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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강태옥 군산한의원장

강태옥 군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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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전라북도한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한 원로회원에 대한 공로패 수상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강태옥 군산한의원장(83세).



강 원장은 군산시한의사회장을 비롯 지난 ‘91년부터 전북도회 총회 의장을 7년에 거쳐 역임하는 등 한의사제도의 태동 때부터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인물이다.



강 원장은 수상소감에 대해 “이우룡 대한한의사협회 초대회장과 함께 한의사제도의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나이가 여든이 넘어섰다”며 “늙은이를 잊지 않고 공로패까지 준 여러 후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강 원장은 “군산시회장 재임 당시 10명 안팎의 회원에 불과했던 군산시회의 위상이란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모든 회원들이 똘똘 뭉쳐 의료봉사, 정부(시·사회단체 등)와의 지속적인 유대 강화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한 끝에 임기 말에는 한의사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강 원장은 5.16 혁명 후 정부의 한의사 강제동원령에 의해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1년간 예방의학, 생리·병리학, 해부학 등을 교육받고 임실 삼계 보건소장으로 재임했던 시절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당시는 의료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콜레라 등 전염병으로 인해 국민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보건소장으로 부임해 매일같이 20여리의 길을 오가며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한편 전염병이나 결핵 예방 등의 정부 캠페인 홍보에도 주력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임실군 지역은 전염병이 거의 창궐하지 않았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보건소장 임기가 끝나고 군산으로 돌아갈 때 군수와 경찰서장 등 지역유지들이 ‘계속 근무해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한의사도 보건소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의사 나름대로의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강 원장은 검찰청과 함께 시작한 ‘범죄없는 마을’에서의 의료봉사를 계기로 YMCA·기독신우회 활동 등을 통해 군산 지역을 비롯 고군산군도에 있는 도서지역을 돌며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키도 했다.



이와 관련 강 원장은 “의료봉사는 의료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라며 “특히 의료봉사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지역주민에게 확인시켜줄 수 있는 한의학 홍보의 가장 중요한 수단일 수 있으며, 허준 선생의 ‘濟世求民’의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의료봉사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밝혔다.



이러한 의료봉사에 대한 신념은 환자를 대하는 강 원장의 평소 생각과도 맥을 같이 한다. 강 원장은 “한의사는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한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가지고 환자가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편안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 원장은 △군산 기독신우회 회장 △군산 금광초등학교 육성회장 △군산여자중학교 육성회장 △군산영광여고 육성회장 △군산여자고등학교 육성회장 △군산중앙고등학교 육성회장 △정은학원(호원대) 재단이사 △군산시 새마을협의회 부회장 △전북 경찰국 자문위원 △군산 YMCA 부이사장 △국제인권옹호위원회 위원 △전북 검찰청 군산지청 자문위원 등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도 전개, 지역사회에서의 한의사 위상을 배가시키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강태옥 원장은 후학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한방의료기관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많은 후학들이 당장에 수익으로 직결되는 비방이나 치료기술만을 찾아다니는 등 수익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한의사의 긍지를 잃지 말았으면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의학입문’이나 ‘동의보감’ 등의 원전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탐독을 통해 자기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강 원장은 또 “자유당 시절 전북도립병원에 한방과 설치를 위한 조례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켰으나 의사회의 반대로 전국에서 유일한 반방과 설치가 가결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금의 발전된 한의학, 한의사제도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강태옥 원장과 같은 많은 원로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한의회원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북도회 총회서 공로패 수상한 강태옥 원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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