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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2일 (월)

People&People72 미국에 정원한의원 분원 개원한 조 윤 숙 원장

People&People72 미국에 정원한의원 분원 개원한 조 윤 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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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가격의 폭리 및 한약재 관리 실태 문제 등으로 국내 한의약계가 어수선하던 때 미국으로부터 날라든 한국 한의원의 성공적인 분원 개원 소식은 많은 한의사들에게 한의학의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로 받아들여졌다.

조윤숙 원장(경희한의대 졸. 33기·사진)이 운영하는 정원한의원 분원인 ‘C&J경희한의원’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지난 9월 개원됐다. 현지 진료는 부산시회 홍보위원장 및 해운대구분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영식 원장(경희한의대 졸. 30기)이 맡고 있다.

개원까지의 숱한 어려움과 관련, 조 원장은 “침술 효과가 뛰어나니까 침만 갖고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하다”며 “그렇다고 한약으로 접근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진료 대상이 한국교민이면 몰라도 애시당초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오랜 세월 참아낼 수 있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결과 도출까지는 오랜 세월



조 원장은 “한약에 대한 거부반응이 예상외로 많다. ‘한약은 테러블하단다’, 지독하다는 것이다. 냄새도 맡기 싫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약을 통해 기혈을 보하는 복합처방 등 한의학의 기본적 개념 설파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서 얻은 명성 및 경험, 한의학에 대한 신뢰 등으로부터 오는 자만을 경계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덤벼들라고 주문한다.

조 원장은 또 “진출할 때부터 어느 주에서 정착할 것이냐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지에서의 침구술은 아직도 대체의약의 보조적 개념이라 주 마다 보험 산정 여부가 달라 그같은 제도적 차이를 분명히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콜로라도주만 해도 지난해 까지는 침구 치료가 보험급여로 인정됐으나 올해들어서는 제도가 바뀌어 산정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조 원장은 “만약 누군가가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었다면 이처럼 비싼 댓가를 치루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 현지시험, 입지선택, 개원준비 등 많은 경험을 한 만큼 미국 분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3년간 안정적 재정 뒷받침



하지만 ‘C&J경희한의원’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 이는 미국인들의 보건의료 실태가 이미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맡길 수 있는 한두 곳씩의 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 알고 있다한들 실제 자신의 몸을 한방의료에 맡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란 것이다. 그렇다 보니 주위의 환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태란다.

그 기간만도 대략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갈 것이란다. 그런 세월이 흐른 뒤 안심하고 자신의 몸을 맡길 수 있다는 신뢰가 생길 때 비로소 한의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조 원장은 “여건들이 너무나 악조건이다. 인테리어, 인건비 등 소요경비가 많이 지출된다. 2, 3년간 밀어부칠 수 있는 재정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 원장은 또 미국 진출을 위한 NCCAOM 면허 취득 과정서 시험응시업무 대행업자의 무성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조 원장은 “미국 시험을 보기 위한 서류 접수 및 시험을 치루는 과정서 대행사의 서투른 일처리를 보며 한의사들이 믿고 신뢰할 만한 정상적인 에이전트기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가졌다”고 밝혔다.

또 조 원장은 “언젠가 한번은 써먹겠지라는 생각으로 미국 현지 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경제적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며 “NCCAOM 면허 취득 때부터 실질적으로 진출하는 것 까지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조만간 한국 한의사가 해외로 진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의사들간의 치열한 내부 경쟁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급팽창, 인터넷 쇼핑몰 여파, 여러가지 통증 컨트롤을 위한 보조기구 확산, 건강강좌, 수지침 등의 거센 도전을 그같은 이유로 들었다.

조 원장은 또 “한의계 내부에는 영어 잘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한의사들이 많다. 이와 더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인력 풀을 지니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며 “실제 경험해보니 해외에서의 개원은 쉽게 성공할 수 없는 환경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젊은 패기와 풍부한 임상경험 및 안정적인 재정적 여력을 지닌 회원들이 상호 협력해 진출기반을 닦아 나간다면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조 원장은 “물론 현지 교민만을 대상으로 한다던가, 젊으면서도 능력이 탁월한 분이라면 상대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높아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내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뒤 나갈 때 그만큼 실패 확률도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원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하다보니 상상외로 힘들었다”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Navigator 역할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같은 경험들이 축적돼 국내 한의학의 해외 진출에 한층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콜로라도 덴버에 C&J경희한의원 분원 개원

준비부터 개원까지 정보 부족에 ‘산넘어 산’





국내 시장 경쟁 치열 빈익부 부익부 현상 심화



미국 덴버시의 ‘C&J경희한의원’은 한국의 한의학이 성공적으로 미국시장에 정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하지만 비록 힘들고 어려운 발걸음이었을지언정 이같은 선구자적 실천이 있었기에 훗날 한의학 세계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 또한 품어 볼 수 있는 것일게다.

따라서 정원한의원이 지금 그리고 있는 새로운 지도는 제2, 제3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훌륭한 네비게이터(Navigator)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란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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