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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부모가 앓던 '야뇨증',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 50% 이상

부모가 앓던 '야뇨증',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 50% 이상

유전적 원인 외에도 기능적 원인, 질환 합병증 등 원인 다양

한약·침·뜸 등 한의치료, 효과는 높고 재발률은 낮아

이지홍 교수, 소아 야뇨증 관련 한약 치료 연구논문 34편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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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흔히 수면 중에 소변을 보는 것에 대해 특별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이가 들면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성인에서 야뇨증 비율은 1% 정도이므로 언젠가는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만 5세 이상인 경우 1주일에 2회 이상, 최소 3개월 이상 야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치하면 감기 걸리기 쉽고 숙면도 방해

이와 관련 이지홍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사진)는 "아이가 소변에 젖은 채로 잠을 자면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고, 소변을 본 후 옷을 갈아입고 이불을 정리하면서 잠에서 자주 깨게 돼 숙면도 방해할 수 있다"며 "또한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기 때문에 만 5세가 지나도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야뇨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잘못된 배뇨 훈련, 자율신경 이상 등 기능적인 원인이 많지만 유전적 원인도 크다.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 야뇨증이 있던 경우 약 50∼75% 자녀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요로 감염, 요량의 증가, 신경장애, 만성 신장 질환의 합병증으로 야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야뇨증을 신기(腎氣)의 부족, 하복부가 냉한 경우(下元虛冷), 방광 기능이 허약해 배뇨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 소화기능과 호흡기능이 약한 것(脾肺氣虛), 간경(肝經)에 열이 쌓인 것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의치료, 다양한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

야뇨증은 그동안 약물 치료와 알람요법으로 치료해 왔지만 약물 치료의 경우에는 복용 중단시 재발률이 높고, 알람요법은 각성 실패 또는 보호자와 아이의 수면의 질 저하 등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이지홍 교수가 소아 야뇨증에 대한 한약 치료 연구 논문 34편을 분석해본 결과 한의치료가 다른 치료에 비해 재발률은 낮고 완치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 한의치료가 야뇨증에 효과적인 대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야뇨증의 한의 치료는 방광 기능 허약이나 스트레스, 체질적 허약 등 원인에 따라 이뤄지며, 주된 치료 방법으로 한약과 침 치료를 활용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부가적으로 뜸 치료를 진행키도 한다.

한약 치료는 선천적 허약이나 방광 기능의 미숙함을 개선하는 목표로 사용하며, 축천환·상표초산·토사자환·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이 다빈도로 활용되고, 만약 심리적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귀비탕이나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이 처방된다.



또한 침 치료는 원기를 보하고 방광 기능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데, 야뇨증에 대한 전침치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중극·관원이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경혈로 밝혀졌고, 그 외 삼음교·신수·방광수·백회·사신총 등이 많이 사용되었다. 또 SCI급 학술지에 실린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5∼15세 소아들에게 시행된 연구에서 레이저침을 사용한 치료가 73% 유효한 효과(14일 이상 야뇨 없음)를 거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침 치료는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고 통증이 없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아랫배에 온열 자극을 주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뜸 치료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전자뜸이 도입돼 온도 조절이 가능,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취침 전 음료 자제하고 야단보다는 격려 필요

한편 가정 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으로, 되도록 아이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지홍 교수는 "벌을 주거나 창피하게 여기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혼내는 것보다는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치료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기 전에 물을 포함한 음료수,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짠 음식, 과일과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 되며, 자기 전 반드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외에도 달력에 소변을 잘 가린 날을 표시해 칭찬하는 방법도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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