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윤성중
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1)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한약의 작용기전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2월 24일자로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중성약(한약제제) 및 이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한약재의 약리작용과 주요 효과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한약이 인체의 염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사멸을 감소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한약의 작용 기전에 관한 문헌 고찰2)
<목적>
한약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작용의 잠재적 기전을 밝혀 향후 코로나19의 임상치료 및 약물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1. 초기 관찰기
외감(外感)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로 사범폐위(邪犯肺衛) 사범장위(邪犯腸胃)의 범주에 속하며, 기침과 인통,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약은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체력소모를 줄이고,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며, 과도한 염증과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2차면역을 증진시키는 등 면역을 조절한다.
(1) 무력증 및 위장장애
곽향정기캡슐(藿香正氣膠囊)은 글루타티온과산화효소(GSH-Px), CAT, SOD와 치밀결합단백질(ZO-1, occludin)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장내세균총의 평형을 조절한다.
(2) 무력증 및 발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顆粒)은 혈청 C반응성 단백질, 감마인터페론(INF-γ)을 낮추어 면역조절기능을 향상시킨다.
*연화청온캡슐(連花清瘟膠囊)은 NF-kB 신호통로를 억제하고, IL-6, IL-8, IL-17, IL-23, IP-10, TNF-α, MCP-1의 발현을 억제한다.
*소풍해독캡슐(疏風解毒膠囊)은 혈청의 TNF-α, IL-1b를 감소시키고, PGE2 함량을 감소시키고, MARK/NF-kB 통로 활성화를 억제한다. 또한 아르기닌바소프레신(AVP) 수치를 줄여 항염, 해열작용을 한다.
*방풍통성환(防風通聖丸)은 혈청의 TNF-α, IgE의 수준을 낮춰 항염 및 항알레르기, 면역조절작용을 한다.
2. 임상치료기
(1) 염증 억제
한약의 주된 항염 성분은 alkaloid와 flavonoid이다. 중국에서 발표한 《新型冠狀病毒感染的肺炎診療方案(試行第5版)》의 코로나19 임상치료기 염증치료를 위한 한약과 그 작용은 아래와 같다.
*마행석감탕(麻杏石甘湯)은 TNF-α, IL-6, IL-1, CRP 등의 염증인자의 농도를 낮춘다.
*대황의 emodin은 IL-23, IL-17를 억제하고, Th17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심근염을 치료한다.
*황련의 berberine은 TNF-α, IL-1b를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장기를 보호한다.
*황금의 baicalein은 MARK/NF-kB 통로를 막고, TNF-α, IL-1b의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신장 손상을 막는다.
*사간마황탕(射干麻黃湯)은 IL-17A, TNF-α를 억제하여 항염작용을 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해열 및 TNF-α, IL-1b, IL-6의 함량을 낮춘다.
*투해거온과립(透解祛瘟顆粒)은 소시호탕과 달원음(達原飲)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달원음은 TNF-α, IL-1b, IL-6, IL-10의 함량을 낮춘다.
*인삼의 ginsenoside Rg3는 angiotensinⅡ 조절을 통한 항염작용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장기의 섬유화를 막는다.
*단삼의 tanshinoneⅡ는 TNF-α 함량을 낮추고, MARK/NF-kB/RBP4 통로 조절에 참여하여 항염작용을 한다.
(2) 유리기 감소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PI3K/Akt/mTOR 경로를 활성화시키고, 유리기 제거제(free radical scavenger)의 반응성을 높여 유리기의 축적을 막는다.
*감초의 flavonoids는 MAPK 경로를 세포외 신호조절인산화효소를 하향조절하여 인산화작용을 막고, ERK/MAPK 경로를 조절하여 유리기 축적을 막는다.
*황기, ginsenoside Rg3, 맥문동의 ophiopogoninD 성분 등은 angiotensinⅡ 함량을 낮추어 RAS를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준다.
(3) 세포사멸 억제
*가미보양환오탕(加味補陽還五湯)은 폐조직에서의 Fas, mRNA 발현을 낮추고, caspase-3 발현을 낮추어, caspase-3이 관여하는 세포사멸(세포자살)로 인한 간질성폐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여한다.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신장 족세포내 SOD, CAT, GSH-Px를 활성화시켜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신장족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통부청영탕(通腑清營湯)은 Fas단백질의 발현을 하향조절하고, 폐내 TNF-α 염증매개물질을 낮추어 세포사멸을 억제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aminotransferase 수준을 낮춰 항산화능을 높이고 염증반응을 낮추어 준다.
이처럼 코로나19 임상치료기의 한약 치료는 체내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유리기 축적과 세포자살을 억제하여 장기의 손상을 예방, 치료한다.
3. 회복기
(1) 폐비기허(肺脾氣虛)
*당삼과 사인은 항균작용을 한다.
*광곽향은 H1N1, Ad-3, CVB3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내며, 면역을 증강시키며,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복령다당(Poria cocos polysaccharide)은 IL-10 함량을 낮추고, Th1/Th2비율을 조절하여 면역증진 작용을 한다.
*진피의 noblietin은 항산화작용으로 유리기를 감소시킨다.
*사군자탕(四君子湯)은 코로나19 환자의 폐비기허 증상을 개선하고, 항염, 항균, 면역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2) 폐위음허(肺胃陰虛)
*사삼맥문동탕(沙參麥門冬湯)은 항염, 항산화, 면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IFN-g의 농도를 낮추고, IL-4 수준을 높여서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천화분의 사포닌류 성분은 인체의 과산화반응을 낮추고, 유리기를 제거하여 항산화능을 증가시키고, trichosanthin은 Th2림프구 분화를 통하여 2차면역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결론>
코로나19 감염의 임상 시기 및 증상에 따른 한약의 변증시치(辨證施治)는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치료한약의 기전으로 인체의 염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사멸을 감소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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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글은 한의학정책연구원과 부산대 김현민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
2) 張岩 等. (2020.02.24). 基於文獻探討中藥干預新型冠狀病毒肺炎作用機制.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