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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3일 (화)

한의임상과 혈액 검사 ❺

한의임상과 혈액 검사 ❺

소변 검사가 한의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이유
“소변검사는 간편하고 부담 없는 검사이면서도 많은 임상적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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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교수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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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진료 현장에서 혈액검사만큼 기본적인 검사가 소변 검사일 것이다.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검사로서 혈액 검사보다 더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변 검사는 신장질환과 비뇨기 질환에 대한 검사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며,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법이다. 

소변 검사시 가장 좋은 검체는 아침 첫 소변이 가장 이상적이다1. 가장 농축된 상태(pus나 mucous가 검출될 확률이 높음)로 산성을 띠는 경향이 있어 신장(腎臟)의 농축기능을 판정하기 좋다. 또한 침전물이 금방 파괴되지 않으며, 세균배양에도 특히 좋은 검체(특히 AFB배양에 유용)로 통상적으로 가장 좋은 검체다. 

소변 검사는 요의 물리화학적 성상변화를 보는 검사와 시험지봉을 이용한 요검사, 그리고 소변을 원심분리한 후 침사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요침사검경 검사가 있다. 

소변의 물리화학적 성상은 색, 냄새, 양, 혼탁도, 비중을 육안이나 기구를 이용하여 검사하며, 시험지봉을 이용한 검사는 소변 성분의 병적인 변화를 보기 위하여 흰 플라스틱 막대에 시약이 함유된 소변 검사용 시험지봉을 이용한다. 시험지봉 검사는 일반인도 어느 정도 설명서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막대처럼 긴 스트립의 끝을 잡고 소변에 시험지를 완전히 적신 후 즉시 꺼낸 후 스트립을 검체 용기의 가장자리에 가볍게 두드려 과잉의 소변을 털어 내고 일정한 시간 경과 후 시험지의 색상 변화를 표준색상과 비교하면 되기 때문이다.  

잠혈, 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케톤체, 요단백, 아질산염, 요당, PH, 비중, 백혈구, 비타민C 등을 알 수 있고,  보통 학교나 직장의 건강검진에서 하는 소변검사는 단백질, 요당(포도당), 잠혈, PH 등 4종을 검사한다. 

요침사검경 검사는 소변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분리하면 적혈구나 백혈구, 상피세포, 원주체, 세균, 요산결정 등의 고형성분이 침전되는데, 이들 침전물을 요침사라 하고,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어느 성분이 증가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요침사는 요단백이나 요잠혈 등의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하는 검사로, 신장이나 요로의 질환 및 전신의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법이라 할 수 있다. 

소변 검사가 한의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이유는 인체의 상태를 반영하는 가장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소변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하였을 때 이것이 비뇨기계 원인인지 신장의 원인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물론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및 기타 검사를 해야 하지만…).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외래에 배뇨장애, 소변빈삭이나 소변불리를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꽤 내원하는 편이다.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실금과 방광염이다. 

요실금은 소변이 찔끔찔끔 새면서,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하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으며, 방광염은 하복통, 소변난, 배뇨통 등의 증상적인 특징이 있지만, 소변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나, 박테리아 등의 염증을 확인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요실금이라면 백혈구 수치나, 박테리아 등의 염증의 증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고, 방광염이라면 백혈구가 소변에서 많이 검출되거나 육안적 혈뇨, 현미적경 혈뇨 소견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50대 여성이 오한, 발열, 오심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체온은 37.5도였고, 처음엔 감기 몸살인줄 알았다.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중 WBC가 9천대로 높아져 있었고, 소변에 WBC가 다량으로 검출되었으며, 폐경된 상태였으나 현미경적 혈뇨 및 박테리아 보였다(만약 가임기 여성에게 소변검사 실시 시에 혈뇨 소견이 나왔다면 월경 중인지 꼭 문진하여야 한다). 

환자에게 다시 물어보니 오한, 발열, 오심 증상 뿐만 아니라 미약하게 소변이 잘 안 나오고 뻐근한 감이 있었다고 했다. 

과거력으로 다수 신우신염 및 방광염을 앓은 적이 있어서, 신우신염으로 인한 전신증상(오한, 발열, 오심)이 동반된 것으로 판단하여, 이에 맞춰서 치료했다(단순 방광염과 신우신염의 차이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신우신염은 발열이나 전신통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단순 방광염의 경우 배뇨통, 빈뇨 등의 국소 증상만이 나타나며, 혈액검사상 백혈구 수치가 증가된 경우는 드물다).

소변 검사는 간편하고 부담 없는 검사이면서도 많은 임상적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우리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변의 색이나 냄새만으로도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소변 검사에서 나타나는 혈뇨나 단백뇨 등의 이상소견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질병의 초기 징후로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에 동반한 신장 합병증의 유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2. 

일차진료 현장인 한의원 등에서 소변검사 통해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적절한 추적검사 및 관리를 통해 만성 신장질환 등의 진행을 조기에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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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신계내과학. 군자출판사. 2015년

2. 소변검사 이상의 해석과 임상적 적용. Korean J Fam Pract. 2012;2:2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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