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한의사회가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살림살이를 확정지었다.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단체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에도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꽉 채워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경남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4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병직 회장은 “지난해는 추나 급여화 등으로 한의학이 국민 곁으로 다가간 한 해였다”며 “올해 경남 난임 치료 지원이 도내에 보다 많은 난임부부의 치료를 돕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계가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차별화된 한의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의료기기 사용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선진화는 물론 다양한 패러다임으로 진단 치료를 통해 사랑받는 한의학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 마산 합포구를 지역구로 둔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국회 부의장)은 “이병직 회장이 언급한 현안들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되는 기준으로 국회에서 법제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의학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제도적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전염병으로 요즘 잘 안 모이는데 이 곳은 열기가 가득하다”며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정치는 한의사들이 침 한술마다 정성어린 마음으로 치료하듯 국민 살림살이를 보살피는 일이 아닐까”라며 “국민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인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화두는 통합”이라며 “디지털이 삶 속 깊숙이 들어왔고 공직사회에서도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는 가운데, 보건의료단체도 통합하는 마음으로 의사 단체와 한의사 단체가 머리를 맞대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코로나 19와 관련 “한반도 최초의 방역은 지석영 선생으로, 우두법을 퍼뜨려 천연두를 종식시켰다”며 “한의사가 포괄적 의사 역할을 한다는 말에는 국가 방역 사업에 들어가는 것도 포함되는 만큼 복지부와 가이드라인을 협의 중이며 추후에 다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한의사가 역할 영역에 제한없이 국가의 공적 의료시스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43대 집행부의 신념”이라며 “작년이 추나 급여화의 해였듯 올해는 첩약 급여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한의사의 정치 참여는 중요한 문제”라며 한의사 출신 후원 방안 및 회비 미납자 후보자 지원 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혁용 회장은 “비단 선거 국면이 아니더라도 중앙회는 단체로서 정치자금 후원은 못하지만 대관영역에서 정치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하고 있고 그럼에도 한의사 회원들이 바틈업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회비를 내지 않아 회원의 의무를 안 한 분들께는 협회 차원의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총선 후보자들 초청 토론회는 준비가 되고 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총선 TF가 출범해 이사회를 통과했고 예전 성남과 수원에서 후보자들과 한의약 관련 질의를 하고 토론회를 했던 모델을 다른 지역에도 전파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분회 단위에서 그릇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첩약 급여화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건정심 소위에서 다루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된 상황”이라며 “2010년 자동차보험에 한의가 들어갈 때 이렇게 커질 줄 몰랐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의 치료가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혔고 첩약도 제한된 조건이더라도 일단 진입해 범위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남한의사회의 예산은 2억8966만3000원이며 원안대로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