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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3일 (금)

급성심근경색 환자, 소염진통제 병용시 심혈관질환 7배·뇌출혈 4배 ‘위험’

급성심근경색 환자, 소염진통제 병용시 심혈관질환 7배·뇌출혈 4배 ‘위험’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 급성심근경색 환자 11만명 코호트 연구

1.jpg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병 이후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정보를 이용, ‘09년부터 ‘13년까지 급성심근경색을 처음 진단받은 국내 환자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평균 2.3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약과 심혈관사건(심근경색·뇌졸중·전신색전증) 및 출혈사건(위장관출혈·뇌출혈·호흡기출혈·비뇨기출혈)의 발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약한 경우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와 ‘멜록시캄’을 투약한 경우가 다른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투약한 경우에 비해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셀레콕시브는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사건과 출혈사건의 상대적 발생 위험도가 각각 35∼40% 및 15∼2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항혈소판제 투약을 평생동안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유병률과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빈도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이차예방과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 조절을 위해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투약이 모두 필요한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항혈소판제 투약 환자에서 소염진통제의 병용투약은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를 모두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 심근경색환자 진료지침에서는 이들 환자군에서 소염진통제 처방을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 결과들이 주로 서양인에 국한된 연구 결과여서 동양인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서도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증상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 처방이 불가피한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서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병용투약에 따른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강동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가급적 지양돼야 하겠지만, 투약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투약이 불가피한 경우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철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이후 소염진통제 병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라며 “특히 주로 서양 인구집단에서만 국한되어 진행됐던 기존 연구결과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과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학술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출간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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