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과학회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
“한의계가 이구동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한의학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정책·제도의 개선을 통한 회원들의 권익 옹호를 중심으로 하는 협회와는 달리 학회는 정치적인 색깔을 내기보다는 분과학회와의 효율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학술적인 결실을 맺는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
대한한의학회 평의원총회에서 제33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성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향후 2년간 대한한의학회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 당선자는 향후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회무에 대해 △한의학의 세계화 및 국제화 추진 △한의사전문의 및 한의과대학 교육 강화 △한의학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한의학의 세계화·국제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학술대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타 분야 학회와의 교류 활성화, 대한한의학회지의 SCI 진입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자체만으로도 학문적 흐름이나 각국의 의료환경 등을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자신의 학문적 견문을 넓히는 한편 이를 통해 더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한의학의 우수성을 담은 논문 발표는 해외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외국인들의 한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 당선자는 “우선 국제학술대회의 일정을 파악, 유관된 분과학회에 홍보를 통해 참여를 독려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참여를 꺼려하는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회장 당선자는 현재 한의사전문의 및 한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의사전문의의 경우 한방의료기관의 경영 악재의 여파로 인한 수련의 숫자 감소와 더불어 전문과목 표방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특화 및 차별화될 수 있도록 전문의 교육과정을 개선, 철저한 교육을 통해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의사 국시의 과목 변경이나 실기시험 실시 등은 한의대 커리큘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학회에서는 교수, 개원가,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위원들로 구성된 한의대교육개선TF(가칭) 등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회에서 필요한 한의사가 양성될 수 있는 한의대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하는 김 회장 당선자는 “특히 진단기술의 개발은 한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와 연계되는 부분이므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분야이며, 치료기술 개발 또한 한의학의 영역 확대 차원에서 병행돼야 할 부분”이라며 “지난해 한의표준질병사인분류 전면개정으로 한의학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각 분과학회들을 독려해 반드시 성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회장 당선자는 대한한의학회의 사단법인 추진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2월 의사협회와 의학회의 관계에 대한 판시가 있었던 만큼 한의학회가 사단법인이 된다고 해서 협회와 등진다는 잘못된 편견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의학회의 사단법인은 이미 지난 1953년 1월31일 법인인가를 얻은 만큼 이를 이어받음으로써 역사성과 전통성을 확보하고, 법인체로서 학회의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 당선자는 “대한한의학회 발전을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분과학회의 활성화”라며 “각 분과학회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학회 활동을 통해 활성화가 된다면 이를 통해 한의학회의 발전은 물론 전 한의계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