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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의방유취’ 연구, 세종시대 의학적 특징과 시대적 상황 고려해 접근해야

‘의방유취’ 연구, 세종시대 의학적 특징과 시대적 상황 고려해 접근해야

제25회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김남일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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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30일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의방유취와 한국 한의학의 발전’을 주제로 열린 제25회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의방유취’를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해 봤다.



‘세종시대 의학의 특징과 한국의학의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1부 세션에서는 △의방유취 편찬과 세종시대 의학의 특성(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의방유취 수록 각문 분과에 대한 고찰(세명대학교 김동율) △의방유취 침구법의 의사학적 계통성(사암침법연구회 정유옹) △임상표현 중심의 한의약용어사전, 방제사전의 필요성(원광대학교 강연석) △의방유취 오장육부 도인법이 한국전통 양생법에 미친 영향(동의보감한의사원 김대형)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한의학과 임상의안’을 주제로한 2부 세션에서는 △한국 의가와 의안(경희대학교 김남일) △의방유취와 태산집요의 관련성 고찰(화순마루병원 박훈평) △‘병부수집’에 대한 연구-‘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을 중심으로(세명대학교 송지청) △의식주에 나타난 인삼의 상징성과 역사전통(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경보신편’의 의안에 대한 연구(경희대학교 구민석) △납약의 제조와 유통에 관한 소고(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의방유취 연구의 시대적 가치와 편찬과정의 의의, 세종시대의 의학적 특성에 대해 설명한 안상우 박사는 의방유취의 연구에 있어 당대의 의학적 특징과 시대적 상황에 비춰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율 교수는 의방유취가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편제형태나 분량의 측면에서 보면 내용 전체를 이해 및 암기해 이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 초기 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의방서의 내용을 살펴보고 비교 고찰할 수 있는 체제가 잘 갖춰지지 못해 다양한 의방서의 내용을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는 체제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창진집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국가적으로 필요한 의학정보를 찾아 추출하기 위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유옹 한의사는 의방유취의 침구법이 동의보감에 영향을 줬을 뿐 아니라 의방유취 침구법에서 장부변증을 해 치료하는 것은 ‘침구경험방’이나 ‘사암침법’과 같은 우리나라 고유의 침법이 창안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의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의방유취 사업에 대해 설명한 강연석 교수는 의방유취 번역사업이 다른 사업들에 대한 기초연구로 활용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책임감과 함께 성과 및 활용성 제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원 문헌의 집필 당시의 시대상황과 문맥에 맞는 번역과 △추상적인 용어와 개념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표현 중심의 한의학 용어사전 및 방제사전 구축을 제언했다.



이정화 박사는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제를 미리 만들어 보관해 두었다가 긴급하게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한약제제인 ‘납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납약증치방’과 ‘언해납약증치방’은 납약의 복용법과 금기사항을 기록한 일종의 투약지침서이며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의 사료에는 납약의 제조와 유통에 대한 여러 자료가 남아 있어 이에 근거해 납약의 제조와 유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은 “의방유취는 명 초기까지의 중국 의서와 고려, 조선 초기까지의 한국 고유의학의성과를 담고 있는 당대 최고 수준의 의학이 집대성된 의서이기에 의방유취를 연구하는 것은 곧 한국 한의학의 발전사를 연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의방유취를 재조명하는 시도가 한국한의학사의 통시적 맥락과 바람직한 연구 방향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이후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는 김남일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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