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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당뇨 환자의 빈혈 유병률 정상인보다 1.5배 높아”

“당뇨 환자의 빈혈 유병률 정상인보다 1.5배 높아”

신장기능 낮을수록 에리스로포이에틴 생산 저해돼 빈혈로 이어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BMC Endocrine Disorders’에 연구결과 게재

1.jpg당뇨는 고혈압, 비만과 더불어 갖가지 합병증을 부르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당뇨병 2형 환자의 수는 지난해 301만9000여명으로, 2016년에 비해 2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혈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잠재적인 요인으로서 당뇨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당뇨와 빈혈의 관련성을 다룬 국내외 연구들에서 서로 상이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당뇨가 빈혈의 위험인자인지에 대한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당뇨와 빈혈의 상관관계를 다룬 최신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미혜 한의사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당뇨 환자의 빈혈 유병률이 1.5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BMC Endocrine Disorders’(IF= 2.763)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제5∼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5만6632명 중 검진과 설문조사에 응한 19세 이상 성인 2만5597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대한당뇨병학회의 2016년 진료지침 기준에 따라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을 당뇨군, 그 이하는 비당뇨군으로 분류한 결과 당뇨군 2903명, 비당뇨군 2만2694명으로 나타났다. 또 빈혈은 남녀 각각 헤모글로빈 13g/dL, 12g/dL 미만일 때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나이, 성별, 소득수준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체질량지수, 비타민 섭취량 등 건강요인에 대한 보정을 실시했다.


또한 당뇨 유무에 따른 빈혈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두 군에 대한 오즈비(Odds ratio·OR) 값을 측정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정도를 검증하는데 활용된다.


연구 결과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당뇨군의 경우 비당뇨군에 비해 빈혈 유병률 오즈비가 1.535배 유의하게 높았다는 점으로, 성별에 따라 나눠봤을 때 당뇨 남성의 빈혈 유병률 오즈비는 1.866배로, 여성의 1.332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당뇨 환자에 있어서 어떤 위험인자가 빈혈 유병률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와 빈혈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키도 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이 분해돼 생기는 노폐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빈혈 유병률 오즈비가 13.407배 높게 측정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에 따른 빈혈 오즈비 값이 42.632로 분석돼 남성(6.303)보다 약 7배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낮을수록 적혈구를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산을 저해해 빈혈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김미혜 한의사(사진)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뢰도가 높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당뇨 자체가 빈혈 발생의 위험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당뇨와 빈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성별의 차이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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