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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0일 (금)

한국의 항생제 다제내성균, 세계적 수준… '심각'

한국의 항생제 다제내성균, 세계적 수준… '심각'

내성률, 메티실린 1위‧카바페넴 2위‧세팔로스포린계 3위
대학병원‧종합병원과 요양병원 간 환자 전원 통해 확산
항생제 내성 포럼 개최

다제내성균.jpg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의 항생제 다제내성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매우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항생제 내성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분야별 과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방안과 대형병원 및 중소·요양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 관리의 문제점, 항생제 사용 감시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재갑 교수는 '내성균 관리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항생제 다제내성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S.aureus의 메티실린 내성률은 67.7%로 세계 1위며 P.aeruginosa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30.6%로 49.5%인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E.coli의 세팔로스포린계 내성률은 28.7%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다제내성균 환자 및 보균자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의 중환자실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간 환자 전원을 통해 확산 중이며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에 댛나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다제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노력이 절실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는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사망과 의료비 부담을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2017)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다제내성균 균혈증 환자 7007명이 발생하고 MRAB & MRPA 폐렴은 1360~2720명(총 8367~9727명)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총 3411~3921명이 이로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제내성균 균혈증 감염의 질병부담은 3761억 원, 다제 내성균 폐렴의 질병 부담은 869~1739억 원으로 총 4631~5501억 원의 질병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항생제 사용의 적정성 평가연구에 기반한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현황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부적절한 항생제 비중은 호흡기 감염에서 19.3%(병원획득 폐렴 10.9%, 지역사회획득 폐렴 15.3%, 인두염 33.3%, 세균성 부지동염 41.5%), 위장관 감염에서는 14.0%(담도염 및 담관염 8.9%, 감염성 설사 25.2%), 요로감염은 14.5%(단순 신우신염 9.4%, 복잡성 신우신염 11.9%, 방광염 및 기타 21.0%), 연부조직 감염 26.9%, 근골격계 감염은 16.5%로 조사됐다.


이에 김 교수는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처방)을 위한 전략인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의 기본골격을 제시하고 스튜어드십 확대를 위한 정책제언과 인식개선을 강조했다. 


한편 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의 위기가 될 것임을 경고하고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과 가축동물, 식품 및 환경 분야를 포괄한 국가대책을 마련해 실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인식주간(World Antibiotic Awareness Week)’으로 지정해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 보건의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의 그간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개선분야를 확인, 다음 대책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개최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항생제는 공공재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다.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의료계의 노력 뿐 아니라 가축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 식품관리 그리고 환경을 통한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인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대책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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