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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떡을 돌리는 마음으로…”

“떡을 돌리는 마음으로…”

신라시대의 거문고 명인인 백결 선생은 설날을 앞두고 떡 찧을 곡식이 없자 거문고로 방아소리를 내 아내를 위로한다. “쿵쿵, 쿵더쿵, 쿵덕 쿵덕쿵~.” 오늘날 방아타령의 바탕이 됐다는 대악( 樂)의 탄생은 이처럼 ‘떡’으로부터 나왔다.



우리에게는 새로 이사왔거나 또는 좋은 일이 있을 때 떡을 돌리며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다. 최근 한의협 김정곤 집행부의 떡 돌리기가 관가에서 화제다. 지난 1일 회무를 시작한 김정곤 회장단은 취임 이후 국회를 비롯 식약청, 보험공단, 심평원 등 연일 관계기관을 방문하며 취임 인사와 함께 떡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예상외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능단체장이 취임 인사를 하며 떡을 돌렸던 전례가 없었던 데에 따른 신선함과 한의사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나눔의 정을 쌓는데 묘한 매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떡을 앞에 두고 나누는 환담은 자연스럽게 상호간의 속사정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김정곤 회장단은 국회에는 한의약 육성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을 당부했으며, 식약청·보험공단·심평원 등에는 고품질 한약재 확보를 위한 유통 선진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첩약보험 적용, 보험청구에 따른 공평무사한 심사과정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시작은 반이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2010년 회무 개시의 첫 출발을 떡으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나누고자 했다. 이런 시작이 임기를 마치는 2013년 3월까지 이어져 ‘한의약 100년을 여는 혁명’이란 슬로건이 알찬 결과물로 수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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