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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3일 (월)

“여한의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소속감 느낄 수 있어”

“여한의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소속감 느낄 수 있어”

“한의사,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한 직업…네트워크 통해 도움받길”
이해자 전북여한의사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여한의사회 산하 시도지회장으로부터 그간의 활동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해자(재크롭).jpg

 

“대한여한의사회에서 실시한 진로멘토링 덕에 많은 여한의사들이 지역 여한의사회에 관심을 갖고, 마치 시도한의사회에 가입하는 것처럼 여한의사회 지회에 가입하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한의계에서 더 많은 여한의사들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 한의사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보건의료계 내에서도 여성 의료인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여한의사회 산하 전북여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해자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를 졸업하고 2002년 3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부교수로 근무했던 그는 현재 전주에서 전동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상한의사이며, 2019년 3월부터 13대 전북여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무 경험이 전무한데 어쩌다 덜컥 회장을 맡게 됐냐는 질문에 “9년 전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전북여한의사회 모임에 처음 참여하게 됐는데 오로지 여한의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모인 자리인데도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따뜻한 분위기에 이끌려 한 번씩 모임에 참여하면 참 여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개원하며 겪는 실질적인 행정처리에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추나와 한의학 학술 세미나를 통해 임상적으로 도움을 받기도 했고 나이 들어 닮고 싶은 언니들도 만나고 좀 더 어렸을 때 바쁘게 육아를 병행하며 지냈던 과거의 내 모습과 닮은 후배들을 보면서 회장직을 맡으면 회원들과 좀 더 빨리 친숙해 질 것 같아서 맡게 됐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해자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북여한의사회를 소개한다면?

전북여한의사회의 초기 시작은 원광대학교 출신 여한의사들의 모임이었다. 이후 졸업생을 배출한 우석대학교와 타교 출신 여한의사들이 함께 모이면서 점차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회원이 늘어나게 됐다.

 

정식 창립은 1996년 6월이었으며 전북지역(전주,익산,군산,정읍,완주) 여한의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상호간의 친목과 우의를 위한 내부 활동뿐만 아니라 한의학 발전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협력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월례회를 하고 있으며 회장단 성격에 따라 학술적인 활동에 중점을 두기도 하고, 함께 모여 음악회를 관람하기도 하고 취미활동을 함께 공유하기도 하고 야유회를 가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우석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본과 4학년 여학생 두 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전북여한의사회 회장은 전라북도한의사회 부회장 및 전북지역보건의료 심의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근황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월례회는 중단됐지만 온라인 밴드와 카톡 단톡방에서 경조사와 학술활동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다시 만나 힘을 얻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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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은?

2019년에 회장단을 맡으면서 목표는 지역 여한의사들이 회무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었다. 이전 회장단이 남겨준 자료와 활동기록을 참고하여 연혁을 정리하고. 혹시라도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신입회원이나 바쁜 일정으로 참석률이 높지 않은 회원들이 모임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친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에서 계절별로 누릴 수 있는 이벤트를 여러 번 기획했다. 

 

예컨대 봄에는 투구봉 꽃동산을 오르고 여름에는 한옥마을 야시장을 즐기고 가을에는 전주향교의 은행나무를 함께 보고 점심시간 잠깐씩 짬을 내어 소모임을 하는 등 회원들끼리 전북여한의사회 모임에 더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자 노력했다. 내년 2월이 임기 마지막인데 월례회 참석률 90%를 목표로 다시 뭉치는 전북여한의사회가 되고 싶다.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회무를 담당하는 한의사들은 대개가 남성이다. 여한의사회 지회장으로서 여한의사 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회무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관련해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이 육아와 가사인데 이는 한의사도 마찬가지다. 진료를 하면서 병행하는 가운데 회무까지 참여하려면 책임의식과 봉사정신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여한의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게 현실이다. 또 한의계 내에서는 남성에 비해, 의료계 내에서는 여의사에 비해 수적으로 적다보니 목소리나 정체성을 드러내기가 쉽진 않은 부분이 있다. 

 

저의 경우에도 일과 가사의 병행이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힘든 기억이다. 비결은 그냥 단순하게 일상을 반복하고 균형을 잃지 않게 자기계발을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자기계발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하다보면 더 많은 여한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학을 공부하고 임상에서 진료하면서 면허가 갖는 힘을 실감한다. 한의학의 특성상 치료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내가 하는 진료가 면허 내에서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주변 한의사들과 소소하게 나눈 경험들이 소중한 정보가 됐던 것 같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여한의사들 또는 후배들도 전문직 여성으로서 대인관계의 역량을 개발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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