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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장규태 교수

장규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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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그리고 불확정성의 원리

알기 쉬운 한의학-81



한의학의 기본 개념으로 사상(四象)과 오행(五行)이 있다. 사상은 태양(太陽), 소양(少陽), 태음(太陰), 소음(少陰)의 네가지로 두가지 특징적인 성질인 음양(陰陽)에서 분화되어 기운(氣運)을 파악하는 개념이고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가지로 현상적으로 나무, 불, 흙, 쇠, 물의 우주를 구성하는 인자를 나타낼 뿐 아니라 우주의 변화를 일으키는 다섯가지 기운의 상징적인 개념이다.



또한 이 두가지 개념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며 어떤 한가지만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상과 오행이 모두 기운의 변화단계를 밝힌 것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오행은 운동의 입장에서 움직인다는 행(行)의 의미이고, 사상은 고정된 한 시점에서의 운동을 순간적인 단계로 고정시킨 상(象)의 의미이다. 따라서 사물을 파악함에 있어 사상과 오행의 두가지 관점을 모두 파악하여야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 개념이다.



이 개념은 현대 물리학의 불확정성 원리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불확정성의 원리란 하이젠베르크가 주장한 현대의 양자역학에서의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로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모두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는 원리이다.



고전역학에 의하면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전자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항상 동시 측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 물리량의 측정값이 불확정하다는 것은 측정기술이 불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입장에서는 입자의 위치 x와 운동량 p는 동시에 확정된 값을 가질 수 없고, 쌍방의 불확정성 Δx와 Δp가 ΔxΔp≥h/4π(h는 플랑크상수)에 의해 서로 제약되어, 입자의 위치를 정하려고 하면 운동량이 확정되지 않고,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하려 하면 위치가 불확정해진다.



이러한 견해는 1927년 하이젠베르크가 발견한 불확정성원리에 의해 정식화되었다. 이 원리의 기본 골격은 입자성을 특징짓는 위치의 확정성과 파동성을 특징짓는 파장의 확정성은 서로 제약을 받고 입자성과 파동성이 서로 공존한다는 것이다.







결국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위치와 운동을 동시에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가지 즉 파동과 입자의 두 측면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시 말해서 불확정성의 원리는 사상과 오행으로 접근하는 한의학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한의학의 사상과 오행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인 것인가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20세기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개념을 과학에서 입증하였다는 사실을 볼 때 기원전부터 시작된 한의학의 이론인 사상과 오행으로 21세기인 현재에도 우주와 인체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소우주라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을 직접 다루는 한의사로서 더욱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책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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