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진단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맥진의 과학화·표준화 위한 방향 모색

기사입력 2026.10.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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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맥진에 압력·혈류역학 접목…측정기술·임상 연구 성과 조명
    나창수 회장 “한의진단기술의 객관화·표준화 및 임상 활용 논의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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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전통 맥진의 객관화·정량화와 표준화 및 새로운 진단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진단학회(회장 나창수·이하 진단학회)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맥진의 객관화와 표준화, 위수형세에서 압력혈류역학까지’를 주제로 2026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 맥진 이론을 현대 측정기술과 혈류역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맥진의 객관적 해석과 표준화를 위한 연구 성과 및 임상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은별 원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나창수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강희정 대요메디 대표와 박재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이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섰다.

     

    먼저 강희정 대표는 ‘위수형세(位數形勢)에서 ISO까지: 맥의 구성요소로 정량화한 맥상과 압력 혈류역학’을 주제로 전통 맥진의 핵심 개념인 위수형세(位數形勢)를 맥의 구성요소와 정량적 지표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압력과 혈류역학에 기반한 맥상 측정 및 표준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맥진의 객관화를 위해 맥상의 구성요소를 측정 가능한 지표”라고 정의하고 “측정기기와 관련 용어를 비롯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사와 자침에 따른 맥상 요소의 변화, 천왕보심단과 청심원 복용 전후의 맥상 및 혈류역학적 지표 변화 등 실제 임상 측정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강 대표는 비만 여성 106명을 대상으로 한 감비환 복용 연구에서 치료 전 맥상 지표를 활용해 체중 감량 반응을 예측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의 예측 성능은 AUC 0.717로 나타나, 정량화된 맥진 지표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또한 박재윤 연구원은 ‘압력-혈류 동시측정을 통한 맥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압력센서와 확산광학 기반 혈류 측정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측정 접근법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맥의 압력파와 혈류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고 분석하는 파강도 분석(Wave Intensity Analysis)을 통해 혈관 내 진행파와 반사파를 구분하고, 심장과 혈관의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아울러 혈관의 측정 부위와 순응도 차이에 따른 예비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압력과 혈류의 동시측정이 기존 맥진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혈류역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계속된 종합 질의응답과 토론에서는 전통 맥진 이론과 현대 측정기술의 접목, 맥진 정보의 객관적 해석 및 임상 활용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무엇보다 측정 부위에 따른 혈관 특성의 차이와 압력·혈류 신호의 측정 정확도, 향후 맥진기술의 발전 방향 등을 놓고 참석자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나창수 회장은 “향후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맥진의 과학적 해석과 정량화 연구를 활성화하고, 한의진단기술의 객관화·표준화 및 임상 활용 확대를 위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진단학회와 경혈침치료 ICT융합연구사업단이 주최 및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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