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로 경영 활로 모색하자”
한의계가 전반적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통한 한의영역 확대는 경영 개선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의자연요법학회(회장 김홍구)가 한약재와 뜸 효과, Aroma essential oil(이하 오일)을 복합한 새로운 개념의 한방치료기구인 ‘한약향기구(이하 향기구)’를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향기구는 오일의 향기치료와 한약재의 치료 효과를 서로 보완시켜 상승 작용을 일어나게 하는 제품으로 약쑥의 연소를 통한 온열작용과 한약재 및 오일을 첨가, 이를 향기요법 중의 훈증을 이용한 국소증기법으로 사용함으로써 약효를 손실없이 살려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향기구는 △탈부착 용이 △연기와 쑥진이 나지 않음 △간편한 시술 △화상 방지를 위한 설계 △사용 후 피부에 남아있는 오일에 의한 마사지 효과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개원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홍구 회장은 “향기구는 고전문헌상의 기록에 따른 뜸의 분류에 따라 철저한 한방이론에 입각해 한의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만든 새로운 개념의 한방 치료용 기구(器具)”라며 “특히 향기치료의 훈증을 사용한 국소증기법과 도포법 등으로 사용이 가능한 비급여항목인 데다 내원한 환자들에 대해 취혈 처방이나 자가 치료시 판매도 가능한 만큼 회원들의 경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향기구는 근골격계 및 항노화(항산화)를 위한 두 가지 용도로 우선 개발됐다. 근골격계 질환에 사용되는 향기구에는 쑥, 천궁, 치자, 토사자, 박하, 계피 등의 한약재와 레몬, 사이프러스, 민트, 호호바오일 등의 오일이 첨가돼 있으며, 항노화용에는 백년초, 인삼, 편백, 송화, 솔잎, 박하와 함께 파인, 로즈우드, 호호바오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원장은 “향기구는 따뜻한 기운이 표피 속을 뚫고 들어가 경락을 데워 기를 움직이게 해 기혈을 움직이게 하고 여러 경락을 통하게 해 차갑고 습한 기운을 쫓아내는 역할과 함께 원기와 양기를 북돋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자연요법학회에서는 최근 한의사협회가 각 시도지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홍보를 추진하고 있는 삼복첩을 회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회원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삼복첩을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고 싶어도 직접 제조해 시술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급해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한편 기존의 삼복첩 처방에 아로마오일을 첨가, 업그레이드된 ‘삼복향첩’을 보급함으로서 일반 개원가들이 삼복첩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의자연요법학회에서는 학회 임원진이 중심이 돼 환자들에게 시술한 결과 만족도가 높아 향후 이번에 보급할 두 종류의 향기구 외에도 감기, 남성질환, 여성질환 등 각 질환에 맞는 향기구를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한의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개발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며, 우수한 인적 자원을 지니고 있는 한의계로서는 타 학문과의 적극적인 융·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치료기술 및 기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한의학 분야에서 새롭게 개척할 분야는 무궁무진한 만큼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기보다는 학회 등을 통한 조직화된 연구로 한의영역 확충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키도 했다.
한편 한의자연요법학회는 오는 7월3일 강남성모병원 솔로몬의 방에서 한약향기구·삼복향첩 등에 대한 이론 및 임상실습 위주의 세미나를 개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