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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

고령 암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 “독 될수도”

고령 암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 “독 될수도”

美 하버드 의대 연구팀 “사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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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암환자의 아스피린 복용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수련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진은 암에 걸린 70세 이상 고령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병세가 더 악화해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주 모내시대, 미국 미네소타대 등의 연구진도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 국립암연구소 회보(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ASPREE 연구는, 무작위 추출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최초의 '이중 맹검 위약 대조(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시험이다.

 

심혈관 질환, 치매, 신체장애 등이 없는 미국과 호주의 70세 이상 주민 1만9114명(일부 65세 이상 미국인 포함)에게 무작위로 아스피린 또는 위약(placebo)을 복용하게 하고 평균 4.7년 간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팀은 2018년 10월 우려스러운 보고서를 내놨다. 아스피린 사용이 주로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확대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엔 더 포괄적인 암 연관성 분석 결과가 담겼다. 기존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다 암 발생 위험이 추가된 것이다.

 

관찰 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한 피험자 중에는 981명이, 위약을 복용한 피험자 중에는 952명이 각각 암 진단을 받았다.

 

두 그룹 간에 암 발생 건수나 암 유형 등의 특이한 통계적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 피험자는, 위약 복용자보다 전이암 발생 위험이 19%, 4기 암(말기암) 진단 위험이 22% 높았다.

 

특히 4기 암 환자 가운데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피험자는 암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위약 복용자보다 더 컸다.

 

MGH 암센터 디렉터를 맡은 앤드루 T. 챈 하버드 의대 교수는 "말기 고형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 중일 경우 특히 사망 위험이 높았다"라면서 "아스피린이 고령자의 암 성장에 역효과를 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한 다수의 피험자가 70세 이전에는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고령자가 새롭게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챈 교수는 "그렇다고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고령자까지 중단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특히 젊은 나이 때부터 복용한 사람은 더욱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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