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의료관광, 도전해볼 충분한 가치 있다!”
지난 11일 한방의료관광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11개 한방의료기관을 비롯한 관련협회 및 학회(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방의료관광협회), 중앙기관(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가족부, 한국관광공사, 문화관광연구원), 지자체(경남 산청군, 충북 제천시), 유치업체 등 총 23곳의 민·관으로 구성된 한방의료관광협의회가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홍보마케팅 공동 추진, 전문인력 양성 등 여건 조성 공동사업을 주요 골자로한 2010년 한방의료관광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한방의료관광의 충분한 경쟁력을 타진했다.
사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돼온 의료관광 정책에서 한방의료관광은 소외되기 일쑤였다. 그렇기에 이번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계획이 나오기까지 물밑에서 동분서주한 한방의료관광협회 이은미 이사장의 숨은 노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한방의료관광 분야는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의료관광 현황 및 관광상품 설명회’와 윤석용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던 ‘한방의료관광 심포지엄’을 통해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서 이번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계획을 마련, 큰 틀을 제공한 만큼 이제 한의계가 힘을 모아 알찬 내용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한방의료관광의 미래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밝다’고 말하는 이은미 이사장.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바로 한방치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온 경험에서 나온다.
세계적으로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기존 양방 의료관광과 차별화되는 우리나라만의 특색있는 의료관광 개발이 요구되고 있을뿐 아니라 무엇보다 한방의료는 관광과 접목하기 가장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치료 후 바로 쇼핑과 관광이 가능하다는 것.
더구나 ‘대장금’ 등 한류 영향이 강한 드라마에서 한방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줘 외국인 환자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또한 높다.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의료관광 경험이 있는 관광객의 75.8%가 피부 관리를, 36.1%가 한방, 27.4%가 건강검진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된 한국관광공사의 2008년 조사결과는 물론 최근 블라디보스톡 및 하바롭스크 한국 의료관광설명회에 참석한 85명의 의료관광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의료관광시 관심있는 의료서비스 분야로 종합검진(27.3%) 다음으로 한방치료(17.3%)가 높게 나타났다.
NHK와 아사이TV 등이 앞다퉈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명동에 위치한 이은미 이사장의 한의원(이은미내츄럴한의원)에서 시술하고 있는 한방성형과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고 있는 것도 일본인의 높은 관심을 반증하는 좋은 예라 하겠다.
이처럼 주변 여건이 우호적일 때 한의계가 힘을 모아 한방의료관광이라는 새로운 파이를 발굴하고 개척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은미 이사장.
“한의학 원리를 세계에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잘 갈무리해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를 비롯한 한의계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누군가 앞서 간다고 발목을 잡거나 끌어내리려 한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정부를 포함한 주변 여건이 뒷받침해줄 때 한의계 구성원 모두가 주어진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격려해 충분한 역량을 보여준다면 한방의료관광은 침체된 한방의료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금맥이 될 것이다.”
그는 한방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인의 인식 개선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관광이 재화와 용역의 일부분이기에 의료관광도 철저히 상업화·상품화 됐을 때 성공할 수 있고 의료기관은 그 특성상 의료인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관광을 위한 코디네이터, 마케팅 전문가 교육과정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정작 의료인을 위한 전문가 과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의계 내부에서도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의료인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한방의료관광협회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한방의료관광협회와 한의사협회가 공조해 의료인을 위한 한방의료관광 최고위과정을 추진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한방의료관광협회가 설립된 이후 좌충우돌하며 닥치는데로 일을 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세워진 사업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회원을 위한 협회로 거듭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이은미 이사장.
우선 한방의료가 중심이 된 의료관광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회원을 위한 홍보 마케팅과 교육을 추진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젊은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방의료관광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한방의료관광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역량있는 후배들을 양성해 한방의료관광으로 한의학을 꽃피우는 것. 그것이 나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