

Q. 대기업 내 의료기관 중 한의원의 수는 양방의료기관에 비하여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한의원이 양방의료기관에 비교하여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먼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대기업 사업장엔 회사가 고용하는 의사가 있고, 이 경우 부속(한)의원을 운영하게 됩니다. 초대형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일반 의원이나 치과, 한의원을 운영하거나 유지할 의무는 없습니다.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의원은 부속의원이 되고, 삼성전자의 경우는 회사에 고용된 의사 이외의 인원이나 시설은 외주를 주고 있으며, 한의원도 그 외주에 의한 입점을 하는 형식입니다.

 

한의원은 상주하는 임직원수가 통상 7천명 이하일 때, 이용자 수가 적어서 운영과 유지가 어렵거나, 첩약 등의 강권으로 한의학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원 유지가 어려운 조건인 초대형이 아닌 사업장에서 한의진료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부속 한의원의 개설을 권유합니다.

 

사업장 내 한의원을 개원하는 것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골격계 대부분 증상에서 한의치료 효과는 양방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있습니다. 치료 후 다시 근무해야 하는 환자들의 특성 상 통증이나 운동이 곤란한 상황을 한의원에서는 빠르고 명확히 해결해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Q.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향후 봉사와 관련된 계획이 있을까요?

현재 구체화된 봉사 계획은 없습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사랑 담는 사람들’ 소속으로 안산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했으나, 현재는 체력적인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상태입니다.


Q. <한방간호개론>, <아자 아자 키 크자> 등과 같은 서적을 출판한 적이 있는데, 향후 또 다른 출판 계획이 있는지요?

앞으로도 계속 저술 활동을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면, 현 시점에서 출판 계획으로는 ‘한의보건총론’, ‘한의소통용어’, ‘한의간호실무’와 같은 서적 발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의소통용어’와 ‘한의간호실무’와 같은 서적들은 현재 5/7정도 완성된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양방치료와 비교해 한의치료가 경쟁력을 지닌 특화된 질병에 대한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의학의 블루오션을 찾는다면, 여러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봉사하기를 권합니다. 협회 활동 등의 봉사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찾아보면 한의사로서 봉사할 방법은 수두룩합니다. 봉사야 말로 새로운 방법이나 블루오션을 찾는데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의산업 보건 분야의 개척자로서 저에게 여러 회사에서도 문의가 오고, 한의사들도 문의를 하곤 합니다. 저에게는 모두가 귀중한 파트너들로서 회사든, 한의사 동료든 어떤 문의를 막론하고 환영합니다. 한의간호 분야도 관심이 많은 편이기에 교재 작성이나 강의 등에 같이 참여할 한의사 분들도 환영합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민성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한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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