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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

증가하는 항생제 내성률…“대응 마련 절실”

증가하는 항생제 내성률…“대응 마련 절실”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국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전원 과정서 감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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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윤영혜 기자]급증하는 항생제 내성률 현황을 점검하고 다제내성균 감염 대응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명수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 항생제 허가, 신속한 급여 등재에 있어 다른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들과 다른 항생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공중 보건 분야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매년 전세계 약 70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하며 2050년에는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2010년 일명 슈퍼박테리아라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CRE 등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다제내성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가 없는 공백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질병관리본부의 감시 대상인 6종 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10만 여건이 신고됐고 90일 이내 사망은 3920건으로 추정돼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도 연간 55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국내항생제 내성 현황과 환자의 전원 과정에서 CRE(카바페넴내성장내속균종, 다제내성균) 유입 현황 등을 소개하며 다제내성균 확산의 위험성에 대해 발표하고 항생제 내성균의 병원간 전파 예방을 위한 서울시의 중소병원과 요양병원 대상 CRE 관리사업을 소개했다.

 

 

이재갑 교수는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률은 다른 국가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인데 특히 중증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이 전원을 거듭하며 균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카바페넴 내성률이 비슷하게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현재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어 기존의 항생제들을 섞어 쓸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제도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러한 치료 방법은 임시방편이 될 뿐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들을 위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며 “앞으로 감염 환자들이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없어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폭넓은 치료옵션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치료 항생제 현황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 최원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2018년 총 102개 항생제 품목이 국내에 허가·신고돼 있지만 내성균에 유효한 항생제 12종에 불과하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가 대두된 2014년 이후 미국은 13개, 유럽(EU)에서는 11개의 항생제 신약이 도입 됐지만 국내는 단 2개만이 허가를 받았으나 그마저도 현재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출현 속도는 항생제 신약의 개발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며 “특히 항생제는 시장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없이 기업에만 맡겨서는 개발이 어려운 분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국내 제약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이미 개발된 신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제들의 신속한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국내 허가된 항생제 신약 ‘저박사’는 올해 6월 개최된 약평위 심의에서 비용효과성 불분명으로 비급여 결정됐다. 또 최근 10년 간 유일한 급여 적용 약제였던 ‘시벡스트로’는 외국과 비교해 약가 수준이 낮아 국내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일한 신약인 두 치료제 모두 실제 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2부 패널 토론에는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배현주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잔디 연합뉴스 기자, 최경호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이 패널로 참석해, 국내 항생제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최경호 사무관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옵션이 없어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 치료에 현장 전문가들이 어려움이 많다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특히, 항생제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오늘 토론회에서 심각성이 지적된 바와 같이 항생제 특수성을 감안해 전문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최정현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항생제 적정 사용, 감시체계 강화 등 국내 항생제 사용량 억제 중심의 현 정책으로만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에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생존을 위협하는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해 암과 같은 중증질환 이상의 위험으로 인식하고 경쟁력 있는 항생제 신약 개발과 항생제 신약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제도 등 중증감염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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